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소설 전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0
이상 지음, 권영민 엮음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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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낚시에 빠져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뻔질나게 다닐때니 7,8년전쯤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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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광명IC 쯤 넘어가면 큰 광고설치판에
˝자,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라고 크게 쓰인 문장을 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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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문장을 본 순간 난 충격에 빠져 거의 운전을 못할 정도였다.음..동해가는 고속도로에서 난생처음 설악산 마주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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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카피라이터 누구냐..어찌 저런 단어조합을 생각해냈지?? 광고대상 받은 글귀인가? 그래서 저렇게 크게 걸어놨나??˝ 란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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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집에 와서도 저 충격은 떠나질 않았고.
˝우리나라에 카피천재가 한명 나왔구나˝
같은 천재로서, 저 천재급의 카피라이터가 누군지, 친해지고 싶어서 찾아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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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의 ˝이런 시˝ 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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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내 마음 속 이상은 신이 되어버렸고, ˝이런 시˝는 내 카톡 상메에 단골글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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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독자들 편리하게 ˝이상소설전집˝ 을 묶어서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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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내안에 신이 되어서 그런지, 저 13편의 소설은 너무나 너무나 말로 표현이 안된다.
이 느낌을 어케 표현하지??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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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만해도 교과서로 짧게 배운 내 기억속 이상 은. 걍 또라이. 띄어쓰기 안하는 중2병 걸린녀석 정도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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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정하는 천재는 베토벤이 유일했는데..이번에 이상 도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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