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독음이 같은 한자 - 경희서당
강경희 지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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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쓸모있는독음이같은한자

한자하면 어렵다고 생각해서 학창시절을 제외하고는 한자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고 어렵다고만 알고 포기했고 알고 쓸 곳이 없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신문을 볼 때 한자를 알면 유용해 이해가 빨리 됐다.
종이신문을 보지 않는 지금에서야 한자를 몰라도 아무 지장이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다가 '장자' 필사하며 한자에 대해 너무 무지 했구나 하며 글자가 아닌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서평단에 참가하여 책을 받아보고서야 흥미로움을 느끼고 득음이 같은 한자를 쓰다 보니 재미있고 흥미를 가지게 되니 한자에 대한 조금의 자신감이 생겼다. 서평단보다는 필사단을 하였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자에 매력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몰랐다면 평생 한자를 등한시하며 살아갔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쓰고 적고 익히는 것이 배움의 시작인데 60이 가까운 나이에 들어서도 배움이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호기심보다 처음부터 잘 설명되고 의미 부여를 해주는 책을 만나는 것은 행복이라는 사실

서평을 쓰고 나서도 관심을 가지고 시간날 때마다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한자 연습을 해야함을 이 한권이 말해준다.

유트브로도 가끔 보았지만 자세한 설명으로 쉽게 이해하게 알게 해주시는 훈장님 멋지십니다.

밴드에 가입해서 인증하도록 하는 노력을 해야겠다 싶어 가입해 아직 하지 못했지만 해야 할 것 같다. 한번의 서평만으로 남기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이다.
이렇게 생각이 든 서평책은 처음이다.

10분 안에 20자를 쉽게 암기하는 한자 학습법
도움이 같으면서 모양도 비슷한 한자를 모아 익히고

한자를 만드는 원리 중에서 한자의 한 부분은 음(득음) 담당하고, 한 부분은 뜻을 담당하여 한자의 훈음( 뜻과 음)이 만들어진다. 한자의 70% 가 이런 방식으로 조합된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한자를 쉽게 빠르게 암기할 수 있는데, 이를 직관적으로 설명한다 책이 바로 ( 알아두면 쓸모 있는 득음이 같은 한자)다.

한다는 의미 없이 그냥 무턱대고 암기할 것이 아니다. 손쉽게 익힐뿐더러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면 한자의 자원을 알아야 한다.

水(물 수) + 靑(푸를 청)= 淸(맑을 청)
물이 깨끗하고 맑은 물 바닥의 푸른빛이 보인다.

魚 ( 물고기 어) + 靑( 푸를 청)= 鯖( 고등어 청)
물고기 중에서 푸른 생선 고등어

이처럼 부수로 뜻을 구분하고 같은 모양의 한자를 음으로 정해서 읽으면 절로 체득할 수 있다.

무작정 외우려고 할 때는 막막해서 엄두도 내지 못한 한자를 원리를 이해하고 나니 참 흥미로운 것이 한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강경희 훈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책을 출간해
주셔서 많은 분들이 한자에 대한 공부를 쉽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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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 한 법의학자가 수천의 인생을 마주하며 깨달은 삶의 철학
이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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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법의학자가 수천의 인생을 마주하며 깨달은 삶의 철학

"누구나에게 일어난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살아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라.
죽음에도 분명히 교훈이 있다."

죽은 자들을 위한 의사, 법의학자 이호 교수의 죽음과 삶의 인문학

하루 하루 산다는 것은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산다면 하루하루가 두려움을 갖고 살겠지만 죽음을 인정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죽음은 마치 금기어처럼 되고 있지만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고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죽음뒤의 세계는 알지 못한다. 살아있는 동안만 살아있음을 인지하고 살 뿐이다.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죽음을 맞이할 지도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웰다잉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도 죽음의 과정도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부검을 통해 죽은 자의 말을 대신 전하는 법의학자는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부검이 필요한 죽음은 우리 사회의 숨은 문제를 극명하게 드러낸다.이렇게 죽은 자는 산자를 가르친다.
죽음을 두렵지 않게 자연스러움으로 받아 들이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죽은 자는 알게 해준다. 과연 어떻게 살았을 때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지를 알아보자.

P.9
죽음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삶의 맨 끝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동전의 뒷면처럼 언제든지 순간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존재다.

P.24
삶의 마지막 순간 침상에 누운 그들을 내려다봐줄 의사가 되어주는 것, 법정에서 그들을 대신하여 억울함을 밝혀줄 증언자가 되는 것 그것이 법의학자의 역할이다.

P.48
우리가 어떻게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앎으로써 인생을 이루어나가듯이, 죽음에도 앎의 완성이 필요하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죽게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망자를 대신하여, 살아남은 우리가 죽음의 육하원칙을 완성해야 한다. 그것은 떠나간 사람을 위한 일이기도, 또 그들을 밀어낸 이 세상을 우리가 살아갈 우리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P.72
법의학자는 때로는 죽은 이들을 위한 변호사가 되어야 한다. 아무런 항변도 호소도 할 수 없는 망자의 옆에 우리가 서 있을 것이다.

P.113
상실의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는 메뉴얼대로 일을 처리하기에 앞서, 그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주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P.124
행복해야 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떠한 상태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주위에 언제나 공기처럼 존재하는 행복을 쉽게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P.141
사람은 두 번 죽는다. 첫 번째는 생물학적으로 숨이 멎었을 때, 그리고 두 번째는 그의 죽음을 기억하는 마지막 사람이 죽었을 때다. 즉, 누군가 세상을 떠난 후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때, 그 사람의 존재는 완전히 잊혀지게 된다.

P.197
범죄자 찾기가 아니라 불안전한 지점을 찾는 일에 집중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반복되는 사고는 개별 사람이 아닌 시스템의 문제라는 걸 기억하자.정상적이고 건강한 사회라면, 적어도 시스템의 결함으로 반복되는 죽음은 없어야한다.

P.203
슬플 때는 슬퍼하고 아플 때는 아파하는 시간을 자신에게 허락해주어야 한다. 이별의 슬픔을 외면하거나 회피할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다 느끼는 것, 그것이야말로 애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P.215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길을 찾는 데 필요한 내비게이션처럼 우리를 움직이고 살아가게 하는 수단이다.

P.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듯 죽음에서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주인이 되어 죽음의 태도와 방식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죽음을 맞는 태도와 방식 역시 살아가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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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복수는끝이없어라
@휴먼큐브
@강대진
#글그림
#복수
#웹소설만화
#도서협찬

치매할머니 집에 손자 맹도현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도현은 노래방을 하다 망해서 사업자금마저 사기를 당하고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다 치매할머니 문제로 친할머니 집에 오게 된다. 도현은 아버지 맹영춘의 폭력에 시달리다 견디지 못한 어머니랑 아버지 친구인 덕수와 도망을 가게 된다. 짱구 아버지는 대학에 합격한 아들을 위해 손을 팔고 돌아오는 길에 칼에 찔리고 돈까지 잃어 버린다. 증거품이 도현 아버지를 가르키고 있는 상태에서 맹영춘은 교도소에 수감되어 3년 실형을 받고 나온다. 그 이후로 사라진 도훈의 아버지 그리고 친구들의 이야기는 진지하게 이어진다.

도훈은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고 집이 개발로 인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에 병원비를 댄다. 우연히 지하창고를 발견하고 그 곳에 감금되어 있는 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시게 된다.

맹영춘, 김희도, 김덕수는 친한 친구로 살아오다 영춘이 결혼을 하면서 영춘의 아내는 남편의 폭행을 참지 못하고 희도를 몰래 사귀고 있었는데 함께 도망가자는 제의를 하지만 거부 당하고 덕수와 함께 아들을 데리고 도망가서 살게 된다. 하지만 덕수는 우연히 영춘의 엄마에게 잡혀서 지하에 갇히게 된다. 할머니는 지하에 가둔 덕수가 지하에서 나오게 되면 가족을 모두 죽일거라는 것을 알기에 30년 동안 감금하고 거둔다.

지하에서 발견된 사람이 도훈은 아버지라는 확신을 가지고 함께 살게 된다. 도훈은 짱구의 계략으로 사기를 당해서 할머니의 집이 있어야만 사업을 할 수 있다.아버지가 후견인이 되어야만 하기에 최선을 다하지만 갈등을 겪고 덕수는 도현의 아버지를 찾아나선다.
짱구 또한 복수를 위해 도현 아버지를 찾으려고 한다. 이런 이야기 속에서 진실은 다 들어나지 않는다. 복수를 말하지만 복수는 어디에도 없다. 서로 엉키고 설킨 이야기속에 사랑 우정 배신의 감정이 잘 들어난 만화이다.
전개가 빠르고 가독성이 좋다.
저자의 노트에서는 작가의 만화 구상을 볼 수 있어 작가의 고뇌도 볼 수 있다.

읽는 동안 과연 지하에 갇힌 사람이 도현이 아버지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인지 헷갈리게 된다.
도현만이 아버지라 믿고 다른 이들은 도현 아버지 맹영춘을 복수하기 위해 덫을 놓아 걸려든 도현
끝까지 양심을 져버리지 않고 치매에 걸렸음에도 가족을 지키기 위한 엄마의 모습이 강하다.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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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코스트 마티니클럽 1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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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선정 올해의 미스터리&스릴러
TV시리즈 제작확정

저자 노트 중에서
저는 제임스 본드처럼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은퇴자로 조용히 살아가는 스파이에 대해 쓰고 싶었습니다. 어느날 묻어두었던 과거가 되살아나 괴롭히기 시작하고, 다시는 쓸 일이 없을 줄 알았던 옛 기술들을 불러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는 은퇴한 스파이의 이야기를.

인구 5천 명밖에 되지 않는 이 마을에 왜 이렇게 많은 전직CIA 요원들이 되었을까?

전직 CIA요원 매기 버드는 16년전 비극적으로 끝난 과거를 뒤로 하고 메인주의 작은 해안 마을 퓨리티에 정착해서 닭을 키우는 농장에서 평화로운 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 어느 날 비앙카라는 여자가 농장을 방문하여 사라진 다이애나를 찾아 달라는 요청을 받지만 매기는 한 번에 거절한다. 그 후 지입로에 찾아왔던 그녀의 시체가 놓여지고 농장을 찾은 매기를 향해 총을 겨눈 사람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매기를 잊지 않은 전적들의 메세지임을 알게 된다. 마티니 클럽은 16년이 지나서 왜 매기를 죽이려고 하는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퓨리티에서는 겨울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조용한 마을이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서장 대리인 조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열의를 다하지만 한발작 앞서 가는 마티니 클럽 모임의 요원들을 이기지 못한다. 16년전 작전에서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친구로 여겼던 소녀 벨라를 잊지 못한다.벨라는 세계를 주름잡는 하드윅의 딸로 매기를 유일하게 친구로 여긴다.죽은 줄만 알았던 벨라가 다이애나를 찾기 위해 표적이 된 매기이다. 다이애나가 작전을 진두지휘하면서 하드윅과 남편 대니와 벨라가 모두 죽은 줄만 알았던 벨라가 살아서 매기의 목숨을 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는지 박진감 넘치지만 부드럽게 이어지는 문체와 반전의 묘미를 잘 들어낸 소설이다.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화면을 꽉 채우는 배경과 노련미가 돋보이는 요원들의 활약이 보는 이들을 사로 잡으리라 믿는다.

절대 믿지 못하는 이들의 활약,절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속에서 서로를 도우며 사건을 밝히는
과정이 흥미롭다.
읽는 동안 생각했던 전개와는 전혀 다른 결말에 이르면서 믿음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된다.

사랑의 힘과 친구의 의미를 생각하는 소설이다.

📚 다른 사람들은 마티니 잔을 손에 들고 벽난로 주변에 서 있었다. 우리가 이곳을 찾아온 이유는 북클럽 저녁 모임도 있지만, 진짜는 마티니 때문이다. 그리고 가십. 우리가 이 조용한 메인주의 구석에 정착하기 전에는 가십은 우리 삶의 중요한 수단이었다.P48

왜 범인은 나의 집 진입로에 시체를 버렸지? 범인이 남자든 여자든 나에게 어떤 메세지를 보내는거라면, 나는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한다.P58

나는 벤과 테클란의 표정을 보면서 내 말을 믿고 있는지의 단서를 찾아보았다. 수십 년 전, 우리 셋은 훈련소에서 서로 인연을 맺었고, 몇 개월, 심지어 몇 년을 보지 못했어도 나는 여전히 이들을 나의 가장 친한 친구로 여겼다.P189

서로를 배신할 수 없도록 분리해 두어야 한다.우리는 서로 단절된 상태로 각자 혼자 알아서 일해야 한다.분명 합당한 말이지만 일을 히면서 항상 고립되어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P237

솔직히, 은퇴는 그다지 우리에게 달갑지 않은 일이었죠. 지금도 여전히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요. 우리가 쓸모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군요. 말하자면 다시 게임으로 돌아온 거죠.P295

⁴우리는 항상 서로를 챙겨주고 의지해 왔어요. 지구의 반대편에 살고 있을 때에도 우리는 서로를 의지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살았죠. 지금도 변함없어요.P363

나는 벨라에게 진정한 내가 누구인지를, 그녀를 헤치려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그녀의 친구였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었다. 그녀 만큼이나 깊고 파괴적인 상실을 겪은 친구라는 걸.P436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를 쓸모없고 무의미한 존재로 여기는 세상에서 우리의 위치, 새로운 세대는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는 거의 고려하지 않고 미래만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P453

우리는 평생을 전 세계의 비밀스러운 전장에서 하드윅과 같은 괴물들을 상대하고 조국을 위해 봉사를 했다. 이제 우리는 조용한 삶을 원했다. 우리는 조용한 삶을 누릴 자격이 충분했다.P456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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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숙과 제이드
오윤희 지음 / 리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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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가 죽은 뒤 그녀의 삶으로 건너가 보기로 결심했다. 무엇이 그 뒤에 숨겨져 있든 간에"

피해자이자 생존자 그리고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의 인생이 지나간 자리

제이드는 엄마와의 관계가 멀어진 상태에서 엄마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고히 간직하고 있던 상자에서 나온 사진 한 장과 녹색 반지를 보고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한 장의 사진에는 젊은 엄마와 남자가 나란히 찍은 사진이다. 사진 뒷면에 주소와 이름이 적혀 있었던 이름은 박영호 한국이 아닌 차로 세시간 거리에 사는 사람이었다.

엄마 영숙은 늘 정성을 다해 밥상을 차리고 깔끔하게 정돈 된 살림을 하며 교회에 나가는 정도의 생활을 하며 살뿐 타인과 말을 나누는 경우도 없었다. 어릴 적 제이드는 한국어로 대화를 했지만 자라면서 영어를 쓰게 되며 엄마와의 대화조차 나누지 못하면서 살았다. 아빠 존이 바람 피우는 장면을 보고 충격에 빠지게 되고 그후로 아빠는 가출을 하고 병이 들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가 병간호를 하는 이유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제이드가 남편과 이혼을 하면서 엄마와 함께 살면서 조금은 가까워진 상태가 되었지만 제이드는 엄마의 삶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박영호를 직접 찾아가 사연을 듣게 되는데 엄마는 고아라고 말했지만 엄마와 동생이 있는 가난한 집의 딸이었다. 15살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며 고향집에 돈을 부치며 살다 주인집 아들의 성폭행으로 인해 쫓겨나서 마마가 운영하는 소개소에서 속아 미군부대 앞 성매매 업소로 가게 되면서 모든 삶의 바뀌면서도 고향집에 동생의 학비를 보낸다.
성매매는 그 당시에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일조하는 일로 적극적으로 국가에서 나서서 외화벌이를 하게 했다. 성매매업소 생활을 하면서 친한 사람들의 죽음과 지독한 생활속에서 벗어나는 일은 미국인과 결혼하여 미국에 가는 것이 꿈이었다. 영숙은 수지로 불리며 성매매업소에서 일하다 만난 존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시댁에서는 천대받는 엄마였다.
양공주로 이미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성매매업소에서 벗어나 고향집에 가서 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이 살아생전 소중하게 간직한 것이다. 엄마와 동생에게도 양공주라는 이유로 연을 끓고 살아온 것이다. 동생이 미국으로 오고 싶다는 연락이 와 영호는 미국에서 정착하게 되었다. 모든 이야기를 듣고서야 엄마를 이해하게 된 제이드 살아생전 엄마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해 주었다면 멀리지지 않고 엄마를 이해했을텐데 하며 후회를 한다.

우리나라의 어두운 면의 이야기가 소설화 되었지만 과거 실존했던 여인들의 삶이었다.
영숙과 같은 엄마들이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이방인으로 살아야만 했던 것을 이해야만 한다.
아마 그 여인들의 삶의 고통이 한 부분에선 우리나라가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기에 말이다.

제이드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 내 삶의 중심이 된다. 이 아이를 위해서라면 못 할 것이 없다 . 내가 가진 건 무엇이건 아낌없이 다 내주고 싶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P282

어디선가 진주는 조개 속에 난 무수한 상처로 만들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내 인생을 할퀴고 간 수많은 상처도 반짝거리는 무언가를 만들어 냈다면, 그건 바로 내 딸 제이드다. 제이드는 내 상처투성이 인생에서 언제나 변함없이 영롱한 빛을 발한 내 보석이었다.P284

수지는 당신을 사랑했어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자기 목숨도 기꺼이 내던질 수 있을 만큼요.P295

어떤 이는 엄마를 타락한 여자라 블렀고, 다른 이는 엄마를 가리켜 피해자라고 했다.하지만 내게 있어 엄마는 불친절한 운명과 용감히 싸웠던 생존자였다.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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