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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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의 끝머리를 향할 즈음, 5년만에 신간 이라며 한강작가의 신보소식이 들렸다. 반가웠다.
누구네들처럼 난 5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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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중반을 넘을때즈음 ˝제주 4.3 학살˝ 에 관한 책 이란걸 알게 되었다. 언제가 다큐로 본적이 있는. 미국명령으로 제주도민을 몰살한. 아직도 제주도 여기저기 동굴에서 찾지못한 시체들이 발견된다고 하는 다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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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에서 받은 안타까움이 온전히 씻기지 않고 그대로 덮어씌어졌다. 사실 너무 힘들었다.
일반적인 죽음이 아닌, 학살에 관한 책을 연달아 읽는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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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목도한..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을 평생 기다리며 살고 있는.
유가족들을 국가는 보호해줘야 한다.
그것이 국가가 할일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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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잔인한 기억에서 구출해 줄수는 없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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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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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
무슨 일입니까? 지금 저흰 교회에...
양복 입은 남자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사람의 팔이 어떤 것인지 너는 보았다. 사람의 손, 사람의 허리, 사람의 다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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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모두 잔인성을 가지고 있고, 정상적으론 숨기고 있다. 그 잔인성을 끄집어 내게끔 한 최고 명령권자를 벌해야 한다. 중간을 벌하는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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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위해선 같은 언어, 같은 역사를 공유하는 민족끼리 죽여도 되는것인가...그것이 진정 국가를 위한것이었을까, 한 개인이 본인의 권력을 보전하려는 것이었을까?
생각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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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인간을 결정한다. 나는 저 상황에 과연 인간이었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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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뇌에 상처 입히는 부모들 - 30년 경력의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최고의 육아법
도모다 아케미 지음, 이은미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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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게 자녀는 없지만, 조카도 있고^^...매일 아이들을 접하고 가르치는 직업이다 보니. 자연스레 이런 책에 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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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신체적, 언어적을 통틀어)를 받고 자란 아이의 뇌는 특정부분이 쪼그라들거나 변형이 되는군요...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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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을 사랑한다면. 읽어야겠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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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X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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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는 처음인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와 ˝고구려˝ 를 쓴 분이군요. (둘 다 아직 안 읽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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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바이러스란 단어를 책에서 까지 만나고 싶진 않았어요. 이슈에 맞춰 쓰여진 기획소설인것 같기도 했고. 추천이 아니었다면 안 읽었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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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엄청 재미있네요~~ 호호
지상최대 관심사이며 현재를 다루었기에 더 실감나고.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도 쌓이고.
책에서 제시한 해법이 실제로도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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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지루하지 않게, 길지않은 호흡으로 구성되어 만화책 읽듯 쉽게 읽혀요. 책린이들도 읽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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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 그간 외국소설만 읽다가 올만에 마데인코리아 소설을 읽으니 등장인물 이름부터 익숙해서 반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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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3: 코로나가 창궐한지 1년이 조금 안되었는데. 그 짧은 시간에 어찌 이런 해박한 지식을 수집해 책으로 쓸까요.. 작가들 참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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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하여 -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과 대표 단편들 펭귄클래식 70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안지영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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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는 다른책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작가라 읽어봤어요.
특히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은 자주 만나는 제목인데.
안톤 체호프가 세익스피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상연되는 극작가였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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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품은 접근이 쉽지 않아요. 일단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이질적이죠.
`알렉산드르 그리고리예비치 소콜스키`,
`알렉세이 이바노비치 크류코프`..이런것처럼...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올때마다 겁이 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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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의 단편선 중. ‘굴‘ ‘진창‘ ‘구세프‘ ‘검은 수사‘ ‘로실드의 바이올린‘ ‘상자 속의 사나이‘ ‘산딸기‘ ‘사랑에 관하여‘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이렇게 9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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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에다가 사회문제나 교육에도 공로를 많이했고 (훈장까지 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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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부러운건 ˝이제 죽습니다˝ 라고 아내에게 말한 뒤 옆으로 돌아누워서 그대로 임종을 맞았다고 하네요..
자기가 죽는 시점까지 알다니..대박 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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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고 감정기복이 심하지 않은 문체를 가지고 있어요. 세련됐다고 하면 될래나?
등산처럼 높이가 있는 계단을 오르는 느낌이 아닌, 모던한 건물 낮은 높이의 잔잔한 계단들을 오르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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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책다운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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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풀네임은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인데. 중간 이름은 왜 빼는건가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동네이름까지 이름에 넣어서 불러줬으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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