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는 다른책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작가라 읽어봤어요.특히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은 자주 만나는 제목인데.안톤 체호프가 세익스피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상연되는 극작가였을줄이야...러시아 작품은 접근이 쉽지 않아요. 일단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이질적이죠.`알렉산드르 그리고리예비치 소콜스키`,`알렉세이 이바노비치 크류코프`..이런것처럼...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올때마다 겁이 난다는...체호프의 단편선 중. ‘굴‘ ‘진창‘ ‘구세프‘ ‘검은 수사‘ ‘로실드의 바이올린‘ ‘상자 속의 사나이‘ ‘산딸기‘ ‘사랑에 관하여‘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이렇게 9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의사 출신에다가 사회문제나 교육에도 공로를 많이했고 (훈장까지 탔으니).제일 부러운건 ˝이제 죽습니다˝ 라고 아내에게 말한 뒤 옆으로 돌아누워서 그대로 임종을 맞았다고 하네요..자기가 죽는 시점까지 알다니..대박 부러움..정갈하고 감정기복이 심하지 않은 문체를 가지고 있어요. 세련됐다고 하면 될래나? 등산처럼 높이가 있는 계단을 오르는 느낌이 아닌, 모던한 건물 낮은 높이의 잔잔한 계단들을 오르는 느낌이랄까..간만에 책다운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줬네요..P.S: 풀네임은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인데. 중간 이름은 왜 빼는건가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동네이름까지 이름에 넣어서 불러줬으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