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의 대각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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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오코너가 케이지에 얼굴을 갖다 대고 휜생쥐 한 마리를 들여다보고 있다. 열한 살 아이의 커다란 청록색 눈동자가 겁먹은 설치류 동물의 새빨간 눈동자를 응시한다. 아이가 금빛 머리채를 세게 턴다. 말끝에 소녀가 걸쇠를 위로 올려 조심스럽게 케이지 문을 열고 생쥐를 풀어 준다. 썰물처럼 빠져나간 생쥐 640마리가 순식간에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시 제임스 쿡 중학교 복도를 점령한다. 니콜이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태어남과 동시에 박탈당했던 자유를 마침내 되찾은 쥐들이 희열을 만끽하며 공황 상태의 인간들 사이를 내달린다. 발꿈치로 생쥐를 짓찧으려고 헛수고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 관리실 직원들이 달려와 빗자루를 휘둘러 대지만 요리조리 내빼는 작고 날쌘 생쥐들을 때려잡기가 쉽지 않다. 주변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이 <난리>를 주도한 사람이 니콜이라는 사실을 막 깨닫는 눈치다. 함부로 대해선 안 되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같은 날,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만 6천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 뉴욕의 한 중학교. 니콜과 동갑내기인 아이 모니카 매킨타이어가 학교 복도에서 마음을 몹시 불편하게 만드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 여자아이 셋과 남자아이 둘이 바닥에 쪼그려 앉아 울고 있는 한 아이를 빙 둘러싸고 발길질을 해댄다. 퀸의 대각선 1을 읽으면서 체스두는 장면이 서로 멋있지만 복수하는 장면을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과사전 지식을 통해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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