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무엇인가>

/ 그을린 이후의 소설가, 김연수


그게 소설이든 시든, 어떤 젊은이가 갑자기 책상에 앉아서 뭔가를 쓰기 시작한다면, 지금 그의 내면에서 *불길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불은 결코 홀로 타오르는 법이 없다. 
그러니 *그 불은 바깥 어딘가에서 그의 *내면으로 번졌으리라. 하지만 그불이 어디서 왔는지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 불은 어디에서든 옮겨붙을 수 있으니까. 불은 바로 옆에 앉은 사람에게서도, 수천 년 전에 죽은 사람에게서도 전해질 수 있다. *수천 킬로미터의 거리와 *수천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서도 그 불은 원래의 열기를 고스란히 보존한 채로 그 젊은이의 내면에서 순식간에 타오른다. 그게 불의 속성이다. 

*책상에 앉아서 뭔가를 쓰기 시작하는 젊은이의 가슴속에서 이는불 역시 마찬가지다. 순식간에 타오르고, 그는 이 열기에 놀란다.  - P5

그러나 이 불은 곧 잦이들 것이다. *그것 역시 불의 속성이다. 순식간에 타오르고, 또 그만큼 빨리 꺼진다. 

그러므로 모든 소설가들의 *데뷔작은 *검은색이어야만 한다. 그건 어떤 *불이 타오르고 *남은 그을림의 흔적이니까. 

*예민한 작가라면 첫 작품을 다 쓰자마자 그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늦더라도 두 번째 책을 펴낼 즈음이면 누구라도 자신의 데뷔작이 검게 그을렸다는 사실을, 하지만 두 번째 책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 P6

이 지점에서 *시인과 소설가의 길은 갈라진다. 시인은 계속 불을 찾아 나설 것이다. 

*하지만 소설가에게는 이제 불이 아니라 **다른 것들이 필요하다. 다들 웃을지 모르겠으나, 예컨대 *건강이나 체력 같은 것이다. 

마라톤을 한다는 사실로 널리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가 **"긴 소설을 쓰는 것은 서바이벌 훈련과 비슷해요. **신체적인 강함이 *예술적인 감수성만큼이나 중요하거든요."
라고 말한다면 놀랄 사람이 많지 않겠지. 

그러나 다음과 같은 마르케스의 말을 들을 때도 과연 그릴까?
그 자신에게 *글쓰기란 *권투와 같다는 헤밍웨이의 글이 제게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건강을 살 돌보았지요.

**훌륭한 작가가 되기 위해 작가는 *글을 쓰는 매 순간 절대적으로 *제 정신이어야하며 *건강해야 합니다. 
*글 쓰는 행위는 희생이며, *경제적 상황이나 감정적 상태가 *나쁘면 나쁠수록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낭만적인 개념의 글쓰기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작가는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이주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문학작품 창작은 좋은 건강 상태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며, 미국의 ‘잃어버린 세대‘ 작가들은 이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 P6

*소설가는 불꽃이 다 타버리고 *재만 남은 뒤에도 뭔가를 쓰는 사람이다.

이때 그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다 타버렸으니까.

이제 그는 아무도 아닌 존재다. 소설을 쓸 때만 그는 소설가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한 권 이상의 책을 펴낸 소설가에게 *재능에 대해 묻는 것만큼 어리석은 질문은 없다. 그들에게 *재능은 이미 오래전에, 한 권의 책으로 *소진돼버렸으니까.

**재능은 데뷔할 때만 필요하다. 그다음에는 **체력이 필요할 뿐이다. - P7

레이먼드 카버가 "한 단편에 스무 가지나 서른 가지 다른 수정본이 있는 경우도 있어요. 열 개나 열두 개 이하인 경우는 없답니다"

그즈음, 나 역시 내 재능이 모두 타버리고 난 뒤의 그을음을 보고 있었다.

그들은 마치 매일 아침 작업장으로 나가는 시계기술자들 같았다. 늘 실패한다는 사실을 운명처럼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점만 다를 뿐. - P8

그제야 나는 내가 되고자 하는 소설가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다.

단 한 번의 불꽃, 뒤이은 그을음과 어둠, 그리고 평생에 걸친 글쓰기라는 헌신만이 나를 소설가로 만든다는 것을.
그게 바로 소설가의 운명이라는 것을.

언젠가 토머스 울프가 다음과 같이 썼다시피.

"나는 결국 내 스스로 지핀 불에 데었다는 것, 나 자신의 화염에 소진되었다는 것, 그리고 여러 해 동안 내 삶을 흡입한 맹렬하고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의 송곳니에 의해, 내 존재가 갈가리 찢겼다는 것을 알았다. 

말하자면, 빛의 세포 하나가 낮이건 밤이건 내 삶의 모든 깨어 있는 순간에, 또한 모든 잠자는 순간에, 뇌와 마음과 기억에서 언제나처럼 빛나리라는 것, 벌레가 내 몸을 먹으면서 자신의 빛을 유지하리라는 것, 어떤 오락, 어떤 음식과 음료도, 어떤 여행과 어떤 여자도 그 빛을 깨뜨릴 수 없으리라는 것, 그리고 죽음이 그 전적이고도 결정적인 어둠으로 내 삶을 덮을 때까지, 나는 결코 그 빛에서 해방될 수 없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여 마침내 나는 내가 작가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자신의 삶을 작가의 삶으로 바꾼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깨달았다." - P9

/ 1. 에코와의 인터뷰


에코:

 아주 이상한 시대였죠. 무솔리니는 카리스마가 넘쳤고, 당시 모든 학생들이 그랬듯이 저도 파시스트 청년운동에 가입했어요. 우리는 모두 군대식 제복을 입고 토요일이면 집회에 나갔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행복했어요. 오늘날 미국 소년에게 해병대 옷을 입혀놓는것과 비슷할 거예요. 그 애는 아마 그게 재미있다고 생각하겠지요.

*어릴 때 우리들에게는 그 모든 파시스트 운동이 *자연스러웠어요. *마치 겨울의 눈이나 여름의 열기처럼요. 

**다른 식의 삶의 방식이 있다는 건 상상할 수가 없었죠. *어린 시절을 회고할 때 그런 것처럼, *사람들은 이 시기를 아주 부드러운 감정을 품고 기억합니다. 

심지어는 폭탄이 떨어지던 것. 그리고 방공호에서 보낸 밤들에 대해서도 그런감정을 느끼지요. 1943년에 파시즘이 몰락하면서 모든 것이 끝났답니다. 

*민주적인 신문을 통해 파시스트가 아닌 *다른 정당이나 관점이 존재한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 P23

<장미의 이름> 후기에서
"*나는 모든 곳에서 중세 시기를 본다. 그 시기는 중세적이지만 중세적으로 *보이지 않는 *내 일상의 관심사에 *투명하게 덮여 있다."

중세에 살았더라면 그 시대에 대한 제 감정은 엄청나게 달랐을 거예요. - P29

보통 사람들에겐 중세가 신비하고 멀게만 느껴집니다. 중세에 끌리신 이유가뭔가요?

에코: 딱히 뭐라고 말하기 어렵네요. 어떤 사람을 왜 사랑하게 되는거죠? 

굳이 설명을 해야 한다면, 중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반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보기에 **중세는 암흑시대가 아닙니다. 
**아주 찬란하게 빛나는 시대였고, 그 시대의 *비옥한 토양에서 *르네상스가 출현했지요. 

**혼란스럽고 활기찬 변화의 시대였고, *근대 도시와 은행 체계, 대학, 언어, 국가, 문화를 갖춘 근대적 유럽이란 개념이 탄생한 시대였죠.
- P29

그래서 아직도 *키케로처럼 *역사는 삶의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 P30

*기호학이라는 연구 분야에 적대적인 사람들 중에는 기호학자들이 궁극적으로는 *모든 현실을 사라지게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요.


에코: 소위 *‘해체주의자‘ 의 입장이 그렇지요. 
*그들은 모든 것이 텍스트라고 주장할 뿐 아니라 *모든 텍스트는 *무한히 해석 가능하다고주장하지요. 여기 이 테이블조차 텍스트에 불과하고요. 

그들은 또한 *사실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해석만이 존재한다고 주장한 *니체에게서 나온 아이디어를 따릅니다. 

반면에 저는 분명히 미국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이며 기호학과 해석 이론의 아버지인 찰스 샌더스 퍼스를 따릅니다. 그는 *기호를 통해서 우리가 *사실을 해석한다고 말했지요. 

**사실이 없고 해석만이 존재한다면 *해석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제가 <해석의 한계>에서 주장한 점이 바로 이것이지요.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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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전례 없는 인류의 자연 침범, 
그리고 바이러스에게 역대 최고의 전성기를 제공하는 
공장식 축산과 인구 밀집, 지구 온난화.

이 모든 것은 *인간이 만들어냈다. 
이를 반성하고 고치는 것이 *생태백신이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 앞에서 지금까지 *삶의 자세를 *성찰하고 자연과 *공존하며,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행동백신이다. 

*생태백신과 *행동백신 없이는 어떤 *방역체계와 *화학백신도 바이러스 팬데믹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

/ 최재천
- P8

"현 사태는 주객이 전도된 *경제체제의 모순을
폭로하고 있다. 

*무한 이윤 추구와 *성장이라는 수단이 모든 국민을 잘살게 하자는 목표, 즉 *공공·복지 · 생명을 앞질러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시민권에 기반한 *보편적 복지국가라는 것. 이 두 가지이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로 분류되면서도 국민의료보험이 없는 비효율적 의료복지시스템의 미국, 

보수 정권과 극우파 등장에 따른 복지 축소와 재정 긴축으로 의료서비스가 부실화된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재앙이 그러한 모순을 여실히 보여준다."

/ 장하준 - P8

"현 세계를 떠받치던 체제, 
즉 *산업의 지구화,
*생활의 도시화, *가치의 금융화, *환경의 시장화라는 *네 개의기둥이 무너져내리고 있다. 
이제 어떤 변화를 선택할 것인가.

새로운 길은 선명하다. 
*시장근본주의의 극복, *포용적이고 효율적인 민주주의 구축,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방역, *욕망에 대한 질서 부여, *인간 서식지 무한 확대의 방지, *도시적 공간집약화 해소가 그 이정표다. 

그 길 위에서 *포스트 코로나 문명을 만들어내야 한다. 인류가 붕괴하지 않으려면."

/ 홍기빈 - P9

"코로나19가 생각의 틀을 바꾼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헤게모니의 쇠퇴, 국내적으로는 미국화 신화의 종언을 의미한다.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민주주의 대응 모델은 *중국형 권위주의 대응과 *일본형 관료주의 대응, *구미형 자유방임대응을 넘어서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한 세대에 걸쳐 위기대응의 공공 인프라를 초토화해온 신자유주의는 더 이상 당연시되지 않을 것이며, 그 동안 우리를 지배해온 생각들은 뒤바뀔것이다. 

남은 건, *그 생각의 방향을 어디로 향하게 하는가다. 문제는 생각이다. *패러다임의 전환 없이 *22세기는 오지 않는다."

/ 김누리

"원트want에서 라이크like로 행복의 척도가 바뀐다. 

코로나19 사태를 낳은 *지금의 문명은 사회가 주입한 *경쟁, 비교의 *원트를 기반으로 한다.

 원트에는 *만족감이 없고 *무한 욕망만이 있을 뿐이다. 이런 원트를 정당화하고 제도화한 문명은 원트를 더 갖기 위해 찌르고 파괴했다. 

인류는 사회가 심은 원트가 아닌 *내가 정말 좋아하는 라이크로, *새로운 행복의 척도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라이크는 *만족감을낳는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에 에너지를 쏟고, *더 적은 것으로 함께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만든다."

/ 김경일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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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성과는
작은 결과들이 이어질 때 완성된다.

Great things are done by
a series of small things brought together.

/ 빈센트 반 고흐 - P11

미국의 한 심리학 강의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강의실에 들어온 심리학자가 물 컵을 들었습니다. 학생들은컵에 물이 반밖에 없네. 또는 반이나 차있네.‘ 하며 교훈이나 얘기하겠지 싶어 시큰둥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자는 전혀뜻밖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물 컵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요?"

학생들은 250~500g 사이라고 대답했지만 그는 이렇게 말을합니다.

"나에게 물의 무게는 물 컵을 얼마나 오랫동안 들고 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물 컵을 1분 동안 들고 있다면 거뜬할겁니다. 그러나 1시간 동안 든다면, 내 팔은 서려오고 아파올겁니다. 만약 하루 종일 든다면, 팔의 감각이 없어지고 마비될것입니다.

하시만, *물의 실제 무게는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걱정도 물 컵에 들어 있는 물과같습니다. 

내게 닥친 스트레스를 *잠깐 동안 생각하는 일은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각하면 할수록, 문제가되고 머리가 아파옵니다. 만약 **하루 종일 생각한다면 당신은 마비됨을 느끼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돼버리겠지요."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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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특이점이 온다>


1. 자동화의 역사

1712년 이후 초기 증기기관, 직조기, 운하의 시대
1830년 이후 이동식 증기기관과 철도의 시대
1875년 이후 강철과 중공업의 시대, 화학 공업의 태동
1910년 이후: 석유, 전기, 대량 생산, 자동차, 비행기, 대중 여행과 이동의 시대 - P27

*기원전 350년,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것 같은 **자동 기계 automata가 고도로 발전하면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을 *대신할 수 있어서 노예를 포함한 *인간 노동자는 *불필요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산업혁명이 정점에 달했던 *19세기 초, 신생 사회과학 분야였던 *경제학을 연구하던 학자 *대다수는 *기계 도입으로 발생하는 *실업은 전반적인 *경제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머스 맬서스, 존 스튜어트 밀, 데이비드 리카도 등 일부 저명한 학자들은 **혁신이 *장기적인 **실업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견해를 표현하기도 했다. - P46

/ 기하급수와 자동화


마틴 포드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패턴인식, 정보 습득 및 처리, 전달 같은 인지능력을 활용하는 화이트칼라, 즉 **사무직을 대규모로 자동화할 순간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주장한다.

그 과정은 이미 시작됐으며, 이런 자동화 때문에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고용 증가가 따르지 않는 경기 회 현상이 이미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 중산층의 일자리가 사라져가고, 평균 소득이 감소하고, 불평등이 심화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포드는 **세계화와 **아웃소싱을 통한 해외 생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자동화의 영향을 **구분하기는 힘들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자동화가 이미 미국 노동자 대다수의 장래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한 치의 의심도 보이지 않는다.

- P55

/ 보편적 기본소득이 당면한 문제


미국의 정치 환경은 독성과 분열성이 워낙 강력해서 지극히 관례적인 경제 정책조차 적용이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는 "모든 국민에게 일정 소득을 보장하는 정책은 ‘사회주의‘로 폄하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국가적인 경제 개혁을 시도하는 데 얼마나 엄청난 저항이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지 않다라고 말한다. - P57

/ 앤드루 맥아피와 에릭 브린욜프슨


저자들은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사고를 하고(넓은 틀의 패턴 인식), *복잡한 형태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인간이 기계를 앞설 것이라고 예측하며 낙관적인 입장을 취한다.

즉 그런 부분에서 인간의 능력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사라마들 대부분은 계속해서 일을 하며 살아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저자들은 오늘날처럼 지나치게 *암기에 치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앞서 말한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교육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고 다양한 교구와 재료를 직접 다루고.. 그리고 대체로 교육 시간표가 정해져 있지 않은" 몬테소리식 교육법.


"자본주의는 최악의 경제 체제다. 지금까지 도입되었던 다른 모든 경제 체제를 제외하고 따졌을 때 말이다. " - P60

두 저자는 "**노동은 권태, 방탕, 궁핍의 *세 가지 크나큰 악에서 인간을 구한다"라는 볼테르의 ㅁ여언을 대단히 높이 평가한다.

인간에게 일이 없으면 권태와 우울이 찾아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보편적 기본소득 도입에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그 대신에 사람들의 근로 의욕을 자극하는 **역소득세 도입을 주장한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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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대가>


이 책에서 스티글리츠는 *시장을 한마디로 *불평등을 생산하는 기계 장치라고 답하고 있다. 

*상위 1퍼센트는 *생산에 기여한 것이 많아 그 *엄청난 부를 누리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특권과 지위를 이용하여 사회적 생산으로부터 *터무니없는 양을 빼앗아 가는 **지대 추구로 일관하고 있다. 

*시장 경제를 구성하는 *각종 제도는 **경쟁과 효율성과 투명성 등 교과서에 나오는 *시장 경제의 각종 요건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그 1퍼센트의 지대 추구가 더욱 큰 규모로 확대 재생산되고 또 안정적으로 영구화되도록 보장하는 장치로 애초부터 디자인되어 있다. 

**허리가 부러지도록 일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산에 기여하는 바가 적어서 그토록 눈곱만한 소득을 올리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러한 무시무시한 기계 장치의 작동에 치이고 밟히면서 저소득과 불안정성과 파멸의 상태로 밀려나고 있을뿐이다. 

시장이 이처럼 가공할 *전쟁터로 변질되어 갈 때, **민주주의의 원리에 따라 이를 시정하고 바로잡아야 할 각종 정치적, 사회적 영역의 제도장치들 또한 이 1퍼센트의 특권과 안녕을 영구화하기 위한 장치로 변질된지 오래다. - P10

현실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려야 할 경제학은 조지 오웰의 소설『1984」에서처럼 대중들을 세뇌하고 마취시키는 도구가 되었고, 불평등을시정할 재분배의 마지막 장치인 조세 정책은 1퍼센트 부자들의 손아귀에떨어져 버렸다.

스티글리츠가 강조하는 바, 이러한 **불평등의 대가는 아주 비싸다. 

그는 시장 경제가 대량 생산하고 있는 *오늘날의 불평등을 *윤리나 정의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바로 *시장주의자들이 시장의 가장 중요한 미덕으로 선전하는 **효율성의 관점에서 비판한다. 

*300년 전부터 경제학에는 **시상 경제의 성장 및 효율성과 **분배의 형평성을 **상쇄 관계로 보는 전통이 뿌리깊이박혀 있다. 

스티글리츠는 20세기의 군나르 뮈르달이나 존 갤브레이스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통념에 반대한다. 

**불평등은 시장 경제가 본래 가질 수 있는 **역동성과 효율성과 생산성을 모두 마비시키고 이것이 다시 효율성과 무관한 분배 구조를 고착화시킴으로써 파멸적인 악순환 고리를 형성하여 결국 사회 전체를 침몰시킨다. 

따라서 **불평등은 시장 경제의 작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용인해야 할 *필요악이 아니라 갖은 노력을 통해서 예방하고 시정해야 할 **장애물이다. 

이렇게 시장이 불평등을 생산하는 기계 장치의성격을 벗어나고 경제적 평등의 기조가 자리 잡게 되면, 현재 변질되고 타락한 여러 정치적, 사회적 영역의 제도 장치들도 민주주의와 사회적 건전성이라는 본래의 목표를 지향하는 제 길을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스티글리츠의 주장이다.
- P11

시위대는 <우리는 99퍼센트다〉라는 솔로건을 내걸었고, 내가 배너티 페어 Vanity Fair 지에 썼던 기사의 제목 **〈1퍼센트의, 1퍼센트를 위한, 1퍼센트에 의한)‘을 구호로 외쳤다. 

당시 나는 이 기사에서 미국의 *심각한 불평등 문제와 *상위 계층에게 *지나치게 *큰 발언권을 주고 있는 정치 시스템의 문제를 파헤쳤다.

세계 도처의 사람들은 다음 *세 가지 주제에 공명하고 있었다. 

첫째, *시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누가 보기에도 시장은 *효율적이지 않았고, *안정적이지도 않았다. 

둘째, 정치 시스템은 *시장 실패를 바로잡지 못했다. 

셋째, 현재 *경제 시스템과 *정치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공정하지 않다.

이 책은 오늘날 미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 공업 국가들의 심각한 불평등 문제에 초점을 두고, 이 세 가지 주제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한다. 

- P27

**불평등은 *정치 시스템 실패의 원인이자 결과다. 불평등은 경제 시스템의 불안정을 낳고, 이 불안정은 다시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우리는 이러한 악순환의 소용돌이로 빨려들어 가고 있다. 여러 가지 정책들이 조화롭게 결합하여 시행될 때에만 우리는 이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이런 정책 대안들은 이 책의 후반부에서 다룬다. - P27

<시장의 실패>


시장 옹호론자들은 시장이 안정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세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시장이 매우 불안정하며,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흔히 시장의 미덕은 효율성에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장은 결코 효율적이지 않다. 경제학의 기본 가설(즉 경제의 효율적인 작동을 위한 기본 전제)은 수요와 공급은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수요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시장의 무능력을 입증하는 실업은 가장 심각한 시장의 실패이고, 가장 심각한 비효율의 원천이며, 불평등의 주요한 원인이다. - P28

시스템의 위기


 이 책의 **핵심적인 주제는 우리는 지금 **불평등 때문에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 시스템은 *안정성과 *효율성이 떨어져 *성장 둔화를 겪고 있고, *민주주의 역시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위태로운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경제 시스템이 대다수 국민들에게 혜택을 베풀지 못하고 정치 시스템이 금전적인 이해관계에 포획된 채로 작동하면,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에 충만하던 자신감은 서서히 무너지고 미국의 세계적인 영향력 역시 서서히 무너질 것이다. 

*미국은 더 이상 *기회의 땅이 아니며, 오랫동안 칭찬받아 온 *법치주의와 *사법 시스템마저도 흔들리고 있다는 현실을 자각하게 되면, 국민적 일체감 역시 무너질우려가 있다.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운동은 일부 국가에서 진행되는 세계화 반대운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 두 운동 사이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중 하나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 문제는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이다. *세계화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각국 정부들이 세계화를 부실하게(즉 특수 이익 집단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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