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지금 새끼새들은 나는 연습중ㅡ


요즘 며칠사이 새 관련 신고가 많이 들어왔다.
어미새와 새끼가 한둥지에서 어느집 처마에 살고 있었는데 새끼가 낙하하면서 떨어져서 온몸에 상처를 입고 다리까지 부러진거 같다고 신고가 군청에 들어왔는지 동물보호센터에 데려다준다고 오후에 군청직원이 현장에 나왔다. 근데 신고후 한 두시간이 지났다. 군청 직원이 나오기전 새끼를 사무실 구석에 박스속에 넣어두었는데 계속 찍찍소리를 낸다. 안타깝게 그 주택의 처마엔 어미새가 아직 있다. 이렇게 동물보호센터로 간 새끼 새를 치료하고 다시 데려다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쪽에선 웬만하면 그냥 놔두시라는 거다. 지금 새끼새들이 나는 준비를 하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신고들어온 새는 회복이 가능할까 할 정도로 전혀 날지를 못했다. 그후 새끼새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수없다ㆍ

다음날엔 사무실 현관쪽에 둥지가 두개가 있는데 그쪽에서도 새끼새가 떨어져서 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었다. 날지는 않았지만 기어 다니고 있어서 동물보호센터에 보낼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남직원 한명이 사다리를 이용해 그 새를 어미가 있는 둥지에 넣어줄려고 했지만 팔이 닿지 않았다. 마침 그날 키가 엄청 큰 복직한 남직원이 있었다. 그 직원이 사다리 올라가니 손이 그 둥지에 닿았다. 그래서 새끼를 넣어주고 며칠후 보니 새가족들이 전부 안보였다. 아마 먹이 찾으러 갔으리라 생각한다.

두번째사진은 어미새다. 새끼가 보호센터로 가면 돌아오지 못할것이다. 저 사진만 보면 하찮은 새이지만 슬프기까지하다. 우리 인간도 자식이 어느정도 크면 자립하고 혼자 일어설수 있도록 해줘야한다. 어쩌면 새가 날기연습하는것도 본능일것이다.어미가 옆에서 독촉하며 어서 날아야지 하지는 않을것이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로 특별히 부모가 이런저런 지시하지 않아도 때되면 알아서 독립적으로 되는거같다. 개인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너무 많은 말도 잔소리로 느껴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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