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쓴 책은 대부분 쉽다. 독자들이 읽기 쉬워야 한다는 주장에 충실하다.
또 이책은 다른 책들보다 얇기에 한시간 정도면 독파가능하다.
좋을 글을 쓰는 기본 필법들이 나와있다. 글쓰기 특강하고도 많이 겹치지만 그런데로 괜챦다. 타인에게 공감가는 글을 쓰는 방법 및 타인이 쓴 글을 어떻게 읽고 비평을 하고, 글은 말하듯 써야하고, 말을 잘한다는 것도 생각이 갖춰져야 하는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돌발발언이 있을수 있는 생방송 토론을 한다는건 말을 잘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독일 학생들에 비해 글을 잘쓰지만 말을 잘 못하는것도 토론문화의 부족이라고 한다.
우리가 글을 쓰고 , 책을 읽고 한마디로 공부를 하는것은
`인간과 사회와 생명과 우주를 이해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작업이다`라고 한다.
저자는 책을 읽을때 지식과 정보를 얻는것보다는 글쓴이의 생각과 감정을 텍스트에 담긴 그대로 이해하는데 초점을 두고 책을 읽는다고 한다.
어떤 텍스트를 비판하려면 그 텍스트를 있는 그데로 이해해야 하고 글쓴이가 어떤 생각으로 그 글을 썼는지 살핀다음, 자신의 눈으로 텍스트를 비평해야 하기때문이다.
29페이지 :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의 삶에는 우리 자신이 부여하는것 말고는 다른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돈이나 지식,명예도 자기가 의미를 부여해야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한다. 지식이 아무리 높이 평가된다한들 개인이 그것을 중요시 않고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 없듯, 한 개인이 돈에 대해서도 아무런 관심도 없고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그에겐 돈도 무의미한 것이다.
131페이지: 남에게 위로를 구하기보다는 책과 더불어 스스로 위로하는 능력을 기르는 쪽이 낮다.
사실 우린 너무 쉽게 남에게 위로를 받으려고 하고 , 남을 쉽게 위로하려 한다. 진정한 위로는 자기 자신만이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145페이지 : 21세기는 공감의 시대입니다. 남을 밟고 올라서는 능력은 경쟁력이 아닙니다. 남을 이해하고 남에게 공감하고 남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경쟁력입니다.
그는 또 `위인은 아니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라고 한다.
그가 군대에서 겪은 일화도 있다. 군인들은 언제나 식판에 불만이 많다. 식판에 밥이 운좋게 많이 나온날은 그 기쁨을 드러내는 자도 있고, 부족하다며 화를 내고 더 달라고 난리를 치는 자도 있다. 그는 군대에서 밥이적게 나왔을때도 많이 나왔을때도 흥분하지 않고 그대로 묵묵히 내색안했다고 한다. 그는 이 행동에서 그가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라고 자랑하는것이 아니라고 한다. 글을 쓸때도 그런 태도로 쓴다고 한다.
그건 인생을 사는 그의 겸손한 태도를 보여주는것일수도 있다. 아랫사람을 부릴수 있는 자리에 있다고 큰소리 치고 싸움거는 듯한 공격적인 말투로 공포를 자아내기 위한 술수를 쓰면서 탐욕에 사로잡혀 있다면 자신이 괴물로 변해가고 있는지 모르면서 추락하고 있는것이다. 유시민의 태도는 우리나라의 중년 이상이 지녀야 할 품위처럼 보여진다.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지만 그 주장에 수긍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타인에게도 그것을 인식시킬 필요는 없다. 그건 자신의 생각일 뿐이니까, 우리는 자유로운 인간이기에 우리속에 우리가 인정하지 않은 그 어떤것도 세뇌시킬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