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도중 툭 던지듯한 당황스러움을 주는 작가.아주 매력적이에요. 특히 결말이 너무 궁금해지는 ˝포투단강˝이제일 재미있고, 생각도 많이 하게 하네요.과연 이런 사랑도 존재할 수 있을까 란...소설 전체적으로 ‘상실의 슬픔‘에 대해 쓰고 있는것 같습니다.본인이 아들을 잃은 것 처럼...저 당시 러시아는 본인을 처형하는 대신 볼모로 가족들 중 한명을 포로수용소에 보내버렸다죠. (러시아는 수용소에 한번 들어가면 죽어서 나온다고 해요. 설사 도망쳐도 얼어죽거나 곰에게 죽거나)가족들 중 가장 연약한 존재인 어린 아들이 수용소에 끌려가는 걸 봤으니 마음이 어땠을꼬...또한 슬픔을 잊으려 일에 몰두해버리는 인간모습들이 나와요.이것도 작가의 모습을 투영한듯 합니다.대신 끌려간 아들을 잊으려 글에 몰두할 수 밖에 없었던 작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