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뷰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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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소설의 대가인 존 르 카레라는 작가는 실제 영국 첩보원으로 활약했었다고 한다. 스파이 소설은 많이 읽어보질 않아서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이긴 한데 그의 작품 가운데 <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는 게리 올드먼 주연의 영화로 만나본 적이 있다. 사실 그 영화를 볼 때도 원작소설의 작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기에 이번 작가 소개에서 이 작품명을 발견하고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비록 내 기억 속 그 영화는 굉장히 정적이고 흔히 생각했던 스파이 영화가 아니었지만...그리고 이번 존 르 카레의 유작인 < 실버뷰 > 를 만나본 소감도 그와 비슷하다.

 

아무래도 첩보소설을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게 킹스맨, 007, 미션 임파서블 같은 역동적이고 행동으로 보여지는게 대다수이지만, 나서서 임무를 수행하기보다는 이번 소설처럼 숨어서 조용히 감시하고 위협하고 쫓고 쫓기는 것도 암암리에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과거에 스파이로 일했던 주인공 에드워드라는 인물에 가장 관심이 많이 간다.

에드워드는 유산 덕에 그저 이상을 쫓아 서점을 운영하는 줄리언이라는 젊은이에게 다가간 이후 실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줄리언의 마음을 사고, 줄리언은 점차 에드워드에게 의지하게 되면서 에드워드의 부인과 딸과도 친분을 쌓아가게 되고 그의 비밀임무도 수행하게 된다.

 

에드워드라는 인물설정부터 왠지 작가 자신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스토리 전체를 완벽히 이해하기에는 좀 역부족이었지만 이렇게 인물에 비중을 두고 읽어내려가는 재미는 있었던 작품이다.

희한하게도 이 소설을 읽고 나니 <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가 다시 보고 싶어졌다. 분명 그 영화도 내게는 친절하지 않았고 쉽지 않았음에도 두번째 본다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소설의 영향이지 않을까?

참, 작가의 대표작인 <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 도 꼭 읽어보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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