그리핀은 매일 조금씩 안녕이라 말한다
게리 스탠리 지음, 최은정 옮김 / 반디출판사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10 여년전 집에서 애완견을 키운 적이 있었는데 그 애완견의 존재 자체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사람에게 있어서 의지가 되고 한사람이상의 몫을 해내는걸 경험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사랑과 애정의 깊이만큼 병으로 죽어 떠나보낼때의 아픔은 너무도 커서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때의 다짐이 무너지면서 강아지와 함께 했던 그 행복을 다시 한번 가져보고 싶다는 바램이 강하게 생긴다.

개만큼 사람에게 충직한 동물이 있을까..
이 책에서도 말했듯이 개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주인이 외출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산책나가기를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그리고 마침내 그 기다림이 해소됐을때의 기뻐하는 모습..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고 아무런 이해관계없는 순수한 그 모습.

이 책에서는 저자가 그동안 함께 해온 여러 종류(모양도 다양하고 성격도 다양한)의 개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덩치 큰 개와 조그만 강아지끼리의 우정을 과시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절로 나오고 자신의 친구가 죽었을때 위험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그 죽음을 지키는 장면에서는 감동마저 느껴진다.
이러한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관계에서조차 느낄수 없는 무한한 사랑과 헌신의 감동이 전해지고 변하지 않는 사랑의 힘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각 에피소드가 끝날때마다 그 에피소드와 연관된 명언이 소개되는데 그냥 명언만 봤을때와는 다르게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 후 그 명언을 읽게 되니 그 의미가 더 잘 전달되는 듯하다.

이왕이면 이 책에서 소개되는 강아지나 개의 사진이나 그림이 같이 있었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면 아~이렇게 생긴 개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했구나..하는 이해와 공감이 더 쉬웠을텐데..
뭐.굳이 그런 부분이 아니어도 이 책은 충분히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줄 만한 책이긴 하지만 말이다.

예전에 "말리와 나" 라는 책을 읽고도 무척 좋았는데 이번책은 다양한 개의 이야기가 나와있어서 또다른 재미가 있다.

아~아들이 계속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했는데 이제는 내 맘이 더 강아지를 원하니 어쩜 좋아..
그리고 아들에게도 강아지와 함께 하는 그 행복과 기쁨을 알게 해주고 싶은 맘도 생긴다.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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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4-2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수함으로 기다릴줄 아는 반려동물...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