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하루키 팬이 되었다. 한권 한권 읽어갈때마다 그의 성격 , 취미, 습관등에 나도 모르게 닮아가는거 같다.
복잡하는거 싫어해서 한 동네에서 익숙해 진다 싶으면 짐을 싸고 새로운 도시로 이사가는것도 인간관계를 셋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만큼 하루키도 나만큼 끈적끈적 남의 사생활 간섭하고 궁금해하는걸 싫어한다. 그러면서도 끈적한 시골에 거주한다.
그리고 일본을 떠나 소설을 쓰고, 자신의 인생의 어떤 결심으로 이탈리아로 떠나 그곳에서 몇년을 살기도 한다. 얼마나 멋진 삶인지.
하루키는 와인을 좋아하고 산책을 좋아한다. 와인을 마시며 생각을 정리하고 산책을 하면서 소설을 구상하기도 하겠지. 낮에도 책한권을 사서 조그만 술집에 들어와 와인을 꼴짝꼴짝 마시며 책을 읽는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그의 책 내용 곳곳에서는 인생의 철학이 보인다. 기사단장 이야기에서도 그렇다. 주인공들이 하는 대사 속엔 인생의 비밀이 숨어있다.
이 버스데이 걸 , 평범하고 직업이 웨이트리스다.
그녀는 노신사를 만나고 소원을 빌라고 한다.
어쩌면 그녀는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원했는지 모른다.
나중에 그녀가 말한다.
지금의 나는 매주 테니스를 치고, 남편의 직업과 두명의 아이와, 명품개, 명품차등...
그 말 하면서 상당히 행복해 한다. 어쩌면 그게 그녀의 소원이었는지 모른다.
이 책은 얇지만 이 속에서 보물을 찾는 사람과 , 보물을 찾지 못하는 사람으로 갈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