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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
이영채.한홍구 지음 / 창비 / 2020년 1월
평점 :
지난 여름 이후 NO재팬 바람이 불었다.
쉽게 사그라들줄 알았던 그 바람은 오래 가고 있다.
강제징용 대법원 배상판결로 시작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우리나라 시민들의 대응이었다.
그 와중에 일본에 사죄하는 한국우익들도 있었고 일본에게 이렇게 강력대응하면 어쩌냐며 일본의 반응만을 걱정하는 자들도 있었고 말이다.
토착왜구라고 하는 자들도 있으니...
이런 자들을 볼때마다 그들의 사고방식이 궁금했다.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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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일본 근현대사의 우익인사들이 한반도와 만주에서의 수탈과 침략에 앞장서고 대전후에는 반소, 반공을 내걸고 공산주의를 막는 방파제로 한반도가 중요하다면서 한일외교관계 복원과 일본기업의 한국진출은ㅅ 지휘했다는 것. 특히 박정희에게는 종합상사중심 수출정책을. 전두환에게는 3S정책과 서울올림픽 유치를, 노태우에게는 보수대연합을 권했다는 것이다. 참나 지들 나라인지, 여전히 식민지국가라고 생각하는건지 어이가 없다.
그리고 해방이후 친일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점,특히 경찰, 법률가들, 국회의원, 각료등 고위직들의 친일행위에 대한 청산도 중요하지만 일제 군국주의 모습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일제때길러진 군국소년들이 6.25때 군인으로 활용되고 박정희때 부대원이 되었다. 이런 일례로 친일파를 말할때 사회상층부만 봐서는 안되며 우리 사회 아래까지 광범위하게 물들어 있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한두세대에 걸쳐서...
일제잔재청산은 위안부 문제에서도 이루어지지 않은건 모두 알것이다. 그러나 한국전쟁당시 한국군 위안부. 박정희정부때 미국위안부가 등장했다.
식민지시대를 청산하는 문제는 진짜 우리사회전반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우리나라 강제병합이전의친일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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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마지막 부분에 이 책이 나오게 된 이유가 나온다. 올바르게 역사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이다. 지금은 갈등과 혐오의 시대가 아니다. 폐쇄적인 민족주의, 국가주의만 내세워 극우주의에 포섭되지 말고 진정한과거사청산과 새로운 동아시아체제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이다. 특히 일본이라는 상대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시민의 연대를 말한다.
민간부분부터 서로 교류하며이해하고 서로를 인정하다보면 국가도 변하고 정책도 변하는 것 같다. 일본이나 한국의 우익들의 행태는 분노스러운 면이 너무나 많지만 이 책의 저자들의 결말처럼 서로 연대해 볼 필요도 있겠다 싶다. 시민의 힘은 강하니 말이다.
책말미에 있는 더 깊은 공부를 위한 자료들을 골라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