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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기욤뮈소의 다른 소설에 비하면 스토리 전개가 좀 더디고 소소한 사랑의 감정나열이 많다.
하루이틀에 뚝딱 읽어버리는 다른 서스펜스류 그의 소설에 비하면 긴박감같은건 없지만 충격적인 반전이 역시나 기다리고 있다.
235페이지 : 사람은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 그분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걸 바로 그 순간, 그 자리에 정확하게 갖다 주기 위해 사람과 사물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을 만든다. 그분은 하늘에 계신
창조자 이며 그 은총이 순간은 모두 그분이 계획한 것이다.
베스트셀러 작가 톰은 피아니스트 오로르와 사귀다 헤어진후 집필에는 손을 놓고 거의 폐인처럼 칩거한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친구이자 재정매니저
말로가 펀드 투자 사기당해 벌어놓은 돈 거의 탕진한다. 살기위해서는 계속 소설을 써나가야 하고, 그의 유명작 천사3부작은 2백페이 이상에서
공백이 나타나는 파본으로 이미 출간된 그의 소설 십만부가 쓰레기더미속에서 사라진다.
절망속 그의 소설 천사3부작의 주인공과 같은 여자 빌리가 나타나 자신이 그 소설의 주인공이고 톰이 이야기를 연결해줘야 자신은 살수있다고
한다. 실제로 그녀는 죽을정도로 심한 고열에 시달리고 검은 잉크를 토해내고 그녀의 몸에서 인간의 몸이 아닌 실제 종이성분이 검출된다. 빌리의
출현이 사실인지 꿈인지 알수없고 그녀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그녀와 많은 일을 겪으면서 점차 그녀에게 빠진다.
그녀를 살리기 위해 미친듯 글을 써서 완성했다. 결국 그녀는 살게되었고 톰에게 수면제 먹인후 갑자기 떠난다. 톰은 끝까지 그녀가 자신의
소설속 주인공 빌리라고 생각한다.
* 그의 연인 오로르는 톰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259페이지 : 인연이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게 바로 우리
인생이야. 하루 아침에 이별을 통보하고, 또 통보받기도 하지. 우리는 간혹 헤어지는 이유도 모른채 헤어지기도 해. 다모클레스의 칼이 언제 내
머리 위로 떨어질지 모르는데 내 모든걸 상대게게 걸수는 없어.
하지만 여기서 충격적인 결말 : 빌리는 실존인물이고 톰이 오로르와의 실패한 사랑감정에서 벗어서 책을 쓸수있게끔 의도적으로 돈을 주고 고용한
실존 인물이라는것이다. 결국 빌리와 재회하고 빌리도 톰을 잊지 않고 있었다는걸 알게된다. .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들은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말로와 캐롤도 결혼하고 톰은 새로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그 책의 제목은 종이여자...그 이야기는 톰과 빌리의 사랑이야기로
채워질것이다.
독자와 작가의 끈 그 어떤것을 그리기 위해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