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에게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을 하면 그를 닮는다.
아니, 사랑을 하면 내가 닿는 것이다."

부디 사랑했던 사람보다
사랑하던 당신이 더 또렷해지기를.
그 모든 시간이 결국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하기를 바란다.

구원에게라는 제목을 보면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같지만, 이 책은 일상을 살아가며 느끼는 사랑과 이별,
결핍과 외로움을 조용히 건네는 이야기다.

누군가에게 털어놓듯 담담하게 쓰인 문장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잔잔하게 읽히지만 어느 순간 뭉클해지고
울컥하게 만든다.

우리가 살아가며 찾는 구원은
멀리 있지 않았다.
결국 내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었다.

수많은 아픔과 고통을 지나며
"왜 나만 이렇게 살아야 할까" 묻던 시간들.
하지만 살아남은 것 자체가
이미 구원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기적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끝까지 자신을 놓지 않는 마음을 말한다.

무너졌어도 다시 일어나
또 하루를 살아내는 나에게 건네는 말이라
더 깊이 다가왔다.

여전히 병과 싸우며 내일을 꿈꾸는 삶.
지금은 그것이 사랑을 알기에
견디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구원은 기적이 아니라
살아가는 나를 위로하는 마음이었다.
기적을 바라기보다
이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이 책이 말하는 구원이 아닐까 싶다.

P.11
무관심은 서로의 마음에 들기 위한 통행료였다.

P.38
결국 나아가리라, 살아가리라, 흘러가리라, 맞이하리라.

P.141
사랑을 하면 그를 닮는다,아니 사랑을 하면 내가 닿는 것이다.

P.150
'없음'은 없다는 걸 받아들임으로써 앞으로의 만남에 조금 더 대담해질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라며.
모든 일은 기억나지 않을 '있음'이 될 것이다.

P.73
마음이 아프다고 인식하는 순간 그것은 사실 아픈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다.

P.175
왜 돌아와야만 알 수 있었을까. 우리는 같은 손을 들고 같은 곳의 멍을 나누었으면서 다르지 않은 마음을 품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P.201
사랑을 하고 계신가요? 아, 누군갈 사랑하고 있냐는 물음은 아닙니다. 좀 더 안으로 굽어진 의문입니다. 사랑이 있냐는 물음입니다. 당신의 세상엔 사랑이 있으신가요?

P.237
사람 또는 삶? 그 둘도 아님 거 같아. 난 종종 생각해. 그 어떤 것보다도 ' 살아'라는 말이 가장 '사랑'과 닮아 있다고. 그러니 ' 같이 살자' 라는 말은 분명 사랑의 모국일 거야.

스레드에서 서평단 모집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