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사실 이 책을 구입한건 호기심때문이었다. 요즘 나오는 영어공부 비법에 관한 책들이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이고 영어에는 사실 왕도가 없고 꾸준히 계속 해야만 하는것이기에 이번에도 이 책도 실망하리라고 생각은 했지만 저자의 학력이 그냥 주부가 아니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로펌을 운영하고 있다는 스펙에 관심이 있어서 구입했었다. 이야기는 결혼하고 애가 안생겨서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귀한 자식이 태어났지만 그것도 잠시 육아 스트레스로 우울감에 빠져 보내다가 원서 읽기를 시작했다는 것인데,,첫 장에 남편이 막 웃으며 아니 미국에서 18년 살았으면서 영어공부를 시작한다는게 말이 되냐고 하는 그 말이 맞다. 영어수준이 초보나, 이제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공감하기엔 그녀가 미국에서 살았던 생활들이 너무 길고 , 대학에서 영문학 부전공까지 했다고 하니..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가 서툴러서 영어공부를 자신을 잃기 싫어서 시작했다는게 묘하게 맞지 않는다. 차라리 미국에 처음 유학을 가서 영어를 어떻게 배우게 되었고 어느정도 중간수준까지 어떻게 해서 가게 되었고, 다시 육아를 하면서 영어를 한 이야기와 블로그 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서론이 너무 길었고, 미국 유학생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아마 타켓이 주부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암튼 부족한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다. 나도 알지만 영어는 우선 읽기가 되야하고 듣기가 되야 말이 된다는것이다. 영어 듣기를 주구장창 하는것보다 읽는것부터 선행하라는 건 외국인 교수님들한테도 무수히 들은 말이긴 하다. 영어원서를 어떻게 제대로 읽을수 있을지에 대한것이 나았을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