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로 인해 시인이 된다
김종영 지음 / 경향BP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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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너로 인해 시인이 된다
김종영
경향BP
책방통행

차례
1. 사랑하는 너에게
2.이별하는 우리에게
3.떠나간 너에게
4.혼자 남은 나에게

사랑을 할 때 누구나 세상 부러울게 없다
세상 전부 모든 것들이 상대에게 쏠려 있다.
행복이고 사랑스럽다. 사랑을 하게 되면 누구나 시인이 되는 거 같다. 남편과 연애 하면서 한편의 소설을 쓴 거 같다. 한번에 50장의 편지를 쓰기도 했으니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시인이면서 로맨스 작가였던 거 같다.
첫 만남에서의 설레임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으니 말이다. 작가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랑을 할 때 모든 것을 끌어안고 행복하고 벅차고 넘치는 감성이 살아 올랐다. 그래서 시인이 되나 보나 싶다. 햇살 가득한 봄처럼 열정적으로 피어나는 장미꽃처럼 뜨겁다. 사랑은 한 사람을 품에 안게 만든다. 사랑뒤에 오는 이별로 인해 아파하고 그래서 이별시인이 되고 만다.
한 사람으로 인해 사랑시인이 이별시인이 되는 사랑과 이별이다.
담백하면서도 솔직하게 써 내려가는 시가
이 가을 읽는 이도 시인으로 만들게 하는 시집이다.
푹 빠져 나오기 힘든 시집이다.
담백해서 좋고 나도 한 때 저랬지 같은 마음으로 동화되어서 좋다.
시인처럼 되지 못함이 아쉽다.
이 가을 달콤한 사랑과 이별에 빠져 보았다.
시인이 되고 싶다.
사랑에 무뎌지고 이별에도 무뎌지는 나이가 되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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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황인숙 지음 / 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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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황인숙 산문집
달출판사
서평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모르지만 인생이 꼬이는 것도 다 그럴 만해서 그럴 터, 살아내다보면 답이 보일지도 P24

노년이라는 것은 소외나 외로움보다도, 사고에도 범죄에도 방어 능력이 없는 취약한 삶이라는 게 슬그머니 실감난다. 내게도 노년이 노년이 있을 거라네.P83

사소한 것이 인생을 변화시킨다. P163

철새에게 비행은 도전이 아니라 힘겨운 일상이며 생존을 위해 버텨야 할 강제적 운명이다.P176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자기의 힘으로 꾸려온 길고도 긴 세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누구에게도, 어디에도 끝내 기대지 않고 산다는 건 존경할 일이지만 구십대 노인이 돼서도 그렇게밖에 살 도리가 없는게 인간의 사회인가 .P203

떳떳함은 삶의 가장 큰 가망이리라. 부디 책 좀 읽으시라. 어떤 책은 세상을 이기는 힘을 키워준다.P221

나이를 먹는다는 건 삶을 무르익힌다는 것이다. 삶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깊은 삶은 기품 있는 삶이다. 삶이 깊어지면 남을 생각할 줄 알게 된다. 남을 생각할 줄 안다는 건 기품의 기본이다. 세월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인 그 기품. 이것이 아름다움 아닌가? P236

젊음은 우리의 고향이며 모든 추억은 아름답다.P237

세상 목숨 달린 것들이 우리를 불행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더라도 거기에 지지 말자. 가여운 존재들을 위해서라도 이기자! P248

숨을 받는 순간부터 숨을 거둘 때까지 한 생이 맡겨진 몸. 하나의 생에는 오직 하나의 몸이 주어진다. 세상에서 자기 것이라 누구나 주장할 수 있는 확실한 건 자기의 몸이리라. P252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 주며 살아가는 작가님이야 말로 생명의 귀함을 귀히 여김 부터 시작되리라고 본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내면을 단단히 하며 살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특별할 거 없는 일상속에서 무료하다고 힘들다 느끼고 불행하다고 살지만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이야 말로 진정 잘 살고 있다고 보여진다. 젊음이 가진 무기보다 나이 들어가며 기품있게 살아감을 안다는 것이 여유롭게 느껴졌다. 사랑이야 말로 살아가는 힘이라 본다. 좋은 일이 어찌 매일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나쁘지 않은 날들이 더 많아 행복하다. 오늘도 사소한 작은 일이 행복함으로 살고 있다.

달출판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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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의 관절은 두 번 꺾인다 여행과 쉼표 2
에피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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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의 관절은 두 번 꺾인다
에피
행복우물
서평

28살 청춘에 유방암 2기 환자 상상하지도 못하는 일이다. 친구들 중에도 유방암을 극복한 친구가 있다. 40대에 걸려 완치 판정을 받고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었다. 가족을 위해 살던 삶에서 자신을 위한 삶으로 살아가고 있다. 예전보다 훨씬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다. 작가 또한 28살 청춘의 암을 극복하면서 자신의 멋진 삶을 살고 암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가발을 써야만 했던 이야기도 에피소드라 여기며 말하기까지 쉽지 않았고, 잘 다니던 직장을 두기까지 힘든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여행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깨닫고 행복을 찾는 일상이 읽는 동안 아프면서도 위로가 되었다. 에피님의 남은 2년 잘 극복하시길 바라며 응원을 보냅니다.
좋은 소식 전해주실거라 믿습니다.
힘들고 지친 분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고들 하던데, 몸의 병이 먼저 시작된 나는 이렇게 서서히 마음도 죽어가게 되는 걸까?.P60

인생은 맑은 날, 흐린 날, 비가 오는 날, 추운 날, 더운 날의 연속이다. P77

각자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 채 20대에는 취업을 해야 하고, 30대에는 결혼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 말이다. 이러한 '평범한 마음의 안정' 을 담보로 한 사회적 시간의 흐름은, 역설적이게도 조금이라도 어긋난 순간 커다란 마음의 부담을 안겨준다.P120

누구나 똑같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궁금했던 것은 경비, 맛집, 동선,그리고 숙소에 관한 정보다. 하지만 여행 후에 온전히 남는 것은 언제나 그 곳의 공기, 온도, 냄새, 촉감이다.P163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마무리까지 만족할 수 있으려면 죽음을 마주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P184

때로는 온몸에 힘을 빼고 흐름에 나를 맡겨야 무탈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P221

내가 건강하면 남이 아픈 것을 헤아리기 어렵고, 내가 배부르면 타인의 굶주림을 이해하기 어렵다. 아주 오랫동안 그런식으로 존재해 온 낙타의 다리는 처음 본 사람의 기준에 따라 이상한 것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타인의 판단과는 상관없이 낙타는 하루에 몇 번씩 일어나고 앉는다. 그리고 그때마다 다리 관절이 두 번씩 꺾인다. 변화는 작은 것부터 시작되는 법이다.P229

비일상에서 얻을 수 있눈 것과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종이 한 장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 P296

멕시코에서 테킬라 한 잔 원샷하는 그 날이 꼭 오길 기원합니다.

행복우물에서 제공하는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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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한돌 지음 / 열림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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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한돌 지음
열림원

홀로 아리랑, 개똥벌레 국민 애송곡으로 사랑받는 작곡가 한돌 떠도는 별들에게 띄우는 빛나는 꿈의 노래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노래 가사가 수록된 책이다.
노래는 널리 알려졌지만 배경까지 알게 되면 더 노래를 깊이 있게 알게 된다.
작은 들꽃 하나도 섣부르게 생각하지 않고 소중하게 여김으로 탄생된 노래들이 듣기 좋고 사랑받는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되니 노래 가사가 깊이 다가왔다.
개똥벌레는 친구가 없어서 탄생된 노래이고 홀로 아리랑은 독도의 사랑을 깊이 새기며 탄생한 노래이다.
우리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작은 하나도 소중하게 새김을 알게 해준 작가야 말로 진정한 시인이며 작사가이기에 사랑받는 노래가 오래 불리고 있다는 사실임을 책을 통해서 알았다
386세대라고 불리는 세대라면 한번 꼭 읽었으면 한다. 가사가 주는 의미를 알면 노래가 더 쏙쏙 들어오기 때문이다.

인생은 목적지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를 향해 꾸준히 걷는 것이다.P21

느림은 게으름으로 변할 수 있지만 천천함은 변한대 해도 너그러움이다.P29

천사는 악마옷을 입어도 천사이고 악마는 천사 옷을 입어도 악마이다.P60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사람은 한 걸음씩 꾸준히 걷는 사람이다.P67

나는 고통을 멈추기 위해서 너와 헤어지려고 했는데 너는 고통을 참으면서 나와 함께 살려고 했구나.P77

열심히 일한 사람은 온몸에 먼지가 묻어도 아름답지 않은가. 꽃은 꽃잎에 먼지가 묻어도 향기를 잃지 않는다.P96

내가 걷는 속도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상태에서 빈 추억만 의미없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P158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이 고요가 아니라 여러 소리가 제대로 들리는 것이 고요였다.P243

남과 북이 아리랑을 내버려 두는 마당에 독도 혼자서라도 부르면 남과 북이 모른척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된다면 결국 혼자 부르는 아리랑이 아닌, 함께 부르는 아리랑이 될 것이다.P280

노을이 아름다운 건 구름 때문이라는 것. 구름이 불타는 것이 슬픔이 불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 슬픔이 바로 기쁨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인생이 아름다운 건 꿈이 있기 때문이지. P292

독도가 외로운 것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 독도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P298

산삼이 잘 자라지 못하면 기가 흐르지 못해 나라가 허약해지는 것이고 나라가 허약해지면 정치가 추저분해지고 모든 것이 흔들리게 된다.P305

비움은 채워질 때 빛나는 것이고 가득함은 비울 때 빛나는 것이다.P325

하늘은 우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는 것이다.P346

열림원에서 제공하는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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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괜찮냐고 묻지 않았다
고혜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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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괜찮냐고 묻지 않았다
고혜진 에세이
꿈공장+

아프다는 것은 본인도 보호자도 참 힘든 일이다. 기적에 감사함을 지금의 작가님 모습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살아있다는 행복하다는 증거임이 분명하다고 본다.
정신과 치료를 편견으로 바라보는 성향이 크기에 이 책을 통해서 거부보다는 적극적인 치료자가 많아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23년차 정신과 치료중인 나에게도 분명 기적은 있었다. 매일 30알이 넘는 약을 먹고도 지금 살아있는게 기적이기 때문이다. 신약이 나오지 않으면 더 이상 기대는 하지 말라 했지만 난 나름 이젠 많이 줄여서 5알로 살아가고 있기때문이다.
아픈 건 내 잘못이 아니다. 치료는 내가 용기를 내야지만 시작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고 싶다
용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
미운 오리새끼는 절망적 상황에 자신을 버려두지 않았다. 잠깐의 안전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사랑했다.P121

나에게 '좋은 사람'은 모두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사람이 아니라, 꾸준한 자신의 내면을 가꾸며,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P128

'용서하지 않고 미워하는 시간'
을 충분히 주며, 내 마음을 의로해야 한다. 두 번 억울하지 않게. P137

울고 싶으면 울고, 화가 나면 화를 낸다. 숨도 쉬고, 잠도 자고, 밥도 먹는다. 하고 싶은 걸 하고,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엔 우주 최강 쓰레기처럼 최선을 다해 아무것도 안 하고 뒹글거린다.P140

눈에 보이는 곰팡이도 무섭지만, 보이지 않는 곰팡이는 서서히 나를 삼켜 버린다. P149

내 일도 아닌데 내가 스트레스 받아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P156

작은 것에서 소소한 즐거움부터 찾다 보면 언젠가 공허한 풍선에서 나올 수 있기만을 바랐다. 정말 작은 것들에서 즐거움을 찾기 시작했다. P163

나는 지금 더 짜릿한 행복을 기다리며 소소한 즐거움으로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다. 숨을 고르며 달릴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P166

행복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사람들 속에 있을 때만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있다.P170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사실 가장 위대하고, 감사한 일이다.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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