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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모드 방튀라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5월
평점 :
내 남편 보통 우리는 내 남편이 아닌 남의 편이라 부른다. 내 남편 하니 왠지 어색감이 있다. 무척이나 사랑하는 느낌을 받았다. 내 남편하면 덤덤하게 살아가는 보통의 부부를 생각하게 한다.
내남편은 결혼 15년차 아들과 딸 하나를 둔 고등학교 교사이자 번역가로 활동하는 아내는 모든것을 남편 기준에 맞추어서 살아가고 있다. 남편에 대한 사랑이 혹 집착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랑이 강하다. 사랑이 전부라고 여기며 남편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수첩에 기록까지 하고 대화까지 녹음할 정도이다. 내남편이라 하면서 다른 사람과 외도를 한다. 과연 어디까지 내남편이 사랑이라고 여기고 어디까지 남편을 알아야 하는지 읽는 동안 궁금증이 가득하다.
서평을 혹여 읽는 분이라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내남편이라 부를수 있고 왜 그렇게 사랑하면서 외도는 왜? 하는 의문점이 생길 듯 싶다.
일주일을 색깔별로 구분지어져 있어 어떤 의도일까 호기심이 발동한다.
사랑의 기준이 뭔지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우리들의 보편적인 남의 편과 말이죠.
내가 보기에도 어리석은 생각이긴 하지만,내 남편이 장을 보아 온 게 많으면 많을수록 나를 더 사랑한다는 느낌이 든다.P21
내 남편이 집에 없으면, 집이 마치 약음 페달을 밟아 놓은 피아노처럼 울린다. 현과 해머 사이에 펠트 천이 끼어 있는 듯한 소리가 난다.P24
내 남편이 긴 머리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는 어중간한 것을 싫어한다. 삶에서도 그렇고 내 머리에 대해서도 그렇다.P57
우리 부부의 삶에는 이제 사랑이 깃들어 있지 않다. 15년 동안 함께 살고 난 지금, 내가 흔해 빠진 귤에 비유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나는 그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내 남편은 곧 나를 떠날 것이다.P92
내 부모를 만나러 갈 욕구도 일지 않고, 자식들을 보고 싶은 마음도 일지 않는다.나로서는 내 남편이면 충분하다.P98
내 남편이 여느 때처럼 이러저러한 말을 늘어놓는다.
나는 한쪽 귀로만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그가 나에게 말하고 있음을 보고 있으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P121
사실을 말하자면, 결혼은 내 마음에 평온을 가져다주지 않았다.우리가 예라고 대답하던 바로 그 순간에 나는 내 남편이 언제든지 이혼할 수 있고 떠날
수 있음을 깨달았다.P164
목요일은 영원히 즐거운 추억이 될터이지만, 동시에 그 노란색은 배신이 가능하다는 경고다.P194
지금 여기에 나와 함께 있어도, 나는 그가 무척이나 립다.그가 몸에서 물러가면, 나는 깊숙한 자상이, ㄱㅡ 모든 요일이 사랑의 영향 아래에 있지만, 내가 알기로 내 남편은 토요일에 더 나를 사랑한다. 그래서 이 토요일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P306
내가 겁내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자면, 그가 떠나는 것,그가 이혼을 요구하는 것, 그가 나를 속이는 것,그가 젊은 시절의 자기 사랑에 여전히 마음을 두는 것, 그가 어떤 여자 동료와 사랑에 빠지는 것, 그가 동성애를 하는 것 그가 나에 대해서 어떤 열정도 더는 느끼지 않는 것등이다.P329
새로운 범죄가 규칙적으로 이 수첩에 기록된다.내 남편은 나를 괴롭히는 새로운 방식을 끊임없이 찾아낸다.P346
우리 가족의 수를 늘리고 싶은데, 당신 생각은 어때? 아이를 하나 더 낳았으면 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셍각해?.
그의 소지품을 뒤지는 것도, 그의 말을 녹음하는 것도, 그를 벌하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 나는 그에게 바싹 다가들어 몸을 기댄다.그가 사랑의 증거를 보여주어서 너무나 행복하다.P361
세상의 어떤 여자도 내 아내처럼 나를 사랑하지 않으리라. 그게 바로 내 아내이다.P368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