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터네이트 (일반판) - Alternate
가토 시게아키 지음, 김현화 옮김, 반지수 일러스트 / ㈜소미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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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일반판과 노블판 << 얼터네이트 >> 는 3명의 고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며 그들만의 디지털 세계를 그리고 있다. 이 중심에는 '얼터네이트'라는 매칭앱이 자리하고 있는데, 고등학생만 가입가능하고 자신의 취향이나 성격 등에 맞는 상대를 골라주는 10대만의 앱이다.

요즘은 정말이지 별별 앱이 다 등장하는데 오호!! 이런 앱의 등장도 생각해볼 수 있구나!! 성인의 눈으로 봐도 신기한데 10대들에게는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할 것 같은 예감? 요즘 애들은 인스타나 페북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먼저 알고 난 후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봐왔기에 이런 앱이 너무 얼토당토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모든 10대들이 절대적으로 이 앱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3명의 주인공 가운데 이루루는 예전에 익명의 이용자로부터 악플로 힘들었던 경험으로 인해 이 앱을 이용하지 않고, 고등학교를 중퇴하는 바람에 고등학생의 신분이 아니기에 이 앱을 이용할 수 없어 또래 사이에서 소외당하는 나오시가 있다.

이루루와는 반대로 나즈는 자신의 유전자를 제공함으로써 90% 이상의 매칭율 상대를 만나게 될 정도로 이 얼터네이트 앱을 절대적으로 신봉하며 아예 빠져 산다.

 

그리고 이후 이 앱을 통한 각자의 심리적인 변화와 앱에 대한 기대치가 바뀌게 되는 상황이 흥미롭게 전개되는데, 3명의 이러한 상황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뜬금없지만 우리들이 즐겨 이용하는 넷플릭스나 왓챠 등에서 본인이 초기에 선택한 영화의 알고리즘에 의해 나에게 맞는 영화나 드라마가 자동추천되어지는데, 가끔 그닥 별로 맞지 않는 영화를 만난 경험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말이다.

SNS의 장점과 단점을 보여줌으로써, 결국 좋다 나쁘다 라고 극과 극의 결론을 내릴 수 없고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그 방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점은 성인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겠지 !!

 

표지에서 느껴진 그 느낌 그대로, 질풍노도 10대들이 성장해가는 과정들이 어째 좀 불안불안하지만 섬세하면서도 밝게 그려지고 있어서,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기분이 좋은 소설이다. 이런 분위기, 일본 애니로 만나도 꽤 좋을 듯 하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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