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해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9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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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북유럽 장르소설의 초석을 다진 이 유명한 시리즈를 나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그것도 벌써 9번째 시리즈가 국내에 출간되었다고 하니, 독서의 묘미는 바로 이렇게 읽으면 읽을수록,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 아닐런지 !!!! ( 다 읽지 못할 꺼라는 사실은 조금 슬프긴 하지만..)

 

북유럽 장르소설 특유의 서늘함과 건조함 덕분에 다른 나라의 장르소설보다 더 끌리는데 이 ' 마르틴 베크 ' 시리즈는 그런 느낌이 유독 강하게 전달된다. 특히나,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맘에 쏙 들어서 읽는 내내 이들의 행동에 촛점을 맞춰 읽게 된다.

 

초반부터 사건이 팡 터져서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되나 싶었는데,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차분하고 한단계 한단계 짚어넘어가는 조사방식이고 이런 내용이 신기하게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또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은근 유치하지 않은 웃음코드가 살짝 배어나오는데 요런 부분도 은근 좋다. 정말로 예의 바르고 점잖고, 서두르지 않고 끈기있는 주인공 마르틴 베크 너무 좋다. 뛰어난 추리력을 소유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이런 면모가 오히려 더 매력으로 다가오는 듯 !!

그와 함께 하는 시골경찰 뇌이드는 또 반대로 굉장히 쾌활해서 이 잔잔한 소설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전편에서도 주욱 함께 해 온 듯한 동료 콜베리 캐릭터도 좋아 !!!

 

스웨덴의 아주 작은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이혼녀 살해사건은 정말로 전혀 연관성이 없는 하나의 사건에서 우연히 벌어진 사고를 계기로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전개방식은 이 시리즈의 전체적인 특징인 것 같다.

 

이 시리즈는 최고의 복지국가 중 하나로 알려진 스웨덴의 사회문제를 보여주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이 책을 읽다보면 그 당시 1970년대 스웨덴이 안고 있던 다양한 문제들이 직설적이고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소설 속 사건과 수사와는 별개로 이런 부분이 꽤나 흥미있게 느껴진다. 전편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어떤 식으로 묘사되었을지도 궁금하고, 주인공들이 어떤 식으로 등장하는지도 궁금해진다.

요 네스뵈가 이 시리즈를 표현한 '경찰소설의 모범' 이 참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득하고 감칠맛 나는 범죄소설을 좋아하시는 독자라면 특히 재미있게 읽을 시리즈로 추천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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