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라이터
앨러산드라 토레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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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소설이라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죽음앞에서 진실을 말하려고 애쓰는 소설 작가 헬로나로스 숨겨왔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기로 한다. 뇌종양 말기 남은 시간은 3개월 그 기간안에 끝내야 한다. 베스트 샐러 작가 헬로나 쌀쌀맞은 그녀 완벽함을 추구하고 누군가의 말을 듣지 않는 차가운 소유자.
그 이면에는 큰 비밀을 가지고 있다. 헬로나는 비밀을 털어놓기 위해 마지막 소설을 쓰기로 한다.
말기암 환자이기에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도와줄 사람을 구해야 한다. 자신과 대립관계에 있는 마르카를 지목한다. 이메일로 서로를 비난했지만 자신의 소설을 쓰는 데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마르카와 마주한 헬로나는 충격을 받는다. 마르카가 여자라고 여겼는데 마르카는 남자였고 본명은 마크 포춘이다. 혼란에 빠지지만 함께 일하기로 한다. 마크는 헬로나 약도 챙기며 함께 지내면서 헬로나의 이야기를 글로 옮긴다.마크는 헬로나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완성해 나간다. 함께 지내며 헬로나는 마크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다는 점이다.
마크는 아내를 암으로 떠나 보내고 헬로나는 남편과 딸을 떠나 보냈다.마크는 3년전에 헬로나는 4년전에
헬로나는 남편 사로먼을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남편의 자유분방함과 아내의 돈을 마구잡이로 쓰면서 남편에게서 멀어진다. 딸 베르니도 남편의 요구로 인해 낳았지만 딸을 키우는 헬로나는 사랑을 하지만 소설에 더 집중해야 해서 딸에게 학대 아닌 학대도 하게 된다. 남편과 헬로나의 교육관이 서로 다르고 친정엄마와도 달라서 외톨이가 된다. 엄마, 남편,딸은 잘 어울리지만 헬로나는 겉돌게 된다. 헬로나에게는
남편과 딸 베르니의 죽음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4년을 살았다. 완벽한 남편, 완벽한 딸, 그리고 완벽한 거짓말에 대해 헬로나는 마지막 소설에 담아야 했다.
남편과 딸은 헬로나가 죽였다. 남편의 추악한 면을 알게 되어서 남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 딸 베르니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데 남편과 함께 딸까지 죽게 되었다. 마지막 부분을 쓰기 위해서는 다시 묻어두었던 과거와 마주해야하고 마크가 아닌 헬로나 자신이 마무리 지어야한다.
책을 마무리 하고 마크에게 편지와 함께 유언을 남긴다. 함께 했던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어서 감사하다고 남편의 추악한 행동의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진실을 마주할 용기 그리고 헬로나의 예측하기 힘든 성격으로 인해 마지막까지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다. 헬로나의 삶이 어두운 면에서는 안타깝고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진정한 용기와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소설이다.
가독성이 있어서 한번 잡으면 빨리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재미있는 책이라 소설을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
그녀는 절대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 무게를 4년 간 짊어지고 여기까지 왔고, 죽을 때까지 그 짐을 짊어지고 갈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인생은 우리에게 짐을 지우면서 그 짐의 무게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 짐을 짊어지거나 무너져 내리거나 둘 중 하나다.P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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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저택의 비밀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2
해리에트 애쉬브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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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살인 사건을 해결하여 아마추어 탐정 노릇을 하게 된 스파이크 트레이시는 버몬트 시골길을 지나다가 자동차 고장으로 오도가도 못하게 된다.그런 그의 앞에 마을에서 나가는 마지막 기차를 타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언덕을 내려오던 젊은 여자, 질 제프리를 만나게 된다. 질은 트레이시에게 샤론 저택에 함께 가자고 한다. 트레이시는 어쩔 수 없이 질을 따라 저택으로 들어간다. 저택에 들어가는데 집 분위기는 이상하기만 하다. 샤론 박사는 모르는 사람을 들인다는 것에 불만을 가지지만 질의 고집으로 저택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밤에 샤론이 살해 당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을의 보완관과 트레이시는 함께 살인 사건을 파헤치며 해결에 나선다. 문제를 풀어갈 수록 사건은 꼬여만 간다. 샤론은 당료로 인해 삶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살해 당한다. 자식이 없지만 재산이 많은 샤론, 질과 쌍둥이 자매 너무도 다른 성격의 메리 서로를 미워하고 증오한다. 메리는 신경쇠약으로 간호사 보호아래 간호를 받고 집안의 모든 사람이 조사를 받는데 그 과정에서 질이 샤론을 살해했다고 의심하지만 질의 정부인 패터스톤이 살인을 자백하고 도망을 간다. 도망가면서 세권의 책을 가지고 사라진다. 샤론은 이 저택으로 이사온 지 얼마 안되고 이웃과 친하려고 하지 않았고 저택 사람들은 저택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드물다. 혈연관계도 아닌 필요에 의해 맺어진 사이들이다.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지를 파헤치기 위해 추리소설만 읽고 지내던 보완관은 처음으로 살인 사건을 접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하게 된다.보완관과 트레이시는 추리를 하며 범인을 찾아나서지만 제자리만을 맴돈다. 그러던 중 트레이시는 사건일지를 적고 다시 시건을 다시 추적해 나가고 패터스톤이 살인을 자백하고 도망치면서 가져간 세권을 찾아 읽으면서 다시 추리에 나가면서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찾아나선다.끝까지 읽었을 때 마주한 용의자는 상상이외의 인물이 나온다.과연 추리소설의 끝이 이런것이구나 라고 알려주는 소설이다.
여러개의 복선을 깔고 있어서 용의자를 단정하기란 참 어렵다. 결국에는 끝까지 읽어야만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소설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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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자유야.,그는 절대 나를 질식시키려 하지 못할 거야. 죽었어. 살해된 거야.P48

그들의 노력 뒤에는 순전한 고집을 넘어서는 뭔가가 있을 겁니다.P77

제가 샤론 박사를 죽인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지만 그것을 밝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는 당연히 그 이유를 절대 밝히지 않을 겁니다.P148

내가 아이를 가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메리가 놀림감이 되지 않을까요.P191

이 두 여자의 삶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는 무엇이었을까? 살인이었을까?.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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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시대 - 하얼빈의 총성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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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시대는 연극 한편을 보는 느낌이다. 연극 한 장면 한 장면이 스크린에 담겨진 그 자체인 작품이다.
희곡작품을 처음 접하면서 드는 느낌은 새롭다이다.
드라마의 대본집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드라마를 보고 대본집을 읽으면 드라마 장면이 떠오른다. 정의의 시대는 책을 읽으면서 독자 스스로가 장면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장면을 그리며 대사를 치고 무대위에 독자 스스로 서게 만든다. 이 책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 정의태가 가지고 있는 갈등을 스스로 느끼면서 나라면 어떤 감정으로 말을 할 것인지 어떤 표정 어떤 행동으로 무대에 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한 사람의 고독한 내면을 들어보게 하고 갈등의 요소가 과연 어디서 시작되는지 정의가 그리고 신앙이 무엇이 더 많이 갈등하게 할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살인자 아니면 의병 확연한 차이가 있다. 정의태는 살인자라고 여기며 끝까지 의병으로 남아야만한다. 정의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의 청춘들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던지면서까지 신앙을 버리면서까지 우리가 알고자 하는 정의에 정당화를 위해서라도 그는 의병이어야 했다. 마음속 정의는 자신은 분명 살인자이다. 살인자 어떤 것으로도 용인되지 않는다. 그 시대는 살인자일수밖에 의병이라도 그래야만 했다.
그 시대가 그렇게 만들었다. 살인자이자 의병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 이렇게 자유롭게 선진국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그들의 살인이 정의의 시대를 넘어서 결국 대한민국이 건재한거라고 본다.
정의태라는 한 사람이 아닌 수 많은 정의태가 있었기에 일본은 패배자가 된 것이다.
영원한 의병이 우리에게 건네는 말 진정한 정의의
시대를 살아가라고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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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태: 무고한 아이와 아내가 있었다고!아이들에게 비극을 안겨 줄 수는 없는 일이야!
의태:난 살인을 하러 간 게 아니야!그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갔을 뿐이었지. 우린 의병이야!P27

신앙으로 완결되면 좋았을 테지만,저는 주님의 양이기 이전에 조선의 아들입니다.대한제국을 지켜야 합니다.정의를 위해 신앙을 지키지 못하는 저의 고통을 헤아려 주시옵서. 훗날 주님 앞에서 심판을 받는 그날에는 부디 저의 죄에서 정의를 빼고, 오직 불의만을 심판해 주십시오.P35

의태:오직, 그러니까 조선의 이름으로, 민중의 이름으로만 사람을 죽일 수 있어. 하지만 나는 조선과 민중의 이름으로 불명예로 더럽혀질까 그게 두려울 뿐이야. 정의는 불의와 달리 숭고해야 하거든.P39

나나코:남자들이 말하는 정의란 참 무서워요.그쵸?일본은 조선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당신은 방아쇠를 당겨 나의 남편을 죽였잖아요.
의태:맞습니다. 정의라는 건 사람을 괴믈로 만들기도 하는 것이지요.P73

의태:정의란 불변의 진리입니다. 인륜과 천륜처럼 정의는 변하지 않습니다.
다이스케:그 인륜과 천륜을 정의하는 게 바로 힘입니다.승자의 역사가 곧 정의의 역사였죠.P99

의태:정의를 위한 의지의 을림을 전하는 것, 그게 죽기 전 제 마지막 사명입니다.P140

창주:온 세상이 아름다운 정의를 부르짖는데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건 기쁨의 함성이 아니라 신음과 비명뿐이에요.
형두:바로 정의는 숭배의 대상이라는 거야.P160

창주:절대적으로 숭배해야죠. 우리의 대한 독립을.,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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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폴리카르포 신부님 묵상, 무심의 다스림
김종필 지음, 김혜남 그림 / 포르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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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모든 것이 사랑이더라
순간을 잊고 사는 당신에게 전하는
화순 수도원 신부님의 무심의 다스림

삶이란 작은 감동으로 가득 차있음을 눈을 감고 내면을 들여다보다.

세상은 매일 같은거 같지만 다르다. 매일 같은 코스로 산책을 하는데 매일 다르다. 아침이면 새들의 지저귐이 반기고 새들의 날개짓의 화려한 관경을 선물한다. 작은 이슬이 주는 감동적인 맺힘은 어느 보석보다 빛난다. 겨울 초입에 서 있지만 들에는 아직도 뽐내고 있는 꽃들이 즐비하다. 자신이 보려고 하면 말이다. 마음으로 부터 시작될 때 비로소 눈에 들어오게 된다. 된서리가 내려도 철쭉이 피고, 개나리가 피고, 박대기도 피어서 웃게 만든다.
이런 풍경은 눈을 크게 느끼전에 마음에서 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볼수 있다.
좋은 구절이 많아 2개월된 손자에게 소리내어 읽어주면서 읽었다. 꽃길만 걷기보다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 사랑을 줄 수 있는 마음, 감사를 아는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다.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싹에서 막 나온 녀석에게 주고 싶었다. 할머니가 산책하며 느낀 모습들을 이야기 하듯이 난 읽고 손자는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함께 한 시간이다.
많은 시련과 고통을 이겨낸 자리에 새로운 꽃이 피어나듯이 어려운 세상에서 굳건하게 자라나 자신의 꽃을 피워내길 바랄뿐이다.
세상에 작은 촛불이지만 길을 헤매이는 이에게 길을 잃지 않도록 작게 나마 도움을 주며 살기 바라는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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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어라, 다 사랑이어라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어둔함이 있을 뿐
몸과 맘의 길에 파는 모든 게 사랑이어라
묻혀 있는 보물 같은 귀한 사랑이어라
다 사랑이어라.

너희들이 지금 나에게 느끼는 또 하나의 에너지는 바로 내 안에 자리하고 있는 내 사랑하는 님의 에너지란다.

시랑의 소중한 체험은 인생길의 칠흙 같은 어둠이나 지척을 바라볼 수 없는 안개 속에서도 사랑의 길을 향하게 하리라고 나는 믿습니다.

참사랑은 또 다른 생명을 위하여 사랑의 결실을 다시 내어 주는 생명을 위한 헌신입니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언제나 아직까지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마지의 세계로 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는 그 길을 조금씩이라도 비추어 볼 수 있는 작은 랜턴 같은, 우리가 경험한 사랑의 작은 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는 그 누군가의 태도를 직면하게 될 때 그 어떠한 변화에도 관계없이 자산의 삶을 살 줄 아는 바로 그 사람은 행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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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탱고
길유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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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를 소재로 한 소설은 첨이다. 첼로하면 제일 큰 현악기 정도로 알고 있다. 피아노조차 제대로 쳐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흥미롭다. 피아노를 쳤던 지민과 천재 첼로스트 유진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용기있는 사람과 용기가 없었던 서로 다른 이유로 악기를 대하는 관점이 다른 두 사람이 리베르탱고로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천재 첼리스트 유진은 지방 도시 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계획한다. 문화회관 말단 직원 지민은 공연이 없는 겨울에 세계적 명성을 가진 이유진이 지방 도시에서 500석밖에 안되는 곳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에 의구심을 품는다. 자연스럽게 만난 두 사람 지민은 쇼팽을 유진은 바흐를 좋아한다. 지민은 피아노를 가정형편으로 인해 그만 두었지만 피아노가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유진은 첼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지만 첼로만 있을 뿐 어느것도 가진 것이 없다고 한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사랑하지만 일주일 엔조이 관계로 지내자고 한다. 유진은 3년후까지 공연 스케줄이 잡혀 있어서 서로 만날수 없다는 전제하에 공연이 끝나는 그 시간까지만 리베르탱고처럼 진하게 사랑하기로 한다.
자유분방한 영혼을 가진 유진은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고독한 천재 첼로스트이다. 유진 앞에서도 당당한 지민의 용기있는 행동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유진이다. 사랑은 뜨겁고 안타깝지만 아름답기만 하다. 첼로에서 연주되는 리베르탱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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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는 사람의 심장에 가장 가까운 악기라고 하죠. 이렇개. 연인을 껴안듯이, 안고 연주하는 악기니까요.

내가 첼로를 일곱 살 때부터 시작했는데, 열 살 때 어렵다 생각한 게 스물일곱 먹은 지금까지도 똑같아요.똑같이 어려워요. 첼로를 20년을 했는대 그 어려운 게 하나도 안 줄어들어요.바흐가 그래요.

서투르게, 상대의 발을 밟고 추는 왈츠처럼, 그리고 그 춤의 완결에, 한 손을 가슴에 대고 상대에게 인사를 하듯이

쉽게 그만둔 척하는거에요. 그래야 덜 비참하니까. 마음이 덜 아프니까. 그냥 그럴수밖에 없었고 다른 방법은 없었다고, 스스로를 열심히 설득하는 거예요. 아니, 속이는 것에 가깝다고 해야 하나.

특별한 사람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유치하기 그지없는 욕구, 그렇게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첼로하는 사람한테 등 보이는건 안아달라는 말이거든요.

음악은 연주자의 영혼을 담아내. 네가 흔들리면 네 첼로도 따라 흔들려.

너무나 특별한 기억은 너무나 쉽게 일상에서 유리되므로, 지극히 평범한 것, 누구나와 할 수 있는 것, 그러나 세상의 그 누구도 이유진과 쉽게 할 수 없을, 그런 것을 하고 싶었다.

내 인생에 첼로를 빼면 아무것도 없다고 그는 말했다.그리고 아무렄 근심도 걱정도 없이 첼로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았던 그의 삶에는 생각보다 많은 구멍이 나 있었다.

버리고 싶지 않았던 것을 버리고,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것을 포기하고, 제대로 힘들어해보지도 못했다.힘들어하는 건 인정하는 것이었으므로, 그것이 그만큼 소중했다고, 간절했다고, 절실했다고 인정하는 것이었으므로, 내게 그것은 처음부터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애써 만든 심술궂은 얼굴로 손을 저으며 한 발 한 발 물로나고만 있었다.

채성모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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