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오토파일럿 기능을 꺼야본인을 만날 수 있어요. 나도 인지하지 못한채어릴적 몸에 박혀버린 가시를.. 그 가시가 빠지지 않아서지금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겪고 있는거니까요.
식민지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소설. 겉으로는 인본주의처럼 보이나 (이것은 비판을 피해가려는 장치이고) 핵심은 식민지 지배를 당연하게, 그리고 파견된 사람들 중 업적(약탈)이 가장 큰 사람을 숭고하게 보이려고 하고 있군요. .
사랑은(타인을 사랑하는 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세계를 여행하는 것처럼. 외국에 갔을때 그저 내 자신을 외국의 문화에 맞춰 받아들이듯이, 외국문화가 내게 맞춰줄거라고 바라지 않듯이. 상대방도 나에게 맞춰줄거라고 바라지 않으면 될듯해요. 상대방을 상대방으로...나는 그저 그 사람을 경험할 뿐입니다.
전에 동생이 읽었나봐요. 집에 있길래 읽어봤습니다.작가 이름도 특이(?)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읽어 본 건 처음입니다. 우리나라의 책사장 같은 스타일이네요.엄청난 지식과 사색으로 무장한. .불안감의 넓은 스펙트럼 중, 자본주의에서 일반인들이 겪는 불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돈과 지위 때문에 잠 못자는 현대인들에 대해. 과거 농경사회보다 물질적으론 그들보다 풍요로운데 과거인들보다 더 불안한 삶을 사는 이유는 무얼까? 로 시작하는. 아마 모두의 이야기겠지요. 당장 ˝내 사업이 혹은 회사에서 내 자리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왜 저 녀석이 나보다 멋진집에 살고, 멋진 차를 끌고. 나는 왜 이모양이지? 나는 성공하지 못하는걸까?˝ 라는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을테니까요..보통 아저씨는 명확한 해법을 말하진 않아요. 몇가지 대안법을 제시해주고 해법은 각자에게 맡기는걸로... ˝지위에 대한 불안의 성숙한 해결책은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한다.산업가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고 보헤미안으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으며, 가족으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고 철학자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다.누구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이다˝ - 본문 중에서-.
다 읽은 후에나 숨을 쉴 수 있었네요.. 마지막 알리사의 일기부분을 읽을때는책 제목 그대로 좁은문을 지날때처럼 숨을 꾹 들이마신 다음에 몸을 있는대로 구겨넣어 지나는 느낌입니다..어쩌면 좋을까요. 이 자기검열 지나친 존재들을.이 고구마 답답이들을... .죽는다면 모든것이 부질없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