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황인숙 지음 / 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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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황인숙 산문집
달출판사
서평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모르지만 인생이 꼬이는 것도 다 그럴 만해서 그럴 터, 살아내다보면 답이 보일지도 P24

노년이라는 것은 소외나 외로움보다도, 사고에도 범죄에도 방어 능력이 없는 취약한 삶이라는 게 슬그머니 실감난다. 내게도 노년이 노년이 있을 거라네.P83

사소한 것이 인생을 변화시킨다. P163

철새에게 비행은 도전이 아니라 힘겨운 일상이며 생존을 위해 버텨야 할 강제적 운명이다.P176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자기의 힘으로 꾸려온 길고도 긴 세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누구에게도, 어디에도 끝내 기대지 않고 산다는 건 존경할 일이지만 구십대 노인이 돼서도 그렇게밖에 살 도리가 없는게 인간의 사회인가 .P203

떳떳함은 삶의 가장 큰 가망이리라. 부디 책 좀 읽으시라. 어떤 책은 세상을 이기는 힘을 키워준다.P221

나이를 먹는다는 건 삶을 무르익힌다는 것이다. 삶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깊은 삶은 기품 있는 삶이다. 삶이 깊어지면 남을 생각할 줄 알게 된다. 남을 생각할 줄 안다는 건 기품의 기본이다. 세월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인 그 기품. 이것이 아름다움 아닌가? P236

젊음은 우리의 고향이며 모든 추억은 아름답다.P237

세상 목숨 달린 것들이 우리를 불행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더라도 거기에 지지 말자. 가여운 존재들을 위해서라도 이기자! P248

숨을 받는 순간부터 숨을 거둘 때까지 한 생이 맡겨진 몸. 하나의 생에는 오직 하나의 몸이 주어진다. 세상에서 자기 것이라 누구나 주장할 수 있는 확실한 건 자기의 몸이리라. P252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 주며 살아가는 작가님이야 말로 생명의 귀함을 귀히 여김 부터 시작되리라고 본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내면을 단단히 하며 살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특별할 거 없는 일상속에서 무료하다고 힘들다 느끼고 불행하다고 살지만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이야 말로 진정 잘 살고 있다고 보여진다. 젊음이 가진 무기보다 나이 들어가며 기품있게 살아감을 안다는 것이 여유롭게 느껴졌다. 사랑이야 말로 살아가는 힘이라 본다. 좋은 일이 어찌 매일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나쁘지 않은 날들이 더 많아 행복하다. 오늘도 사소한 작은 일이 행복함으로 살고 있다.

달출판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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