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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스와 붉은머리협회 ㅣ 동화 보물창고 4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시드니 에드워드 파젯 그림, 민예령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12월
평점 :
혹시나 제목이 붉은머리협회라고 해서 단편 한 편만 수록됐거니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까봐..
<붉은머리협회>- 원제 <The Red-Headed League> 1891년 작
<해군 조약문>- <The Adventure of the Naval Treaty> 1893년 작
<춤추는 인형>- <The Adventure of the Dancing Men> 1903년 작
<브루스 파팅턴 설계도>-
<The Adventure of the Bruce-Pardington Plans> 1908년 작
이렇게 표제작 <셜록 홈스와 붉은머리협회>를 포함하여 총 네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셜록 홈스 시리즈 중에 일부러 이러한 성격과 특성을 가진 작품만
고른 것인지는 몰라도 이 책에 실린 네 편의 단편은 내용상 비슷한 점은 전혀
없지만 왠일인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먼저 스케일이 큽니다. 동네나 가까운 지인의 집, 아니면 경찰들이 해결하지
못한 그런 사건들이 아니라 규모가 국가적입니다.
게다가 해결하지 못할 경우에 미치는 파장이 국제적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상대적이지만 표제작 <붉은머리협회>는 아기자기(?)한 사건에
속하는군요.
네 편 중에 일반 독자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라면 아무래도
<붉은머리협회>를 들 수 있겠는데요. 이 작품은 영화 잡 시리즈나 오션스
시리즈를 연상케 하죠. 아니 그 반대겠군요.
이 작품이 후대의 수많은 케이퍼 무비(범죄를 모의, 실행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영화)를 낳았다고 봐야겠네요.
도입부만 봐서는 사건 전체의 의외성에 놀랄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다른 세 편도 성격은 다르지만 모두 흥미진진한 작품들입니다.
뭐 홈스 시리즈 중에 수준이 확 떨어지는 작품은 없다고 봐야죠.
진정 세월과 관계없이 어느 시대나 명탐정인 셜록 홈스입니다.
홈스는 그의 추리 능력상 사건을 실제로 마주치기 전 의뢰인의 말 몇 마디
만으로도 이미 많은 것을 파악해버리죠.
그리고 홈스 자신의 설명이 아니라 왓슨의 뒷북으로 사건의 전모를 듣는
우리 독자들은 머리를 굴려 볼 생각도 못하고 홈스의 뒤꽁무니만 따라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양반은 두뇌회전이 빨라도 너무 빨라요.
게다가 사물캡쳐 능력과 기억저장 능력도 대단하죠.
성격파탄에 가까운 신경질적 성격에 마약중독. 게다가 폭력성향까지..
왓슨이 참 사람 좋아요..
홈스 시리즈가 대단하다는 점이 초딩용으로 각색, 편집을 해도 재밌다는
겁니다.(나만 그런가..)
어쩔땐 오리지날 각색보다 더 괜찮게 느껴질 때도 많아요.
이 책은 아주 어린 티는 안 나네요.
일반 셜록 홈스 전집이 조금 부담스러운 독자들은 자녀용, 조카용으로
가장해서 이 문고본 셜록 홈스 시리즈 장만해도 괜찮겠다 싶네요.
읽기 편한 활자 크기에 마구 구겨도 좋은 판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