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무언가를 도전하려고 매번 고민하고 있는 나와 베일 벗으려, 한발 내딛으려 계획을 짜고 있는 나, 그리고 이런 마음들을 속시원히 말하지 못하고 혼자 궁리하고 고민만하고 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라고 위로받게 되는책이었습니다. 엄마로, 아내로 그리고 나로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심적 갈등들이 잘 나타나 있어서 누구에게 말해도 이해받지 못할것이다 라고 짐작하고 혼자만 마음속에서 요동치며 발버등치듯이 했던 현실적 고민들이 내 것인양 이입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대립적인 이분법이 아니라 다채로운 색깔과 다양한 단계를 거치는 존재로서 엄마를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엄마이기 전에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아님 엄마이면서 내가 갖고 있는 또다른 역할, 사회속의 모습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