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부르봉 역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2
나카노 교코 지음, 이유라 옮김 / 한경arte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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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쉽고 재밌는 명화 세계사 시리즈 '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 이다.

1편 합스부르크 역사 편을 읽고 저자의 맛깔스러운 이야기에 푹 빠져 2편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는데 의외로 빨리 출간되어서 넘 행복하다.

 

2편은 부르봉 역사 이야기이다. 부르봉 하면 딱 떠오르는 건 뭐니뭐니해도 태양왕 루이 14세와 베르사유의 궁전 그리고 마리 앙트와네트 !!! 평소 마리 앙트와네트 이야기라면 사죽을 못 쓰는 나인데 이 책에서는 그녀보다 더 인상적인 인물이 있었다.

바로 루이 13세의 아내이자 소설 < 삼총사 > 속에서 목걸이 사건의 주인공인 안 도트리슈이다. 어릴 때 삼총사를 읽었을 때는 이런 앞뒤의 역사를 전혀 모른 채 소설로만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책에서 안 도트리슈와 그 시대의 역사를 자세히 알고 나니 문득 삼총사를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버킹검 공작과의 불륜, 그의 죽음 후에는 추기경 마자랭과도 공공연한 불륜 관계였고, 초기에는 프랑스의 기밀들을 에스파냐에 알리는 등 국모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도 보였지만, 루이 14세를 출산한 후에는 아주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자랭 추기경과 함께 태평왕 루이 14세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들의 정치활동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쳤고, 어린 루이 14세를 대신한 섭정기간에도 현명하게 아들을 뒷받침했고, 아들이 친정을 시작한 후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고 조용한 생활을 이어갔다고 한다.

 



 

루이 14세의 왕비인 마리 테레즈는 화가 벨라스케스가 그린 초상화가 굉장히 인상적이라 쉽게 잊히지 않는 인물인데, 저자도 그녀의 촌스럽고 그 당시 프랑스 패션에 한참은 뒤쳐지는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에 대해 아주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루이 14세와 마리 테레즈의 아버지인 필리페 4세가 마주한 그림은 이 책에서 처음 보는데 역시나 이 그림에서도 그녀의 패션은 매우 독특하기만 하다.

 


 

루이 14세의 증손자로 태어난 미남왕 루이 15세는 루이 14세와는 전혀 다른 성향으로 소심하면서도 거만한 성격의 소유자로, 정치에는 무관심하고 초반에는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말년에는 프랑스 왕 중에서 가장 사랑받지 못한 왕으로 전락해버린다. 루이 15세의 눈에 들기 위해 남편까지 이용한 퐁파두르 후작과의 관계도 흥미롭다.

 

 


 

1편 합스부르크가에서 만났던 인물들이 이 책에서 다시 등장해서 왠지 반갑기도 하고 이렇게 얼키고 설킨 역사의 관계가 참 복잡하면서도 정말 흥미롭다. 알면 알수록 더 깊이 파헤쳐서 탐닉하고 싶은 부분들이다.

저자의 이야기도 어찌나 재밌는지!!! 1편보다 더 유쾌하고 유머러스한데 결코 가볍지 않아 좋다.

이 시리즈 3,4,5편 영국역사, 로마노프 역사, 프로이센 역사는 언제 나오나요..너무 기다려집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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