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들이 신경 쓰입니다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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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엄청 들어봤던 마스다 미리의 작품을 이번에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만화가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분위기이길래 모두가 그토록 열광을 하는지 진짜 궁금하던 참 !!

 

직접 읽어보니 정말 소소한 일상을 너무도 잘 잡아내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50대의 아줌마가 너무 귀엽고 머리 속에서 저자의 행동들이 절로 상상이 갈 정도이다. 공감이 팍팍 가는 부분도 있는 반면, 일본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저자가 극찬하는 음식들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할 순 없지만 어떤 음식인지 찾아보는 재미는 있었다.

 

저자는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만 가면 마음이 조금 차분해진다고 한다. 어라~~나는 정반대인데..나는 오히려 그 층에만 가면 이것저것 사고픈게 많아져 마음이 분주해지던데..이런 나의 마음은 어쩌면 저자가 말한 ' 백화점이지만 갖고 싶은 것을 전부 손에 넣을 수 있는 층..'이라는 면에 부합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생 동안 경험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조금이라고..수많은 모르는 세상과 이별을 하고 우리는 죽어간다.는 저자의 이 문장이 왜 그렇게 맘에 콕 와 닿는지..아마도 요즘 들어 마침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해오던 참이었기에 완전 공감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100엔 균일가게를 이야기하면서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지만 어딘가에 쓰고 싶어서 갖고 싶다는 저자의 말. 와우~100엔 균일가게의 유혹을 이보다 더 정확히 표현할 말이 있을까 싶다.

 

저자는 이따금 한밤중에 훌쩍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바로 구글맵 스트리트뷰를 통해서 !!!

괜찮은걸? 헬싱키도 갔다가 체코의 프라하 역 근처의 헌책방 거리도 다녀오고 과거에 여행했던 곳도 체크해서 틈틈히 이렇게 한밤중에 여행을 떠난다고 하는데 왠지 나도 해보고 싶은 구글 해외여행이다.

 

단 한 권의 책을 만났을 뿐인데도 느낄 수 있겠다. 그야말로 소소한 일상 그러나 누구나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을 콕 집어 이렇게 공감가는 글로 표현해 낸다는 점이 바로 마스다 미리의 매력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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