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423/pimg_7636301443832964.jpg)
정말 정말 쉽고 재밌는 명화 세계사 시리즈 '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 이다.
1편 합스부르크 역사 편을 읽고 저자의 맛깔스러운 이야기에 푹 빠져 2편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는데 의외로 빨리 출간되어서 넘 행복하다.
2편은 부르봉 역사 이야기이다. 부르봉 하면 딱 떠오르는 건 뭐니뭐니해도 태양왕 루이 14세와 베르사유의 궁전 그리고 마리 앙트와네트 !!! 평소 마리 앙트와네트 이야기라면 사죽을 못 쓰는 나인데 이 책에서는 그녀보다 더 인상적인 인물이 있었다.
바로 루이 13세의 아내이자 소설 < 삼총사 > 속에서 목걸이 사건의 주인공인 안 도트리슈이다. 어릴 때 삼총사를 읽었을 때는 이런 앞뒤의 역사를 전혀 모른 채 소설로만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책에서 안 도트리슈와 그 시대의 역사를 자세히 알고 나니 문득 삼총사를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버킹검 공작과의 불륜, 그의 죽음 후에는 추기경 마자랭과도 공공연한 불륜 관계였고, 초기에는 프랑스의 기밀들을 에스파냐에 알리는 등 국모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도 보였지만, 루이 14세를 출산한 후에는 아주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자랭 추기경과 함께 태평왕 루이 14세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들의 정치활동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쳤고, 어린 루이 14세를 대신한 섭정기간에도 현명하게 아들을 뒷받침했고, 아들이 친정을 시작한 후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고 조용한 생활을 이어갔다고 한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m/i/minsu717/temp/PUAhi51i.png)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m/i/minsu717/temp/cqF8eaNs.png)
루이 14세의 왕비인 마리 테레즈는 화가 벨라스케스가 그린 초상화가 굉장히 인상적이라 쉽게 잊히지 않는 인물인데, 저자도 그녀의 촌스럽고 그 당시 프랑스 패션에 한참은 뒤쳐지는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에 대해 아주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루이 14세와 마리 테레즈의 아버지인 필리페 4세가 마주한 그림은 이 책에서 처음 보는데 역시나 이 그림에서도 그녀의 패션은 매우 독특하기만 하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m/i/minsu717/temp/IMG_KakaoTalk_20230304_205451243.jpg)
루이 14세의 증손자로 태어난 미남왕 루이 15세는 루이 14세와는 전혀 다른 성향으로 소심하면서도 거만한 성격의 소유자로, 정치에는 무관심하고 초반에는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말년에는 프랑스 왕 중에서 가장 사랑받지 못한 왕으로 전락해버린다. 루이 15세의 눈에 들기 위해 남편까지 이용한 퐁파두르 후작과의 관계도 흥미롭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m/i/minsu717/temp/IMG_KakaoTalk_20230304_205451243_01.jpg)
1편 합스부르크가에서 만났던 인물들이 이 책에서 다시 등장해서 왠지 반갑기도 하고 이렇게 얼키고 설킨 역사의 관계가 참 복잡하면서도 정말 흥미롭다. 알면 알수록 더 깊이 파헤쳐서 탐닉하고 싶은 부분들이다.
저자의 이야기도 어찌나 재밌는지!!! 1편보다 더 유쾌하고 유머러스한데 결코 가볍지 않아 좋다.
이 시리즈 3,4,5편 영국역사, 로마노프 역사, 프로이센 역사는 언제 나오나요..너무 기다려집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m/i/minsu717/temp/IMG_KakaoTalk_20230304_205451243_02.jpg)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