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카르디아와 비밀의 방
권혁진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빠의 말에 주윤이의 까만 눈썹이 송충이처럼 꿈틀거렸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주윤이와 친구들은 크리스마스에 처음으로 파자마 파티를 열기로 약속했다. 한집에 다같이 모여 맛있는 간식도 나눠 먹고, 게임도 하면서 밤새 수다를 떨 계획이었다. 생각만 해도 꿈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 허락을 받았지만 주윤이만 부모님 반대로 허락을 받지 못한 것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애절한 눈빛으로 주윤이는 엄마를 바라봤지만 엄마도 고개를 휙 돌려 시선을 외면해 버렸다. 주윤이는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지만 애써 꾹 참았다. 나만 홀로 보내는 쓸쓸한 크리스마스. 친구들이 모여 깔깔대며 즐거워할 모습을 상상하니 더 분통이 터졌다. 주윤이는 가장 친한 친구인 서하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막상 밖으로 나왔지만 주윤이는 갈 곳이 없었다. 한참이 지나 띵동 하고 메세지 알림이 왔다. 당연히 서하겠지 하는 마음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메세지를 보낸 사람은 '알 수 없는 사용자'였다. 하지만 오늘은 혼자가 된 외로운 기분에 확인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지도에 표시된 장소는 여기서 그리 먼 곳은 아니었다. 그 근처에는 주윤이가 붕어빵을 자주 사 먹는 가판대도 있다. 호텔 카르디아와 비밀의 방을 읽으면서 어린이만 초대받을 수 있는 호텔이 있다는것에 신기했고 친절하고 간식도 많고 수영장도 있어서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유럽, #호텔카르디아와비밀의방, #권혁진, #안병현, #라곰스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퀸의 대각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브뤼셀에 있는 엑셀시오르 호텔의 한 식당. 모니카가 가방에서 체스 세트를 꺼내 보드 위에 말을 배열한다. 그녀가 몇 번 기물을 움직이더니 신경질적으로 흑폰을 넘어뜨리면서 인상을 쓴다. 그녀와 마주 앉아 있는 소피 웰링턴은 이 제스처의 의미를 이해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페스트 같은 감염병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듯한 분위기다. 소피가 닭 대신 생선을 넣은 바터르조이를 주문한다. 모니카는 메뉴판을 들여다보면서 주문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다. 모니카가 흥미로워한다. 여전히 에젤 경기장 참사 장면들이 TV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아나운서가 뉴스 말미에 문화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다음 달 아일랜드에서 대규모 록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한다. 모니카의 시선이 다시 TV 쪽으로 향한다. 1985년 6월 29일, 더블린의 크로크 파크 경기장. 아일랜드 출신 록 그룹 U2의 공연 <잊을 수 없는 불길>을 보러 온 관객들로 경기장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6만여 명의 관중이 거대한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U2를 좋아해 이 공연만은 놓칠 수 없었던 니콜 오코너와 라이언 머피의 모습도 보인다. 니콜은 이 신화적 그룹의 최신 앨범 재킷으로 쓰였던 네 뮤지션의 얼굴이 박힌 티셔츠를 입고 있다. 퀸의 대각선 2를 읽으면서 복수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로 상처받고 다치고 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기까지 했다 체스를 하는 모습은 너무 멋지고 아름다웠고 역사에 대해 알게된것 같아 소중한 시간이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유럽, #퀸의대각선2,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퀸의 대각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니콜 오코너가 케이지에 얼굴을 갖다 대고 휜생쥐 한 마리를 들여다보고 있다. 열한 살 아이의 커다란 청록색 눈동자가 겁먹은 설치류 동물의 새빨간 눈동자를 응시한다. 아이가 금빛 머리채를 세게 턴다. 말끝에 소녀가 걸쇠를 위로 올려 조심스럽게 케이지 문을 열고 생쥐를 풀어 준다. 썰물처럼 빠져나간 생쥐 640마리가 순식간에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시 제임스 쿡 중학교 복도를 점령한다. 니콜이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태어남과 동시에 박탈당했던 자유를 마침내 되찾은 쥐들이 희열을 만끽하며 공황 상태의 인간들 사이를 내달린다. 발꿈치로 생쥐를 짓찧으려고 헛수고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 관리실 직원들이 달려와 빗자루를 휘둘러 대지만 요리조리 내빼는 작고 날쌘 생쥐들을 때려잡기가 쉽지 않다. 주변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이 <난리>를 주도한 사람이 니콜이라는 사실을 막 깨닫는 눈치다. 함부로 대해선 안 되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같은 날,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만 6천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 뉴욕의 한 중학교. 니콜과 동갑내기인 아이 모니카 매킨타이어가 학교 복도에서 마음을 몹시 불편하게 만드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 여자아이 셋과 남자아이 둘이 바닥에 쪼그려 앉아 울고 있는 한 아이를 빙 둘러싸고 발길질을 해댄다. 퀸의 대각선 1을 읽으면서 체스두는 장면이 서로 멋있지만 복수하는 장면을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과사전 지식을 통해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유럽, #퀸의대각선1,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ymy
강진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석부를 가지러 교무실로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변민희의 뒤통수였다. 이마와 볼은 동글동글했지만 턱은 뾰족했고 코는 짧고 자그마했지만 눈은 쌍커풀 없이 길쭉했다. 변민희의 이런 생김새는 별다른 표정이나 말없이도 학생 주임을 자극하는 듯했다. 한정철은 자신이 잘 타이르겠다며 변면희를 잡아끌었다. 누구에게도 내색한 적은 없지만 나는 변민희가 줄곧 신경 쓰였다. 주인 남자의 딸 이름이 변민희고 나와 동갑이라는 사실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알게 되었다. 몸 선이 드러나도록 블라우스를 줄이고 치마도 유난히 짧아서 학생 주임에게 자주 걸렸지만 교실에서는 꽤 조용했다. 자기네 정육점에서 일하는 아줌마 딸이라며 나를 얕잡아 볼 수 있을 텐데 그러지도 않았다. 사실 변민희가 맞는 걸 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자기 아빠가 막대기를 제대로 쥐기 위해 시선을 돌렸을 때, 고개를 뒤로 젖히며 입을 쩍 벌렸다. 하지만 그 입에서 나온 것은 하품이었다. 변민희는 크게 하품한 후에 자기 아빠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빠르게 얼굴 근육을 끌어 올렸다. mymy를 읽고나서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를 보며 폭력은 휘둘러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살인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고 교복입은 소녀의 모습이 마치 로봇같아 보여서 무서워 보이기도했고 주황색 글씨체가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무상 지원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mymy, #북다, #강진아,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원을 사는 너와 죽는 나의 10가지 규칙
닌겐 로쿠도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억은 마치 보석처럼 찬란히 빛나고 있다. 우리는 2017년 겨울에 처음 만났다. 나는 미용사와 대화를 나누는 데 서툴다. 나는 머플러를 두르고 낙담을 갖추고서 가게 밖으로 나갔다. 익숙하지 않은 하이힐을 신은 채 아사쿠사 거리를 정처없이 걷기 시작했다. 경쾌한 사야의 목소리에 쑥스러워하는 듯한 남자 웃음소리가 섞여 들었다. 그러고 보니 요스케라는 영국 혼혈이 오늘의 최고 인기남이라고 사야가 말한 것 같기도 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일은 반드시 잃는 괴로움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대기용 소파에 앉아 습관적으로 게임 앱을 켰다. 갑옷과 투구는 붉은색으로 칠해져 색다른 광채를 발산하고 있었다. 오싹할 만치 이목구비가 단정한 청년이었다. 그런 그가 단정한 미소로 나를 의자로 안내했다. 미용 가운을 두르고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물어본 뒤 커트가 시작되었다. 청년은 내 말을 가로막지 않고 적당히 맞장구를 쳐 주었다. 그렇게 느껴서인지 마음이 가벼워졌다. 히라마쓰 씨는 내 등 뒤에 서더니 거울로 완성된 머리를 확인시켜 주었다. 영원을 사는 너와 죽는 나의 10가지 규칙을 읽으면서 죽지 않는 불사신을 보며 오래살고 싶다고 생각했고, 10가지 규칙을 지켜야한다는게 까다롭다고 생각되었다. 연인과 사랑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파란하늘과 구름이 이쁘다고 생각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무상 지원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영원을사는너와죽는나의10가지규칙, #마시멜로, #닌겐로쿠도,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