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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의 완성 - 로베르트 무질

 

2. 생전 유고 / 어리석음에 대하여 - 로베르트 무질

 

 

 

 

 

 

 

 

 

 

 

 

 

 

 

 

 

 

 

 

 

 

 

 

 

 

 

 

 

 

- 말이 뭐가 더 필요하겠나, <특성 없는 남자>를 감명깊게 읽은 나로서는 로베르트 무질의 신간이라면 다 읽고 싶다.

 

 

3. 별을 먹는 사람들 - 로맹가리

 

 

 

 

 

 

 

 

 

 

 

 

 

 

 

 

 

- 역시 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 로맹가리. 마음산책 책은 판형이 길쭉하니 읽기 쉽게 잘나온다.

 

 

4. 구의 증명 - 최진영

 

 

 

 

 

 

 

 

 

 

 

 

 

 

 

 

- 신문을 읽다가 책코너에서 이 소설의 소개를 읽었다. 무척 잔인한 내용이었으나, 끌린다. 그러나 뽑히진 않겠지...

 

 

5. 던 - 히라노 게이치로  

 

 

 

 

 

 

 

 

 

 

 

 

 

 

 

- 히라노 게이치로의 <나>의 분인개념을 읽으며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것 같다.

 

 

외에도 <풋내기들>을 넣으려 했으나, 이미 사버려서 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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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노프]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리모노프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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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문학비평집중에 <잘표현된 불행>이란 책이 있다. 문학이 주목하는 것은 불행, 약자, 반항아, 광인, 살인마 등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시하거나 깊게 들여다 보기를 꺼려하는 인물들이다.

 

<리모노프>는 에두아르드 베니아미노비치 사벤코라는 반항아의 톡톡 튀는 삶을 작가의 세계관과 철학적인 사변을 잘 버무려 표현한 문학작품이다. 다시한번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잘 표현된' 반항아 소설이다.

 

역시나 러시아 소설은 초반에 이름을 인식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OO비치, 00코프, OO스끼야 등등의 길고 발음하기 난감한 이름들. 게다가 이 소설은 서사를 흐름대로 유려하게 따라간다기 보다는 그야말로 '레몬수류탄'처럼 통통튀는 사유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한번에 그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다. -진도가 잘 안나간다는 뜻.-

 

그러나 독특한 인물의 개별성에 주목하여 출발해서,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전체 사회상을 조망하는 이 깊은 소설은 충분히 공들여 읽을만한 가치가 있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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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리미티드]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선셋 리미티드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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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계절이다. 아니, 이건 거짓말이다. 사실 매일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는 말이 더 맞는 말 같다. '나는 왜 사는가?', '나는 왜 죽지 않고 살아있는가?'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승강장에서 끊임없이 되풀이 하는 질문이다.

 

지하철 승강장이나, 아득히 높은 곳에서 '죽음충동'이 순간 나를 사로잡는 닭살돋는 순간이 있다. 일종의 정신병일까? 아닐거라 믿고 싶다. 다리 위에서 난간을 뜀틀 넘듯이 훌쩍 넘어 떨어지는 나의 모습을 내려다본다. 머릿속의 자살로 만족한다.

 

삶은 살아지는 것일까? 사는 것일까? '살아지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한 요즘, 마음이 텁텁하다. 답을 찾기위해 책을 펼쳤지만, 더 큰 물음만 안고 책을 덮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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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경시장 - 김성중

 

 

 

 

 

 

 

 

 

 

 

 

 

매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집을 아껴 읽는데, 거의 매년 이 작가의 이름을 보았던 것 같다. 김성중.

 

군복무 시절 한여름 내무반에서 선풍기 바람쐬며 그녀의 첫번째 단편소설집인 <개그맨>을 읽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단편소설집에 실린 <개그맨>이란 작품에서 화자가 개그맨인 상대방 남성의 외모를 묘사하는 대목이 참 기발하고 재밌게 읽혔던 기억도 난다.

 

참신하고 톡톡튀는 문장들도 있는가 하면, <허공의 아이들>에서는 온 세상이 뿌리뽑혀 공중으로 부양하는 몽환적인 디스토피아를 보여주는 초월적 상상력도 지닌 작가다. 한마디로 스펙트럼이 넓은 작가.

 

이 작가가 두번째 소설집을 냈다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2. 두번의 자화상 - 전성태

 

 

 

 

 

 

 

 

 

 

 

 

 

이상문학상에 실린 그의 단편 <소풍>을 읽으면서, 삶의 균열지점을 어쩜 이렇게 담백하게, 소박하게 그려낼까 감탄하며 읽었었던 기억이 있다. 단문 위주의 짧고 간결한 문장들이지만, 깊이는 결코 얕지 않다. 중견작가의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열 두편의 단편들에서 보여질 작가의 모습이 궁금하다.

 

 

3. 엄청멍충한 - 한승재

 

 

 

 

 

 

 

 

 

 

 

 

도대체 왜? 이 소설이 읽고 싶을까? 고르면서도 의아하다. 보통 내가 소설 주목 신간을 고르는 기준은 일단 '내가 알고 있는 신뢰깊은 작가의 신간' > 내가 (이름만) 알고 있는 작가의 신간 > 화제적, 문제적 소설(보통 이 단계까지 내려온 적은 없었다. 기껏해야 다섯권이니까...) 순이었는데 '엄청멍충한'이란 제목에서 걸렸다.(편집자님이 좋아할만한 멘트일듯ㅎㅎ)

 

갤럭시 S6가 최근 화제다. 스마트폰을 위시한 현대세계의 키워드는 단연 '스마트', 똑똑함이다. 기계만 똑똑해야되는 게 아니다. 인간도 똑똑한 것을 강요받는다. 청년들은 취업난속에서 점점 '스펙 괴물'이 되어간다. 이른바 '스마트함의 인플레이션'속에서 '멍충함'을 이야기 하는 건 일종의 블루오션일 수 있다.

 

난 요즘 '멍충한 것', '느린 것', '오래된 것', '사라지는 것'에 끌린다. 이상하게도.

 

“수시로 머릿속에 밀려드는 기묘한 이야기들을 감당할 수 없어 배설하듯 글을 썼다”는 작가의 말이 재밌다. 명망있는 신인 건축가가 사비를 탈탈털어 발간한 책을 '열린책들'이라는 중견 출판사에서 발굴해 재출간한다는 배경도 소설만큼이나 재밌다. 부디 소설도 배경만큼 재밌기를ㅎㅎ

 

 

4. 형사의 아이 - 미야베 미유키

 

 

 

 

 

 

 

 

 

 

 

장르소설을 꺼리는 순수문학파인 내가 유일하게 안꺼리는 스릴러소설 작가 미야베 미유키. 그녀의 작품 <화차>를 읽었을 때, 장르소설에대한 일종의 편견이 깨졌다. 수사경력 30년의 베테랑 형사가 작가가 된다면 아마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치밀하다.

 

한 문장 한 문장 장인의 숨결이 느껴진다고나 해야 될까. 단단하고 치밀한 일본식의 추리소설. 게다가 책소개를


"13세 중학교 1학년 야키사와 준. 부모님의 이혼으로 형사인 아버지 미치오와 도쿄의 서민 동네 시타마치로 이사했다. 기품 있고 바지런한 가정부 하나의 살뜰한 내조와 형사가 꿈이라는 학교 친구 신고 덕분에 새로운 동네에 익숙해질 무렵,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동네 어느 집에서 살인이 벌어졌다, 라는. 마침 그때 시타마치의 강에서 토막 시체의 일부가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게다가 준의 집으로 범인의 정체를 고발하는 익명의 편지 한 통이 날아드는데…"

 

이런식으로 하시면, 끝이 너무 궁금해지잖아요!

 

 

5. 55세부터 헬로라이프

 

 

 

 

 

 

   

 

 

 

 

 

최근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이란 책과 함께 일본의 '사토리 세대'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의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최근 조선일보가 일본의 사토리 세대와 묶어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달관세대'로 묶는 특집기사를 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오포 세대'란 말도 있다. 사회적 양극화와 가계소득의 감소에 따른 전반적인 내수 불황. 젊은이들은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집마련'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젊은이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대한 차악을 선택하는 일종의 '정신승리'를 하게되는데, 이것을 '달관세대'라는 안이한 말로 진단을 내리는 것은 사회현상을 정확히 진단내려야할 언론인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젊은이의 달관이 아니라, 기득권층의 소유에대한 달관'이라는 한 젊은이의 말이 죽비처럼 등짝을 내리친다.(한국일보, '[2030 세상보기] 너부터 달관하세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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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리 오코너 - 오르는 것은 모두 한데 모인다 외 30편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12
플래너리 오코너 지음, 고정아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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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리 오코너 단편선에 실린 31개의 단편소설 중 아직 7개의 단편소설 만 읽었다. 하지만 단편 <감자 깎는 칼>을 읽고 덮었을 때, 아직 650페이지 정도가 넘게 더 남았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었다. 750페이지 분량의 이 두툼한 플래너리 오코너의 단편소설집은 이제 나의 큰 자산이다.

 

단편소설 하나하나를 읽어나가면서 하나의 세계를 온전히 관통하는 듯한 깊이를 느꼈다. 플래너리 오코너가 25세의 젊은 여성이라는 사실을 옮긴이의 말을 통해 알았을 때 솔직히 조금 놀랐다. 이 소설의 화자들은 매우 다양하다.내가 읽은 7편의 단편만 해도 젊은 남성, 어린아이, 젊은 여성,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하지만 모든 단편의 화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온전히 낸다.

 

25세의 젊은 여성작가 하니 자연스레 <벨자>의 실비아 플라스가 생각났다. 하지만 이 단편선에 실린 그녀의 단편에는 그런 '젊고 교육받은 여성화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뉴욕에서 정신적으로 방황하는 실비아 플라스의 모습이 등장하는 소설<벨자>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소설 <제라늄>에서는 창 건너편 이웃집 창가에 위태롭게 놓여져있는 제라늄 화분을 관찰하는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할아버지는 제라늄이 활짝 피었던 자신의 고향을 떠나와 딸이 거주하고 있는 뉴욕아파트에서 살고있다. 이웃집 창의 제라늄 화분은 마치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가 응시하는 녹색 불빛처럼 '현재의 삶을 추동하게 하는 과거의 불빛'이다.

 

그의 소설 대부분에는 '깜둥이'란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남부에서 태어난 플래너리 오코너는 노예제는 폐지 되었지만, 아직 흑인에 대한 차별의식이 남아있는 남부의 모습을 잘 묘사해냈다. <제라늄>에서 노인도 그런 차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니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복도에서 유연히 마주친 흑인을 자신의 옆집에 일하러 오는 하인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소설의 후반부에서 노인은 그 흑인이 실제로 자신의 옆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계단에서 주저앉아버린다.

 

흑인의 부축을 받아 돌아온 자신의 집에서 그는 이웃집 창가에 놓여져 있던 제라늄 화분마저 바닥으로 추락해 깨져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 이 아득한 추락의 순간! 자신이 지탱해오고 의지해오던 진리가 깨어지고 벌어지는 순간 단편소설은 종결된다. 이런 탁월한 단편소설들이 아직 24편이나 더 남아있어 이번 겨울방학은 길지 않을 것 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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