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고1 큰딸이 갑자기 ‘타투이스트‘를 한다고 해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목요일 오후 쉴려고 연가내고 집에서 쉬다가 딸과 씨름하느라 온갖 에너지가 다 빠져 버렸다.
딸은 미술에 상당한 재능은 있어 미대는 가고 싶으나 ‘입시미술‘이 재미없다고 미대를 포기했고, 농어촌임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아주 잘하는 것도 아니라 나름 고민하다가 ‘타투이스트‘라는 말을 꺼낸듯하다. 남편과 나의 완강한 반대로 겨우 수습하고 같이 이야기한 결과 ‘미술사학‘이나 ‘역사학‘ 전공으로 가닥은 잡았으나 ‘인서울‘을 해야하는데 문제는 성적이다.
평소 독서량이 있고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와 국어는 잘하는 과목이고 수학은 과외를 받고있고, 영어는 학원다니고 있어서 ‘조금만‘ 노력한다면 될거같은데..문제는 그 ‘조금만‘이 딸의 ‘지나친 게으름‘때문에 아주 어려운 상태다.
초등때 두각을 보이지 않던 또래 친구들은 공부에 대한 엄청난 욕심과 열정을 보이며 선두를 지켜가는데 딸은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의욕도 없고 쉽게 포기하는지라 어떻게 딸을 지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자녀 교육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