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 덕질로 버틴 시간, 덕심으로 만든 나
박유신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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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덕질,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
ㅡ박유진

●덕질로 버틴 시간, 덕심으로 만든 나

➡️. 나의 덕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덕질은 도피가 아니라 삶을 견디게 하는 방식이고, 빠순이는 결코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다.


ㅡ빠순이가 어때서?
왜 덕후들에 대해서는 안 좋은 시선들이 많을까? 아마도 몇몇 '사생' 들이 여기저기에 민폐를 많이 끼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여기에 스스로를 빠순이라고 공개선언한 사람이 있다.

빠순이는 사전적 정의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따라다니는 극성팬 중 여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이라고 나온다.
주로 여자들이 많으니 그렇겠지만 상당히 여성비하적인 말이다.

과거부터 여성들은 건전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나눌 공간이 부족했다. 그것이 덕질이라는 공간에서 꽃을 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같은 주제로 신나게 떠들 수 있으니 말이다.
남자들로 따지면 게임 커뮤니티 같은 것일 수도.

그러나 저자의 이력을 보면 덕질한다는 것을 일반적인 말로 속되게 부를 수만은 없다.
그녀는 50대 초반의 어엿한 사회구성원으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방구석 빠순이다. 오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덕질로 행복을 찾는 사람이다.

50대 초반이라면 90년대에 서태지에 열광하며 미국식 팝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다.
그때는 케이팝이 아니라 가요라고 했고 아이돌이 아니라 댄스가스라고 했던 시절이지만, 청춘의 한 시점에 누군가를 좋아하고 따랐던 마음이 삶에 큰 원동력이 되어 행복을 준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사람들은 왜 굳이 시간과 돈을 들이며 연예인을 떠 받드냐고 한다.
그건 한번도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대상을 보고, 듣고, 느끼고, 물건을 사는 그 모든 시간과 행위가 엄청난 기쁨과 행복감을 준다. 그것을 모르는 이들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한 축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즉, 연예인이나 그 대상을 추앙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다.

이런 점들은 모른 채 그저 아이돌이라고 편견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는 건 안타깝다. 더 많은 문화를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가 차버리기 때문이다.

"취향은 억지로 바꿀 수도 없거니와 바꿀 필요도 없어요. 좋으면 좋아하면 됩니다. 내 마음이 그렇다는데 어떻게 그만하라고 하나요. 좋으면 좋아해야죠. 인생 뭐 없어요. 생각보다 길지도 않고요."

그래도 요즘은 과거에 비해 많이들 솔직해지기는 한 것 같다.
보이그룹을 좋아하는 이모팬들도 많고, 걸그룹을 좋아하는 삼촌팬들도 많아져서 콘서트나 팬미팅에 가는 것도 덜 어색해졌다고 한다.

사실은 나도 싸인회를 가거나 팬미팅을 가보고 싶은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때마다 늘 망설이다가 기회를 놓쳤다. 솔직히 말하면 좀 부끄럽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며 용기를 좀 얻었다.
방구석에서 덕질할 마음이면 언제든 오프를 뛸 수도 있다는 것을.

"그냥 지금 덕질하세요. 세게 할 수 있는 타이밍이다 싶을 때는 세게 하고 살짝 느슨해져야 할 때는 느슨하게 하면 됩니다. 그 타이밍만은 오직 본인만 판단할 수 있겠지요.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감만 놓지 않으면 됩니다."

그래야 겠다.
좀더 솔직하고 당당하게 덕질해야 겠다.
그런데 콘서트 예매는 왜 이리 힘든걸까? 가고 싶어도 갈 수없는 서글픔은 어쩌나
ㅠㅠ


@gbb_mom
@wlsdud2976
@happypress_publishing
[ <단단한 맘과 하하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행복우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덕질아직도하고있습니다 #박유진
#행복우물 #덕질 #덕후
#책추천 #북스타그램 #서평 #북리뷰 #신간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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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패스트 트랙은 공정할까? - 공정과 정의 ㅣ 질문하는 사회 14
오찬호 지음, 원혜진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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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놀이공원 패스트 트랙은 공정할까 》
ㅡ오찬호

● 노력에 따른 정당한 보상일까? 또 다른 불공정의 시작일까?

➡️. "사람마다 답이 다를 때” 기준이 되어 줄 공정과 정의, 사회학자 오찬호의 명쾌한 해답

✡️. 부천 만화대상 수상자 원혜진 작가의 만화 수록


ㅡ'나무를 심는 사람들 출판사' 의 '질문하는 사회' 시리즈 14번째 책은 <놀이공원 패스트 트랙은 공정할까> 이다.
'질문하는 사회' 시리즈는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이끌어 낸다' 는 모토로 청소년들과 성인들까지 세상에 보이는 다양한 현상들을 질문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잘 보여 주었다.

14번째 책 <놀이공원 패스트 트랙은 공정할까> 은 제목부터 아주 직관적이다.
제목을 보자마자 내가 처음으로 패스트트랙을 이용했던 날이 떠올랐다.

사파리를 구경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고, 예상시간을 보며 놀라고 있었는 데 직원들이 팻말을 들고 다니면서 패스트 트랙을 안내하고 있었다.
줄 서는 행위를 돈으로 산다는 것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이대로 줄을 서다간 그날의 일정을 제대로 못할 것 같아 선택했다.
바로 수많은 사람들을 스치고 지나 맨 앞에 설 수 있었고 사파리차에도 금방 탑승했던 경험이 너무 강렬했었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힘인가? 를 가장 많이 생각했던 날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
돈을 내고 시간과 줄을 서는 노동력을 사는 것이 과연 공정과 정의인지?
그런데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의외로 이런 경우가 많다. 불공정해보이기도 하고 공정해보이기도 하는 것들.

책에는 그런 부분들을 질문하며 함께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예를 들어, 왜 지역별 인원을 고려해서 채용하지? 부모 돈을 자녀가 받는 데 왜 세금을 내지? 국회의원 비례대표 1번은 왜 여성일까? 응급실에 온 순서대로 치료 반아야 할까? 난민보다 우리나라 힘든 사람들이 우선 아닐까? 일도 하지 않는 데 돈을 준다고? 등등

살면서 우리가 한번은 고개를 갸우뚱해 했던 질문들이 쏟아진다.
각 질문들에는 현재 이 부분을 어떻게 보고 있는 지를 알려주고,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찬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룰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수시로 달라지기 때문에, 과거에는 당연했던 것이 지금은 불합리할 수 있고 미래에는 또 최선이 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우리가 이것이 공정이고 정의라고 생각하고 사회적 룰로 정하고 있다.

계속해서 이상히 여기고 불만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훗날 다시 수정되고 변화하는 것이 사회적 이치다.
이 책에 실린 질문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이해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다. 아마 누구나 그럴 것이다.
마치 내가 놀이공원 패스트트랙을 처음 이용하던 날,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라면 질문 하나하나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토론해 보면 좋겠다
그대들이 사는 세상의 룰은 지금 사고하고 질문하는 그대들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 나무를 심는 사람들 @nasimsa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놀이공원패스트트랙은공정할까
#오찬호 #나무를심는사람들 #질문하는사회 #공정과정의
#책추천 #북스타그램 #서평 #북리뷰 #신간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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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내려놓기
도리스 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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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죄책감 내려놓기》
ㅡ도리스 볼프

● “왜 나는 나 자신에게 가장 가혹한 판사가 될까요?”

➡️. 근원을 알 수 없는 불안, '나 때문’이라는 자책!

✡️. 어깨 위 무거운 짐을 벗고 마음의 평화를 되찾는 법!


ㅡ인간이 위대하다고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감정의 결이 엄청 다양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죄책감' 이라는 감정은 어떤 생명체에서도 볼 수 없는 굉장히 고 난이도의 감정이다.

"죄책감" 의 사전적 정의는 자신이 도덕적·윤리적 기준을 위반했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믿을 때 발생하는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의미한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해를 입거나 아파하게 되었을 때 나를 자책하게 되거나 자신을 부정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란 말이다.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는 다른 생명체에게는 생길 수 없는 감정이다.
인간은 도덕과 윤리를 배우며 사회적 룰을 학습했고 옳고그름을 내재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물론, 똑같은 시간을 학습하고 사회화 단계를 거쳤어도 사람마다 감정의 강도는 다르다.

일정 수준으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여 개선한다면 아주 좋은 감정임에는 틀림없으나 문제는 그것이 과해져서 본인의 존재가치마저 위협하게 될 때 생긴다.
심리치료 전문가인 저자 도리스 볼프는 죄책감으로 인해 지나치게 자신의 가슴을 짓누르는 사람들에 주목했다.
죄책감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고 그것을 뉘우침으로 바꾸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죄책감과 후회는 다르다.
죄책감이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여긴다면 후회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되 개선방법을 찾으면서 용서해 나간다.
죄책감이 심해지면 화, 짜증, 불안, 우울의 감정이 생기고 신체적으로는 여러가지 병이 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죄책감이라는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책에는 7단계로 자신을 돌아보길 권한다.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상황 리스트와 감정의 abc를 작성한다. 평가와 결론을 점검하고 새로운 대화를 연습한 뒤 실행에 옮긴다. 또 한번 abc를 작성하고 실수많은 인간임을 받아들인 뒤 행동과 인간을 구분한다.

살면서 죄책감을 안 느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때마다 그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내 경우에는 심각할 정도로 느낀게 아니었는 지,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순간, 원치 않을 때 내게도 감당하기 힘든 죄책감이 올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책을 보며 후회와 죄책감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게 되었으니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지금 혹시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나쁜 감정이 있다면 그것이 후회인 지? 죄책감인지? 부터 살펴보길 바란다.
그 판단기준은 이 책에 잘 나와있으니 참고하길!


[ 모스그린 @moss_green_publisher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죄책감내려놓기 #도리스볼프
#모스그린 #죄책감 #생각의집
#책추천 #북스타그램 #서평 #북리뷰 #신간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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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다정한 날들 - 반려묘와 함께하는 심리치유 에세이
희서 지음 / 수류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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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묘하게 다정한 날들 》
ㅡ희서

● 반려묘와 함께하는 심리치유 에세이

➡️. '작은 것’에서 발견하는 ‘큰 의미’
당신의 내면을 풍요롭게 하다

✡️. 불안과 떨림의 날들, 지금 이대로 괜찮지 않을 때, 잃어버린 마음을 붙잡아준 고양이의 느린 위로!


ㅡ고양이를 떠올리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강아지처럼 꼬리 흔들며 나를 반기지는 않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와 함께하며, 한 공간에 있어주는 절친이다.

'반려묘와 함께하는 심리치유 에세이' 라는 부제목을 보았을 때, 고양이와 심리치유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으며 안고 있으면 따뜻한 온기까지 전해져서 안정감을 더 해주기 때문이다.

작가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섬세하다.
일반인들보다 세상과 소통하는 안테나가 백만개는 더 달려 있어서 남들이 절대 못 듣고, 못 보고, 못 느끼는 것을 그들은 모두 다 느낀다.
그 섬세함으로 작고 미묘한 아름다움을 캐치하여 글로 담지만 그만큼 아픔도 많이 느낀다. 저자도 그런 사람이었고 그러다보니 마음에 병이 나기 시작했다.

"느닷없이 찾아온 공황장애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좁혀 나갔다. 때로는 좌절했고, 다시 일어서려고 발버둥쳤던 시간들. 그 가운데 고양이가 있었다. 쫓기듯 살아온 나날 속에서 고양이들은 내게 작은 쉼이 되어 주었다."

이 책은 공황장애 여인이 고양이와 함께 하며 다시금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된 이야기다.
고양이가 뭐길래? 인간에게 삶을 찾아 주냐구? 고양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냥 그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산다.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은 것 같아 무섭고, 마치 죽음이 엄습하는 것 마냥 호흡이 가빠질 때, 그 순간 그 자리에서 저자와 함께 있었다.

가장 힘든 순간에 나와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열린다.
예민한 저자와 예민한 고양이는 그렇게 서로를 느끼고 눈빛을 나누었다.
고양이를 키우고 조용조용 그들을 관찰할수록 고양이는 매력이 넘치는 존재라는 것을 느낀다.

특히, 고양이의 그루밍을 지켜보면 우리 삶에 놓쳐서는 안 될 빗질이 무엇인 지도 생각해 본다.
"하루의 절반을 공들여 자신을 가꾸는 고양이처럼 우리도 마음을 부지런히 가꾼다면 분명 썩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반짝일 것이다"

그렇다. 삶은 그렇게 사는 거다.
오늘 열심히 공들여도 내일이면 또 흐트러져서 다시 하더라도, 나를 가꾸고 보살피는 그 순간순간이 가장 소중한 것이다.
한낱 미물이라고 생각하는 짐승에게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다.
그 대상이 고양이라면,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느껴지는 바가 많을 것이다.
그래서 고양이는 언제나 신비롭다.


[ 수류책방 @dhamenbooks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묘하게다정한날들 #희서 #수류책방
#책추천 #북스타그램 #서평 #북리뷰 #신간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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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인터뷰하는 법 - 기상전문기자의 예측불허 인생 예보기
김세현 지음 / 김영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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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날씨와 인터뷰하는 법 》
ㅡ김세현

● 기상전문기자의 예측불허 인생 예보기

➡️. 태풍에 맞서 흔들리지 않고 직업인으로 성장하는 법, 날씨와 인생은 원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기 마련이니까

✡️. 전문가인데 초보자이기도 한 직업인의 우당탕탕 분투기, 그렇게 기상전문기자가 되어간다!


ㅡ어릴 때, 소풍을 가거나 학교에서 운동회하는 날 비가오면 무척 속상했다.
그러면 으레 그 날로 일정을 잡은 학교와 기상청을 원망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그때 날씨는 오히려 더 솔직했던 것 같다. 요즘처럼 변덕이 죽 끓듯 하지는 않으니.

지구 온난화다 뭐다 해서 요즘 우리나라 날씨는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매년 여름, 역대급 더위를 갱신하고 동남아 국가처럼 국지성 폭우도 쏟아진다. 과거와 너무도 달라진 패턴에 이미 이전 통계는 무색해졌다.
사정이 이렇더라도 전 국민에게 올바른 날씨를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있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사람이다.
"내가 입사한 후로 날씨가 이상해진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기상전문기자 김세현씨다.
그런데 이력이 많이 화려하다.
대기과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하고 기상학자의 길을 가던 중, 기상전문기자가 되었다.
박사님의 전문성이야 말할 것도 없겠지만
문제는 지식이 많은 것과 방송현장에서 방송하는 것에는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주로 혼자 연구하던 때에 비해, 방송현장은 수많은 사람들과 손발을 맞추어야 했고 생방송이라도 할라치면 분, 초의 싸움과 방송사고에 대한 긴장감이 상당했다.
게다가 날씨 현장을 전달해야 했으니 추울 때는 가장 추운 곳에서, 더울 때는 가장 더운 곳에서 촬영하며 온 몸으로 날씨를 보여주기까지 한다.

극강의 I였던 저자가 살아 남기에 방송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기상학자는 날씨를 좋아하고 변화무쌍한 날씨를 재밌어 한다. 연구했던 것을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차게 전달하는 일에 희열을 느낀다.

"이런 희한한 날씨나 극단적 기상 현상이 나타나거나 그럴 조짐이 보이면 점점 기분이 들뜬다. 나는 이걸 ‘날씨 도파민’이라고 표현한다. "
그 긴 시간을 대기과학을 연구할 만큼 날씨 자체에 눈이 반짝이는 사람이었다.

그런 면에서 그녀에게 기상전문기자는 아주 잘 어울리는 직업인 것 같다.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것도 좋겠지만 새로운 기상현상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날씨덕후가 날씨를 전달하면 시청자들에게도 더 생생하게 전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오랫동안 날씨전문기자로 활동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체감날씨' 를 보고 들으며 그때 얻은 정보와 느낌을 연구에 더 많이 심었으면 한다.
현장을 아는 사람의 학문이 더 깊이 있을 거라고 믿기에.


[ 김영사 @gimmyoung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날씨와인터뷰하는법 #김세현
#김영사 #기상전문기자 #날씨덕후
#책추천 #북스타그램 #서평 #북리뷰 #신간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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