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2. 나는 너와 달라서 특별하다.
3. 내게 없는 것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4. 내 안에는 성장의 재료가 풍부하다.
5. 거친 말은 나의 언어가 아니다.
6. 용서한다고 다 화해해야하는 건 아니다.
7. 내가 분노하는 지점이 나의 결핍일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이 문장들을 결코 가볍게 흘려보내선 안 된다. 이 문장들은 자신을 해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인 동시에 반복할수록 마음의 결을 부드럽게 다듬어 주는 보호막이 된다. - P26

1. 심각해진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2. 주름은 내가 웃었던 순간들의 기록이다.
3. 이상한 사람이 있다면 신경을 끄자.
4. 난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5. 나이 들면 체력이 곧 실력이자 태도다.
6. 우리 가족은 모두 걱정 없이 잘되고 있다.
7. 일단 해보고 안되면 다음에 또 하자.

인생은 내가 어디에 에너지를 쓰느냐에 따라 결과 값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엉뚱한 곳에서 괜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중요하다. - P32

1. 아침에 눈을 떠서 무사히 일어나는 것
2. 다 실천하진 못해도 하루의 계획을 세우는 것
3. 누군가를 마음에 품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4. 어떤 일에 희망을 품고 묵묵히 고군분투하는 것
5.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거라 믿는 것
6.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꽃한송이를 바라보는 것
7. 누군가의 글을 읽고 그 마음을 내 안에 담는 것

이 모든 것은 작지만 선명한 행복의 모양을 가지고 있다.
행복은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누리고 있는 삶의 장면 장면에서 나온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진다. 그저 주변에 흩어져 있는 것들을 천천히 주워 담으면 된다. 눈만 떠도 행복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나 많다. - P41

운이 바뀐 게 아니다. 마음의 언어가 바뀐 것이다. 그런 말을 건네줄 누군가가 없다고 한탄하지 말자. 당신이 먼저 그 한마디를 선물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되니까. 말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좋은 말을 품은 사람은 그 말이 이미 자신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굳이 부정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내일 아침,
거울 앞에 서서 이렇게 말해 보라.
"오늘 나는 정말 잘될 거야."
그 한 문장이 당신의 하루를 바꿀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어느 날 당신은 누군가에게 그 말을 건네는 사람이 될 것이다. - P53

마음이 건강해지면 세상이 달라진다. 빛의 각도도, 공기의 향기도, 사람의 표정도 다채롭게 보인다. 그건 스스로 새로운 세상을 선물한 것과 같다. 그러니 이제 좀 더 자신에게 친절하자. 내가 나를 대하는 방식이 곧 내가 사는 세상을 만들 테니까. - P56

내게 가장 애정을 가진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다. 세상 모든 위로와 조언보다 스스로 건네는 한마디가 더 큰 힘이 된다.
그러니 괜히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말자. 지금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가 아니라 나에게 에너지를 집중할 시간이다. 바닥이라 느껴지는 곳이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리다. 그곳에서 숨을 고르고 마음을 다독여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시간 속에서 당신의 다음 계절은 이미 움트고 있다. - P69

말은 공기 중에 흩어지는 것 같지만 실은 사람의 마음속에 오래 머문다. 내가 전한 따뜻한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버티게 만들고, 내일의 용기를 심어 준다. 예쁜 말을 한다는 건 결국 세상을 예쁘게 바라보겠다는 뜻이다. 그 마음이 쌓여 언젠가 나도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 P84

만약 당신이 어두운 시간을 지나고 있는 중이라면 스스로 다음질문을 조용히 던져 보자.

1. 나는 내가 만든 결과물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수 있나?
2. 혹시 이것은 할게 없어서 하는 일은 아닌가?
3. 사람들의 사탕발림에 속고 있는 건 아닌가?
4. 내 방식은 나의 것이라 말할 수 있나?
5. 내가 한 노력은 진짜 노력인가?
6. 내일이 기대되나, 아니면 절망스럽나?
7. 언제까지 쉬운 길만 선택할 것인가?

내 마음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좌표일 뿐 꾸짖기 위한 질문은 아니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사람은 현실을 더 어둡게 바라보게 된다. 그럴 땐 억지로 긍정하려 하지 말고 잠시 멈춰서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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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에 자존감이라는 든든한 반석을 세우면 어떤 상황이 자신에게 주어져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알게 되면 그 위에 자신감은 더 빛을 발할 것입니다. 나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세요. 자신의 인생을 최고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 P45

순간 일어나는 감정대로 행동하는 것은 어린아이의 모습과 같습니다. 원하는 것을 사주지 않는다고 떼쓰고 우는 아이의 모습인 거예요. 제어가 필요한지도 모르거나, 알아도 주체하지 못해 본능에 자신을 맡기는 겁니다. 화가 난다면 스스로 물어보세요. 왜 내가 화가 났을까 하고요.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행동이란 것을 기억하세요. 진짜 이기적으로 사는 건, 순간이 아닌 미래의 나에게도 좋은 행동을 하는 것이니까요. - P55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면, ‘조심스레 짐작하는 거지만 네가 지금 얼마나 심적으로 힘든지 알겠어."라며 그냥옆에서 같이 울어줄 것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깊이 공감해주는 것이 진정한 위로입니다. 자신의 마음대로 건네는 조언으로 상대의 아픔을 덮으면 안 됩니다. 위로는 신중히 해야합니다. 이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일이기도 하고, 자신을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 P92

사랑할 때 우린 ‘소유론적 사랑‘이 아닌 ‘존재론적 사랑을 해야 합니다. 존재론적 사랑은 상대를 이상화하지도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투영시키지도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매 순간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것입니다. 때론 상대방 모습이 지금껏 내가 알아 온 모습과 다르더라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지니는 것입니다. - P146

혹시 마음속에 우월의식이 자리 잡고 있진 않나요? 아니면 열등의식이 있나요? 세상엔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세상에 잠시 머물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잠시 쓰고 있는 것이죠. 중요한 건 사람이 가진 배경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서 나오는 마음과 생각이란 것을 기억하세요. - P167

다른 사람에게 자신에 대한 정보를 줄 때 제대로 ‘홍보‘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과시‘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세요. 사람들은 누군가 음식을 떠서 먹여줄 때보다 자신의 힘으로 원하는 것을 입에 넣을 때 더 기뻐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주는 것보다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고 알게 되면서 즐거워한다는 것이죠. 상대방이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기회를 주세요. 상상할 기회를 주는 것이 매력을 느끼게 하는 진정한 홍보가 됩니다. - P177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셨던 그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행운을 얻을 수 있는 7가지 방법‘에 대해 나와 있는 책이었습니다.

첫째, 쉽게 사는 것처럼 보여라
둘째, 작은 카리스마를 키워라.
셋째,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을 가져라.
넷째, 아무에게나 무조건 퍼주지 마라.
다섯째, 무한한 신뢰를 얻어라.
여섯째, 감정에 휘둘려서 인간관계를 끊지 마라.
일곱째, 찾아온 행운을 극진히 대접하라. - P192

7가지 방법은 제각기 달라 보이지만, 핵심은 하나였습니다.
행운을 얻기 위해서는 만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었죠. 내가 필요한 것이나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과 만나고, 그 사람이 나의 귀인이 될 수 있도록 행동함으로써 행운이 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 P193

물줄기가 감정이라면, 삽은 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삽으로 나아갈 길의 물꼬를 어디로 트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지죠. 나에게 도움 되는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때 더욱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또한, 나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일을 멀리할 수 있을 때 주어진 시간을 더 알차게 사용할 수 있죠. 이성의 힘을 강하게 사용하다 보면 인생길이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 P223

철이 든다는 건 스스로 제어할 힘을 갖게 되는 것이고, 잘못한 일이 없어도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성숙한 자세를 갖는 일입니다.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본질적인 부분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는 일이기도 하죠. 그러므로 저에게 철든다는 의미는 진정 강해지는 일이며,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나의 길을 묵묵히 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 P250

인간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떻게 살지 선택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건 인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시적으로 살다가 땅으로 돌아가겠죠. 그러니 유한한 인생에 자기를 파괴하면서 살 이유가 없습니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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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이루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소망을 축소하든지, 아니면 수단을 확장하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한다.

벤저민 프랭클린 - P313

이처럼 목표를 정하는 순간 당신에게는 모든 것이 중요해진다. 당신의 모든 행위는 당신을 목표로 더 가깝게 이끌거나, 아니면 목표에서 멀어지게 하거나 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중간은 없다.
이미 말했듯이 확고한 결정은 항상 모든 것의 전제이다. 나중에 결정하지‘라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을 기만하는 것이다. 당신이 (지금)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그것 자체가 이미 당신의 결정이다. 당신은 모든 것을 지금 그대로 두고 아무 것도 바꾸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리고 목표에서 멀어지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결정하라! - P332

●성공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획득하는 것이다. 행복이란 자신이 획득한 것을 또한 향유하는 것이다.
●차고 넘치는 부는 그 소유자에게 맡겨진 성스러운 재물이다. 그는 이 재물을 사회의 안녕을 위해 평생 사용할 의무가 있다. - P375

●무의미와 무상함의 감정을 ‘치유‘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이다.
●돈을 기부하는 것은 돈이 좋은 사람의 수중에서 책임감 있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돈을 기부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증명하는 것이다.
●기부하는 행위는 부를 기대하게 만든다. 기대는 우리가 나중에가서 무엇을 소유하게 될 것인지를 결정한다.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을 세상도 사랑한다. 세상에 돈을 선사하는사람에게 세상은 돈을 돌려준다.
●주는 행위는 그 사람에게 활력과 에너지를 준다.
●책임감 없이 부자가 되는 것은 곧 불행을 의미한다. - P376

부자가 되라.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실천하라.
돈은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자가 되는 것을 반드시 당신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당신이 돈을 소유하게 되면 당신은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당신의 삶에 흘러드는 돈이 늘어남에 따라 당신 개성도 성장한다.
●돈은 당신의 삶을 자유롭게 만든다. 당신은 자신이 좋아하고 재능도 걸맞으며,
다른 사람에게도 유익한 일에 마음껏 몰두할 수 있게 된다.
●돈이 있어야 돈이 인생에서 지나치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돈은 주인공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조연이다.
●돈이 있으면 당신 자신에게 진짜 중요한 일에 몰두할 수 있다.
돈은 당신의 능력을 더욱 강하게 하고, 당신의 아이디어에 가능성을 부여한다.
●돈이 있어야 균형이 생긴다. 돈이 있으면 당신은 휴식을 취하고 인생의 다양한영역을 챙길 수 있다.
●돈은 당신의 삶을 더욱 흥미 있고 변화무쌍한 것으로 만들어준다. 당신은 살고 싶은곳에서 살 수 있고, 사귀고 싶은 사람을 사귈 수 있게 된다.
●돈이 있으면 당신은 시간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 당신은 필요에 의해 억지로일하지 않아도 되며, 자신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다.
●돈은 곧 권한을 의미한다. 돈이 있으면 당신은 사회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미칠 수 있다.
●돈이 있으면 성공한 사람들과 쉽게 사귈 수가 있다. 그들은 당신이 자신의 능력보다적은 성과에 만족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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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 것인 줄 알았으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라는 이어령 선생님의 메시지에 반응했다.
이어령 선생님의 말처럼 "죽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가 이 인터뷰의 핵심이다. 돌아보면 선생이 이 시대에 태어나 대중 앞에 서서 쓰고 말한 모든 것도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 P21

"모르겠어. 나는 평생 도전이 필요한 인간이었네. 계속 쓰고 또 쓰고 다시 썼네. 강해서가 아니라 약해서 다시 하는 거라네. 니체도 다르지 않아. ‘운명이여오너라.‘
위인들이 거창해 보여도 그렇지가 않아. 지면 또 한 번 부르짖을 뿐이지. 스스로 쓸 말이 없어서 남의 얘기나 옮겨봐. 그건 서생이지. 글자 쓰는 사람. 글 쓰는 사람이 아닌 거야. 사람들은 글씨 쓰는 사람과 글 쓰는 사람을 혼동하는데, 글씨 쓰는 사람은 서경이네. 베끼는 사람 보다시피 나는 지금 많이 아프네. 말할 수 있는 시간은 갈수록 짧아져. 그래서 내가 이제부터 남은 이들을 위해 각혈하듯 내 이야기를 해볼까 하네." - P37

로스가 이렇게 답했다네.
‘지금까지 내가 말한 것은 타인의 죽음이었어. 동물원철창 속에 있는 호랑이였지. 지금은 아니야. 철창을 나온 호랑이가 나한테 덤벼들어. 바깥에 있던 죽음이 내 살갗을 뚫고 오지. 전혀 다른 거야.‘
전두엽으로 생각하는 죽음과 척추 신경으로 감각하는 죽음은 이토록 거리가 멀다네."
시한부 삶을 선고받을 때 인간은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고 가르쳤던 정신과 의사퀴블러 로스, 그토록 오래 죽음에 훈련된 사람도 보통의 - P41

인간들처럼 부정과 분노로 출발해서 똑같은 절차를 거•쳐갔다니. 철창 속의 호랑이와 철창 밖의 호랑이라는 말에 심장이 오그라들었다. 죽음 앞에 인간은 얼마나 몸서리치게 작은가. - P42

상상해보게. 열 명이 있으면 열 명, 백 명이 있으면 백명, 1억 명이 있으면 1억 명의 각각 다른 생각이 있는 거야. 그게 정상이라네. 무엇이든 만장일치라면 그건 한명과 다름없네. 국회의원이 백 명이든 2백 명이든 만장일치로 결의하면 국회의원은 한 사람이야. 안 그런가?
투표 결과에 만장일치가 많다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 - P52

야. 그러면 왜 민주주의를 하나? 왕이 다스리고 신이 통치하면 되는 거지. 민주주의의 평등은 생각하고 말하는 자의 개별성을 인정하는 거라네. 그 사람만의 생각, 그사람만의 말은 그 사람만의 얼굴이고 지문이야. 용기를 내서 의문을 제기해야 하네. 간곡히 당부하네만, 그대에게 오는 모든 지식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지 말게나." - P53

인터뷰는 대담이 아니라 상담이야. 대립이 아니라 상생이지. 정확한 맥을 잡아 우물이 샘솟게 하는거지. 그게 나 혼자 할 수 없는 inter의 신비라네. 자네가 나의 마지막 시간과 공간으로 들어왔으니, 이어령과 김지수의 틈새에서 자네의 눈으로 보며 독창적으로 쓰게나."
inter의 신비‘라는 말에 맥박이 빨라졌다. - P60

"어떤 태도로 들으면 선생님이 전하고자 하는 진리에가 닿을 수 있을까요?"
"하하. 배신할 것을 전제로 진실을 이야기해주는 거야. 라스트 인터뷰는 유언의 기법을 최대한으로 발휘해야 되기 때문에 어려운 인터뷰가 되겠지. 하지만 너무 걱정은 말게나. 어쨌든 나는 내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을 테니까. 내 나름대로 진실을 다 얘기할거라고. 하지만 때로는 내 이야기를 반대로 들어야 진실이 될 때도 있어. 마음을 활짝 열고 그때그때의 레토릭을 이해하게." - P72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이 그랬지. 인간은 세 가지 부류가 있다네. 개미처럼 땅만 보고 달리는 부류. 거미처럼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사는 부류. 개미 부류는 땅만 보고 가면서 눈앞의 먹이를 주워먹는 현실적인 사람 - P75

들이야. 거미 부류는 허공에 거미줄을 치고 재수 없는 놈이 걸려들기를 기다리지. 뜬구름 잡고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학자들이 대표적이야.
마지막이 꿀벌이네. 개미는 있는 것 먹고, 거미는 얻어걸린 것 먹지만, 꿀벌은 화분으로 꽃가루를 옮기고 스스로의 힘으로 꿀을 만들어. 개미와 거미는 있는 걸gathering 하지만, 벌은 화분을 transfer 하는 거야. 그게 창조야.
여기저기 비정형으로 날아다니며 매일매일 꿀을 따는 벌! 꿀벌에 문학의 메타포가 있어. 작가는 벌처럼 현실의 먹이를 찾아다니는 사람이야. 발 뻗는 순간 그게 꽃가루인 줄 아는 게 꿀벌이고 곧 작가라네." - P76

진실은 묻히고 덮이기 쉬워. 하이데거가 그랬지. 일상적 존재는 묻혀 있는 존재라고.
내가 여러 번 얘기하지 않았나. 덮어놓고 살지 말라고.
왜냐면 우리 모두 덮어놓고 살거든. 덮어놓은 것을 들추는게 철학이고 진리고 예술이야. 그런데 지금 우리 시대가 가장 감쪽같이 덮어놓고 있는 게 무엇일 것 같나?"
"눈물은 아닐 테고요." 
"우리가 감쪽같이 덮어둔 것. 그건 죽음이라네. 모두가죽네. 나도 자네도." - P95

스승은 혼잣말하듯 작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이 외로움 속에서도 수십 년씩 변함없이 관계를 맺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도 다 나처럼 외로운 사람들일 거야."
평화롭기보다 지혜롭기를 선택해서 살았던 이어령의 치열한 나날들. 그가 그렇게 살았기에 우리는 여전히 스승의 옷자락을 붙들고 배울 수 있다. 여든여덟 살의 스승은 아낌없이 지혜를 나눠주는 동시에, 간간이 소년기의 고독과 지적 분투의 현장으로 빠져들었다. - P125

"질문 없는 사회에서 질문자로 사는 건 형벌이지요."
"알아도 모른 체하고 몰라도 아는 체하며 사는 게습관이 된 사회는, 삐걱거리는 바퀴를 감당 못 해. 튕겨내고 말지. 나뿐이 아니네. 글을 쓰는 사람들, 한치 더 깊게 생각하는 사람은 고통을 겪게 돼 있어. 요즘엔 더하지 않나? 생각이 자랄 틈을 안 주잖아. 인터넷에 물어보면 다 나와. 이름 몰라도 사진 찍어서 올리면 다 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내 머리로 생각한다네."
"시간이 걸려도요?" 
"그럼. 모르는 시간을 음미하는 거야. (활짝 웃으며) 모 - P137

르는 게 너무 많거든." - P138

중앙분리대는 기호가 아니라 물질이거든. 반면 중앙분리선은 물질이 아니라 기호이고. 똑같은 분리의 역할을 해도 콘크리트로 중앙분리대를 만들어 못 가게 하는 것은 자연계로 규제하는 것이야. 반면 선이라는 기호를 긋는 건 법으로 금지하는 거지. 기호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법이 필요하거든. 이 세상은 자연계, 기호계,
법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네. 이 세 가지는 전혀 다른 세계야. 이걸 이해해야 우리는 혼돈 없이 세계를 보고 분쟁 없이 대화할 수 있어." - P141

"선생님! 일상에서 생각하는 자로 깨어 있으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연습을 해야 합니까?"
"뜬소문에 속지 않는 연습을 하게나. 있지도 않은 것으로 만들어진 풍문의 세계에 속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 진실에 가까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네. 그게 싱킹맨thinking man 이야. 어린아이처럼 세상을 - P144

보고 어린아이처럼 사고해야 하네. 어른들은 머리가 굳어서 ‘다 안다‘고 생각하거든. ‘다 안다‘고 착각하니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거 묻지 말라‘고 단속을 해. 그런데 쓸데없는 것과 쓸데 있는 것의 차이가 뭔가? 잡초와 잡초아닌 것의 차이는 뭐냐고? 그건 누가 정하는 거야? 인간이 표준인 사회에는 세상 모든 것을 인간 잣대로 봐. 그런데 달나라에 가면 그거 다 소용없다." - P145

"생명체 전체의 관점에서 보기 시작하는 거지. 그럴수록 경계를 알아야 해. 누군가와 대화할 때 그가 인간중심주의로 말하고 있는지, 탈인간중심주의로 말하고 있는지 그것부터 가늠해야 한다네. 철학이 따로 있는 게아니야. 아까 말한 자연계(피지스), 법계(노모스), 기호계(세미오시스)처럼 범주를 구분해서 사고할 줄 알아야 하는 거야. 기호 안에서도 정확한 개념을 토대로 사고해야 하고.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이 자연계, 법계에는 그나마 고개를 끄덕여도 기호까지는 못 넘어와. 기호계야말로 놀라운 세계라네. 기호계에서 문학이 나오고 예술이 나 - P146

오고 본격적인 철학이 나오거든." - P147

"자기만의 동력이요?"
"백번을 말해도 부족하지 않아. 생각이 곧 동력이라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중력 속의 세상이야. 바깥으로부터 무지막지한 중력을 받고 살아. 억압과 관습의 압력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생각하는 자는 지속적으로 중력을 거슬러야 해. 가벼워지면서 떠올라야 하지. 떠오르면 시야가 넓어져."
"생각이 많으면 무거워지는 게 아니라 가벼워진다고요?"
"생각이 날개를 달아주거든. 그래비티, 중력에 반대되는 힘, 경력이 생기지. 가벼워지는 힘이야. 그런 세계에서는 사실 ‘사회성‘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아."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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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우리는 빨리 가고 싶은데도 남이 가로막고 있으면 서 있어야 하고, 또 거꾸로 서 있고 싶은데도 남들이 다 걸으면 할 수 없이 바쁘지도 않은데 함께 밀려가야 한다. 개인의 속도와 사회의 속도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속도자체가 획일화되어 있어, 속담대로 말이 한번 미치면 개도 소도 다 뛰게 마련이다. (...)감정의 속도만 빨라지고, 막상 빨라져야 하는 사회의 기능적인 속도는 어디에선가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 P173

인권

사실 도덕적인 선언문이나 법제화된 인권 조례에서 밝혀진 인권유린은 그렇게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가 그것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해소시키려고 하는 기미가 보이고 있는 까닭입니다. 우리가 정말 두려워할 것은 차이를 통해서만 사물을 식별할 수 있는 의미 체계, 그 속에 숨어 있는 인권 문제입니다. 이항 대립binary opposition 구조의 문화 속에서 침해당하고 있으면서도 침해되고 있는 것조차 모르고 지내는 우리의 행동 말입니다.
모든 것을 오른쪽, 왼쪽으로 가르고 그 차이와 대립 관계로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합니다. 이러한 이항 대립의 사회 구조 속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자기와 다른 인간을 차별하고 억압하고 배제하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 P174

서재

여러분, ‘책 속에 길이 있다‘는 표어가 있습니다만 그 길이 무슨 길인 줄 아십니까? 야만인들이 활개를 치는 이 사회에서는 책 속에 있는 길은 곧 가난의 길이요,
눈물의 길이요, 굴욕의 길이요, 패배의 길입니다.
책을 안 읽어야 도리어 잘 살 수 있는 이런 현실 속에서 여러분! 나는 여러분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도저히.. 도저히 권장할 자신이 없습니다. 나는 차라리 그런 것보다는 파우스트의 서재에 침입하여 그를 바깥세상으로 끌어낸
‘메피스토펠레스‘ 같은 악마 역할을 맡겠습니다. - P175

정신

사람의 정신은 그 무엇도 따를 수 없을 만큼 큰 힘을 발휘하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 있고,
심지어는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도 있어.
네 정신의 힘을 믿어봐. 네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거기에 있어. - P196

실천

생각하는 능력을 더욱 빛나게 하는 힘은 바로 실천에서 나와.
직접 행동을 해봐야 자기가 품은 생각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 P215

알 수 있고, 이를 바꿔나갈 수 있어. 실천이 없다면 자신이 마주한 최초의 장애물 앞에서 그대로 멈춰 서 있겠지.
생각은 행동에서 나오고, 또 생각은 실천으로 완성되는 거야.

한 사람의 실천은 열 명을 눈뜨게 하고, 백 명의 마음을 흔들고, 천 명의 생각을 바꾸게 한단다. 거짓과 불의를 보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건 무척 중요해. 하지만 그걸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 P216

네오필리아neophilia

호랑이는 아무리 포식을 해도 잠시도 가만히 못 있어요. 뛰고 바위 올라가고 포효하고 이것을 그래서 라틴어로 네오필리아라고 합니다.
호랑이는 끝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네오필리아적 성향을 가지고 있고 사자는 좋은 게 좋은 것이고 모험을 안 합니다.
이미 아는 것, 친숙한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
불안한 것을 싫어합니다. 즉 네오포비아neophobia적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잠자는 사자라는 말이 그냥 생긴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울 안에다가 가두면 사자는 자는데 호랑이는 계속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겁니다.
인간도 네오필리아가 있고 네오포비아가 있습니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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