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슬픈 외국어 -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문학사상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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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미국 대학에서 강연하며 몇년 살며 외국어로 고충받는 줄 알았었다는.

295- 예를 들어 보스턴에서 매일 생활하면서, 이발소 의자에 앉아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거나, 대학근처에 있는 던킨 도너츠에서 커피와 도넛을 사거나 누군가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와인을 마시거나 건널목에서 자동차 핸들위에 양손을 얹은채 멍하니 신호를 기다리거나 할때 이렇다 할 이유도 없이 불쑥 ‘이윽고 슬픈 외국어‘라는 말이 만화의 말풍선처럼 번쩍 머리 위에 떠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슬픈‘이라고 해도 그것이 외국어로 말해야 하는것이 힘들다거나 아니면 외국어를 잘 말할수 없어 슬프다는건 아니다. 물론 조금은 그럴지 몰라도 그것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무슨 연유인지 내가 자명성을 지니지 않는 언어에 둘러싸여 있다는 상황 자체가 일종의 슬픔과 비슷한 느낌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느끼는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그 당시 미국에 살면서 미국경제가 그리 좋지 않았는지 쇼핑몰에 가서 그리 살것도 없다고 한다. 일본인들의 엘리트 의식의 실체를 몰랐는데 미국에서 만난 일본인을 통해 그들을 파악하고 쇼크 자체였다는..이런 저런 미국과 일본을 비교하여 느낀 개인적인 생각과 여러책에서 겹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지 이야기도 나온다. 자 이제 ‘시드니‘를 읽어봐야겠다.

* 삶은 정말 예측하지 못한 일의 연속인가 보다. 5월초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며칠전 계약서가 도착했다. 이 계약을 하고 책이 출간되면 나도 정식 작가가 되는건가. 떨리고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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