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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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순간도 사랑이다.
사랑하는 감정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당신들에게

고딩학생의 사랑이야기다. 읽는 동안 가슴이 쫄깃쫄깃 메메의 마음에 움직이는 마음을 어쩌하지 못했다. 짝사랑 한번쯤 해보지 안았을까?내 첫사랑 고교시절 학교는 달라지만 엄마가 일하던 식당의 주인집 동갑내기를 짝사랑했다. 그 당시에 운전까지 하던 그 친구가 부러웠다. 혼자 애태우다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채 속삻이를 하고 끝냈다.지금 잘 살고 있나 생각했는데 동창 친구에게 물었더니 알 필요 없다고 단칼이 짤라 잊고 살았는데, 메메의 입장에서 사브레를 보는 마음이 나와 같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메메는 하숙집 동료이자 같은 여학생인 사브레를 짝사랑 중이다. 다만 고백도 안 했고, 여름방학 중에는 한동안 못 만날 줄 알았다. 사브레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멀리 떨어져 사는 할아버지 집에 다녀오겠다는데, 어떤 ' 불손한' 목적을 위해서였다.
사브레는 진척이 자살을 한 장면과 분위기를 알고 싶은 마음에 동아리 리포트라고 할아버지를 속이고 할아버지 집으로 여름방학 여행을 가기로 했다.
뜻밖의 제안을 받은 메메는 동아리 활동이 쉬는 틈을 타 사브레와 함께 할아버지 집으로 떠났다.
야간 버스를 타고, 두 사람의 ' 불손'하면서도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한창 짝사랑 중인 남자, 뭐든 지나치게 신경 쓰는 여자.
두 사람은 친구 사이지만 별개의 존재다.
그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여름방학의 특별한 나흘.

책속으로
P.23 친구와 여행을 떠날 것 같아서 즐겁다는 의미만 품은 표정을 억지로 꾸몄다. 나는 사브레처럼 사례 깊이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으니까 무리하지 않으면 기이하게 히죽거릴 것이다.

P.43 " 응. 모험이 시작되는 느낌도 나고, 여기 이외에는 전부 멸망한 것 같기도 해.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다.이 흥분한 기분을 바로 말할 수 있어서."
" 사브레, 너는 혼자서도 흥분했을 것 같은데."

P.62 사브레의 마음에 해결할 방법이 없는 미심쩍은 응어리를 남기기 싫다. 그러니 이걸 건네주는 건 한참 나중이어도 된다.자기만족일 뿐이다.내가 그녀를 위해 할 수 있는 몇 안되눈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P.145 죽음은 어디에나 있는데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없어.생각해 보는 건 좋은 일이야.하지만 너무 끌려가지 않게 어느 지점에서 선을 긋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단다.

P.157 "장례식은 살아있는 인간이 장식 같은 걸로 유난스럽게 꾸민 분위기였네.생명의 힘인 줄 알고 기대했는데."

P."슬픔도 분노도 포함해서 아는 사람의 죽음은 역시 일상을 변화시키는 추진력 같은 게 있어서 그 변화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지는 거야. 사람이 죽는 영화가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것도 등장인물이 죽어서 내 마음에 생긴 어떤 변화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지지. 그게 리뷰가 되면서 죽는 영화가 인기를 끌고 또 만들어져."

P.215 사브레를 좋아하는 마음과 현실에서의 관계성 사이에 생긴 틈애 품은 초조함이 내 안에서 또렷해졌다.

P.243 마음이 데굴데굴 정처 없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불안감 비슷하다. 사브레라면 설명을 더 잘 할수 있겠지만, 내 심장의 설명은 나만 할 수 있다. 이 정도가 한계다.

P.246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로 사이가 좋으니 사브레가 나를 좋아하지는 않아도 연애적인 의미로 조금은 괜찮게 생각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만약 그렇다면 이 특별한 여행의 마지막에 단둘이 있을 시간을 헛되이 보내기 싶지 않을까.

P.296 언젠가부터 가슴 주변이 울렁거리는 그 느낌이 사브레를 생각할 때 생기는 걸 알았다.어쩌면 좋아하게 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며칠 후 완전히 나은 후로는 사브레를 만나서 " 부활 축하해" 라며 웃는 얼굴을 보고 인정했다.

P.305 사실 나는 메메를 좋아하는 감정이 뭔지 획실히 알고 싶다는 심리도 있어. 그래서 이번 여행은, 나한테는 그런 주제도 있었어. 메메한테 같이 가자고 할 때 생각했어.

P.310 " 고마워. 들어줘. 나도, 아니다, 내가 같이 있고 싶어. 하지만 하숙집 동료이며 같은 반 학생이며 친구이며 연인으로, 그 전부이며 그 어느 것이든 좋아. 서로 나쁜 면도 끔찍한 면도 귀찮은 면도 전부 데리고. 메메랑 같이 있고 싶다고 지금 생각해. 이게 내가 진지하게 결정한 자유이고, 놓치기 싫은 비자유야.

솜독3기로 @소미미디어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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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8세에 죽을 예정입니다만
샬럿 버터필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라곰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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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후에 죽기로 했다 라는 소설을 읽었는데 자신의 몸에 대한 콤플렉스를 이기지 못하고 외국으로 나가 1년후에 죽기를 작정하고 핫되게 살지 않기 위해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희망을 안고 열심히 살다보니 완전 다른 삶을 살게 되어 죽기로 한 결심은 사라지고 행복을 찾는 과정을 그린 소설과는 조금 대조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죽을 날짜를 알고 완전한 죽음을 선택해 고립된 삶을 살다 죽을 날짜에 죽지 않고 살아서 또다른 삶을 찾아가는 넬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영화로 제작될 만한 흥미로운 소설이다.

몇 년 전에 전설과도 같은 내 아버지 팀 버터필드가 펍에서 본 코미디극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다.
" 모두가 죽는 날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신이 ' 시간이 되었다' 고 외치자 대소동이 벌어졌다. 한 남자가 외쳤다.'아니, 아닙니다.전 아직 22년이 남았어요!' 그러자 다른 남자가 말했다.' 입 다물어요.난 아직 7분이나 남았으니까."'
이 말이 내게 남아 있다가 차츰 커져서 이 소설이 되었다.

맨디가 십 대 둘에게 죽을 날짜를 알려주었다. 그렉은 2089년 7월29일, 넬은 2024년 12월16일이라고 소피는 다음날이라고 했다.
결국 소피는 맨디가 말한 날에 죽었다.넬은 19년 동안 완벽한 죽음을 준비해왔다. 넬은 강이 내려다보이는 런던 최고급 호델의 디럭스 룸을 선택했다. 또한 근사한 옷을 입기로 했다. 비싼 호델 방에서 명품 드레스를 입은 채로 발견되는 것만큼 잘 살았던 티를 내는 방법은 없을 테니까. 빌린 드레스에는 수천 개의 비즈가 한 땀 한 땀 박혀 있었다.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죽음을 기다렸지만 넬은 살아있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던 넬은 몰래 호텔을 빠져 나오다 그렉을 만나게 된다.

19년 동안 완벽한 죽음을 위해 살아왔는데 살아남은 넬은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다. 돈 집도 모든 것을 정리한 상태에서 넬은 어떻게 삶을 살아가게 되는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과연 우리에게 언제 죽을지를 안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살아 남았을 때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관계 회복을 하는 과정을 잘 구성된 소설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영화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 영화로 제작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책속으로
P.40
맨디가 알려준 죽을 날짜는 넬에게 세상을 열어주고 독립할 핑계가 되어 주었다. 죽을 날짜를 몰랐다면 삶이 어떤 모습이었을지 자주 생각해봤다.아마 호주 여행에서 돌아와 학교에 복학하고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절을 보냈겠지.

P.80 넬에게 인생은 너무 짧아서 머뭇거리면 진심을 말할 시간도, 행복을 누릴 시간도, 멋진 경험을 할 시간도 없었다.

P.116 자신이 벌인 행동의 결과가 눈앞에 나타나자 그녀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감정과 삶을 가지고 놀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다가 그들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 그녀를 사랑해준 사람들이었다.

P.123 오늘 이전까지는 모든 일이 디데이를 향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눈앞에 아무것도 안 적힌 깨끗한 달력 같은 창창한 미래거 펼쳐졌어. 끔찍하지만 신나. 그리고 내가 잘못 쓸까 봐 엄청 걱정되기도 하고

P.167 지금까지의 내 삶을 돌아보면서 내가 다음 주 혹은 내년에 죽는다면 행복하게 죽을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했어요. 대답은 '아니다'였기에 난 달라지기로 했어요.

P.220 병들어 곧 죽는 건 분명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겠죠. 하지만 19년 후에 죽는 건요? 그냥 19년이라는 채워야하는 달력이 생긴 것과 같아요. 그렇게 마음의 평화를 얻었어요.

P.258 내가 깨달은 진실이 하나 있어. 끔찍한 상황에서도 좋은 일 생긴다는 거야. 우주가 베푸는•••••."
"우주, 우주, 우주가 만사를 미리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우리는 그저 죽을 때까지 계속 허둥거려야 한다는 걸 받아들여."

P.293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 되어야 해. 남의 길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말이야.

P.311 엄마도 다 안다는 걸 알지만 가끔은 자기 감정을 표현해야 하잖아요. 안 그러면 잊어버리니까.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안다고 생각하겠지만 말을 안 하는대 어떻게 알겠어요.

P.346 죽음. 인생에 찾아오는 참 웃긴 단계지 않나요? 우리 모두가 가진 유일한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P.365 그리고 뭐든 최고를 위해 아껴두지 마. 그럼 늘 제일 좋은 수정 물을 마실 수 있을 거야.

P.375 충만한 인생이란 사실 그리 거창하고 비쌀 필요가 없다. 지금 이 순간 이곳에서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로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라곰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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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병(氣象病) 안내서 - 날씨에 흔들리지 않는 컨디션 관리법
쿠데켄 츠카사 지음, 정나래 옮김 / 성안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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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병안내서
#도서협찬


기상병이 뭐예요?
기상 변화로 인한 심신 불안 증상은 " 저기압 컨디션"이라고도 하며, 주요증상으로는 두통, 전신 권태감, 목, 어깨 결림, 어지럼증, 이명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영향를 미쳐, 종종 과민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며, 주위의 이해를 받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관절염 환자들이 아프면 비가 올거라고 하면 진짜 비가 온다. 날씨가 안 좋으면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를 많이 보고, 우울증 환자도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환절기가 오면 심한 두통을 경험한 경우가 있었다. 그 시기를 잘 넘기면 또 사라지기를 반복해서 병원을 다녔는데
계절의 변화에 몸이 따라가지 못해서 생긴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날씨 변화에 민감한거 같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책에서 나타나는 이유와 병 그리고 간단하게 집에서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날씨에 민감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 강추한다.

기상병 자가진단 테스트

1.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다.
2.비 오기 전이나 흐려지기 전에 미리 날씨 변화를 알아챈다.
3.환절기마다 두통이 온다
4.날이 궂으면 현기증이 심해진다.
5.이유 없이 귀가 먹먹하다.
6.목, 어깨가 결린다.
7.척추측만증이나 요추전만증 등이 있다.
8.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한다.
9. 일상생활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자주 느낀다.

책속으로
P.22 두통은 비가 내리고 있을 때보다 비가 내리기 전 (기압이 떨어질때) 비가 갤때(높아질 때) 더 많이 발생한다.

P.25 귀는 기압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부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귀의 이상을 진단하고 잘 관리함으로써 현기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P.29 기압 변화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주로 여성인 이유
1.여성호르몬: 호르몬 변화는 기압 변화와 결부되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2.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빈혈
3.여성에게 자주 보이는 저혈압
4. 골격의 형태
5. 근육량
6. 사무실 종사자가 다수
7. 냉증: 기압•기온 차와 더불어 컨디션 난조의 주요한 원인
8.부종: 냉증,혈액순환 장애, 수분 대사장애등이 발생해 몸이 쉽게 붓는다.기상병이 나타나기 쉬운 상태

계절성 우울증이란: 계절적 장애로 해석합니다.
대체로 일조 시간이 짧아지는 가을부터 겨울에 걸친 기간 동안 발병합니다.

P.33 계절성 우울증을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
가능하면 매일 1시간 정도 햇볕을 쬡니다.
세라토닏 부족으로 발생하므로 세라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물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

P.37 기상병은 마음의 병이 아니라 날씨 변화의 영향으로 몸과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는 현상임

P.51 현대인들은 과중한 스트레스, 자율신경이 교란되기 쉬운 습관, 빈번한 기상이변 등 기상병에 취약한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기상병 환자는 증가하리라고 예상함

P.94 자세가 좋지 않으면 기상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골격의 불균형이 적고 자세가 좋으면 기상병에 걸릴 확률이 낮습니다.

증상별 셀프케어
편두통: 얼굴 마사지
긴장성 두통: 머리 마사지
현기증: 목뒤 스트레칭
이명:얼굴과 턱 주변 마사지

목• 어깨걸림: 스트레칭 마사지
전신 권태감• 피로감:장• 골반 내 마사지
전신통증: 안정 유지하기. 차갑게 하기.따뜻하게 하기.호흡은 기본
저혈압: 적정량의 염분 섭취하기.틈틈이 수분 보충하기.적당한 운동이나 스트레칭. 충분한 수면 취하기. 일어설 때 주의하기.
불면증:스트레칭.낮의 자기 관리.밤의 자기 관리.
불안증•억울함•마음의 증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호흡법.
🦋냉증을 개선하는 다섯 가지 생활 습관🦋
1. 호흡: 복식호흡을 하명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져
혈액순환 개선
2. 목욕: 반신욕 10~ 15분 동안 38~40°C
3.운동: 땀이 날 정도로
4.식사: 몸을 따스하게 하는 음식 섭취. 생강.파.마늘. 뿌리채소류
5.물과 음료: 상온의 음료 혹은 따뜻한 음료

성안당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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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진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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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살인에 의해 아들을 잃은 가족.
그들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앙의 힘을 빌려 보려 한다. 그리고 다시 하나의 가족으로 뭉친다.

고통 속에 헤매이는 이들에게 접근하는 사이비 종교.
신을 빙자해 모든 재산을 탕진하게 만들고, 구원을 해줄 수 있다는 달콤한 약속을 속삭인다.
'신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라는 의문을 던지게 된다.

진정한 신은 존재하는가?
그 질문 앞에서 신앙을 반대하는 남편, 아들의 죽음을 잊기 위해 신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아내,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딸이 있다.

엄마를 위해 신을 믿기 시작한 딸.동생을 잃은 죄책감에 사로잡혀 엄마의 믿음을 따라가게 된다.
구원의 손길은 간절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듯 다가와, 결국 모든 것을 빼앗아 가며 신을 합리화한다.

신만이 할 수 있다는 구원, 의심할 수 없는 강력한 힘 앞에서 가족은 하나로 뭉치게 된다.
엄마의 강한 믿음은 죽은 아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구원의 길이 되고, 신이야말로 행복을 줄 수 있다고 믿게 된다.
가족은 같은 취미로 하나가 되어, 점점 신앙에 깊이 빠져든다.

‘노래’라는 매개체는 그들을 더 깊숙이 신앙 안으로 이끈다.
아빠는 밴드 출신이고, 엄마는 가수, 딸은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다.
공통의 취향이 종교와 맞닿으며, 그들은 더욱 빠르게 신의 이름 아래 묶이게 된다.

그러던 중, 엄마가 한 청년을 전도하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딸은 다시 의문을 품는다.
그 청년이 가진 신념을 통해, 딸은 진정한 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사이비 종교에서 벗어난 듯하면서도, 여전히 그 안에 머무는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마주친 신앙의 중심 인물의 충격적인 행동을 보고 결국 반기를 들게 된다.
경찰에 신고하며, 자신이 믿어왔던 신앙을 거부하게 된다.

가족과의 단절을 느끼면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딸.언제나 무관심했던 아빠, 딸을 저주하는 엄마.갈등 속에서도 딸은 신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린다.

결국, 현실에서 마주한 신앙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엄마의 사랑, 아빠의 사랑을 다시 느끼며 가족은 하나가 된다.

신은 믿는 사람에게 전부일 수 있다.때로는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신이란 과연 존재하는가, 그 물음과 함께 이 책은 이별로 인해 한 가정이 겪는 고통, 지옥과 연옥, 천국을 오가는 여정을 그린다.
신앙을 중심에 두었지만, 결국은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이야기다.

P.116
영원의 소리에서 무엇이 벌어지고 있는가. 무엇이 아내를 그렇게까지 빠지게 만든 것일까. 알지 않으면 가족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미치오는 영원의 소리 합창 연습을 견학하기로 했다.

P.123
영원님께 노래하면 가나타를 만날 수 있어. 부탁이야, 믿어줘.이건 진리야. 거기에는 삶도 죽음도 없어. 과거도 미래도 없어. 우리는 영원으로 이어진 거야....

P.155
가나타를 잃고 얼마간 저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저렇게 열중하여 배우던 음악도 저를 구해주지 못했어요. 하지만 영원님 덕분에 그 의미를 찾았습니다.

P.178
선악을 초월한 존재로 나타난 영원님은 악한 인간에게도 문을 열어줍니다. 죄가 많은 인간일수록 진리를 필요로 하죠. 저희는 널리 영원의 소리를 전달하지 않으면 안 돼요.

P.280
가나타가 죽고 나서 지금까지 만족하는 것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나만 행복해지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원하고 바라서는 안된다. 그렇게 자신을 달래왔는데 도무지 눈물을 그칠 수가 없었다.

P.291
하지만 믿으려고 하면 할수록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를 믿으려고 했을 때, 그것을 잃는 날을 생각하게 돼요.

P.315
지금 와서는 모르겠어. 하지만 나는 교코와 가온과 함께 있고 싶었어. 이상한 신을 믿더라도, 묘한 노래를 부르더라도••• 엄마를 정말 좋아하니까.

P.338
신의 도시의 종착점에 있는 벽 앞에서 인간은 계속해서 이렇게 통곡하고, 슬퍼하고, 한탄하며 기도해왔다. 그 기도에는 결코 끝이 없는 듯 보였다.

P.364
봄의 푸른 하늘을 덮은 검은 비구름 너머로 태양이 강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지옥과 연옥과 천국, 모든 것이 이곳에 있다고 전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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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로 읽는 채근담 - 가슴을 채우는 지혜의 징검다리 에세이로 읽는 동양고전
홍자성 지음, 이규호 해제 / 문예춘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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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은 ' 하늘' 을 읽고, '땅'을읽고, 사람을 읽는 것과 같다.하늘의 오묘한 섭리와, 땅 위의 모든 생명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하여 빚어지는 온갖 이야기들이 마치 연과 연줄처럼 이어진 채 숨어 있는 책이다.

채근담의 한마디 한마디는 진리가 아닌 것이 없다. 언제 읽어도 새롭 않은 것이 없으며 까마득히 잊었다가 다시 펴들면 또 다른 깨달음을 준다. 부귀한 사람에게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위안을 주며, 성공한 사람에게는 충고를, 실패한 사람에게는 새로운 용기를 준다. 그래서 읽을 때마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 새로운 의미로 주는 책이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한 잔의 차를 마시면 더 기분이 좋아진다.

이 봄에 세상이 시끄럽고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기에 꽃이 핀 벤치에 앉아 읽어도 좋겠다. 마음의 편안함을 주고 살아가는데 마음에 중심을 안정을 만들어 주는 책이라 곁에 두고 복잡한 마음이 들때 읽으면 딱 맞는 책이다.

하늘을 읽고 땅을 읽고 사람을 읽는 책이 과연 있을까 싶다.

제1장 그대 안에 모든 자연이 있다.
뜻을 세우려면 남보다 한 걸음 높이 서라.그렇지 않으면 마치 티끌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 속에서 발을 씻는 것과 같다.초탈할 수 없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한 걸음 물러서라. 그렇지 않으면 마치 불나비가 촛불에 뛰어들고 숫양이 울타리에 부딪히는 것과 같이 안락함을 바랄 수 없다

마음이 맑으면 꽃이 저절로 향기롭다. 겉모습보다 내면의 청결함이 중요하다는 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세상과의 관계를 바꾼다.

제2장 비워 놓은 그대 마음을 바라보라.

천군으로 한때의 환심을 사기가 어렵고 한 그릇의 밥으로도 평생의 은혜를 만든다. 사랑이 지나치면 은혜가 원수로 바뀌고, 괴로움이 지극하면 박대란 것도 기쁨이 된다.

세상일에 너무 밝으면 마음이 어두워진다
지나친 계산과 욕심은 인간관계를 피폐하게 만든다. 적당한 무지가 지혜로울 때도 있다

제3장 채찍을 들어 그대 자신을 향하라

사람을 믿는 것은, 남들이 모두 진실하기 때문이 아니라 홀로 진실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남들이 모두 속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먼저 속이 보이기 때문이다

바람이 잔잔할 때 노 저을 생각을 하라 평온할 때 미리 준비하고 노력해야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제4장 세상을 건너는 지혜의 징검다리

사람이란 무슨 일이든 하나를 덜면 곧 하나를 초월한다. 사귐을 덜면 분란을 피하고, 말을 덜면 허물이 적어진다. 사람들이 날로 덜기를 원하지 않고, 오직 더하기를 원하는 것은 스스로의 삶을 속박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채근담 많은 이들이 필사로 쓰고 읽던 것을 에세이로 쓰어진 채근담을 읽는 시간은 이해도 빠르고 읽히기에 완성맞춤이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이기에 모든 사람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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