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리커버 특별판, 양장)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두번 읽었다. 이제 책을 계속 구입하고 쟁기는것보다 기존에 구입한 책을 한번 더 읽어보는 것으로 각을 잡고 이책을 다시 집어들었다.

세상에나, 내가 첫번째 읽었던 내용과 틀렸다. 내가 대충대충 읽었던 것이다. 룰루밀러가 파혜진 진실이 대단한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현재 뭔가가 철거되었고 현실이 바뀐것이다.


읽는 내내 한 인간의 고뇌, 과학자들이 그럴듯하게 대중에게 함부러 이름을 붙이는 것, 우생학이라는 말도 안되는 것에 의한 잔인성, 온갖 살아있는 생물에 대한 존중,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우리는 신중해 질 필요가 있다.

시간이 흐른후 3번째로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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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성한 리뷰~

18페이지 - 자기가 하는 일이 효과가 있을거라는 확신이 전혀 없을때에도 자신을 던지며 계속 나아가는 것은 바보의 표지가 아니라 승리자의 표지가 아닐까 생각했다.

이 내용을 보면 자세히 묘사되진 않았지만 한때 저자 룰루 밀러는 심각한 무기력에 빠져 있는것으로 보인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어류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알게 된다. 그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거기서 뭔가를 깨닫는다.

66-아무 약속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희망을 품는 비결, 가장 암울한 날에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비결, 신앙없이도 믿음을 갖는 비결말이다.

룰루밀러는 조던이 가지고 있는 그런 힘, 그런 능력이 어디서 오는지 찾고 싶었다.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런 힘이 필요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지구는 혼돈이라고 했다.

˝우리는 점 위의 점위의 점이다. ˝ - 천문학자 닐 다그래스 타이슨.

˝ 한사람을 계속 나아가도록 몰아대는건 뭘까?˝

조던이 사용하는 ˝긍정적인 착각˝이 바라는 목표를 향해 끈질기게 일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조던은 자신을 스탠포드로 불렀던 학장 부인 암살의 의심자이지만 교묘하게 그걸 피해나갔다. 그는 오만을 이용해 실패를 극복했다.

조던은 물고기를 잡아서 해부하고 유리병에 담궈 분류를 하면서 말미잘,해삼같은것은 가장 하류동물로 분류를 했다.

결국 끝에 반전이 있다.

자연에서 생물의 지위를 메기는 단 하나의 방법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조류는 있어도 어류란 없다는 것이다.

235- 조류는 존재한다, 포유류도 존재한다, 양서류도 존재한다. 그러다 꼭 꼬집어 어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조던이 힘든 시간이 다가올때마다 의지했던 범주, 평생을 다 바친 범주는 단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다는게 밝혀진다.

결국,
우리가 생활하는 세계가 우리가 알고있는 세계가 아닐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생태계에서 우월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일부러 사다리를 만들고 그 우위에 인간을 끼워넣고 다른 동물들을 실제보다 과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57- 어류는 존재하지 않으며 자연은 우리가 상상할수 있는거보다 더 경계가 없고, 더 풍요로운, 아무런 기준선도 그어지지 않는 그곳을.

우리가 얕잡아봤던 사람속에 구원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세계에 대해 모르고 있다. 우리가 그은 범주들은 틀렸던 것이다.

긍정적 환상을 갖는것이 목표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룰루밀러는 눈에 보이는 목표 바깥 세상에 훨씬 더 좋은것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우리는 단어를 신중히 사용해야 하고, 함부러 범주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자연의 계급구조는 인간이 지어낸 것이다. 우리가 사는 척도들을 의심해보자.


단순한 물고기 이야기인줄 알았더니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었던 것을 한 어류학자의 삶을 관찰하면서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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