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다시 잡아야겠다 - 무심하고 담담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법인 지음 / 디플롯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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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중고서점에서 가끔 충동적?으로 책을 고르는 경우가 있는데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목차를 읽어보는데 마음에 들어서 보게 되었어요 에세이를 요즘 많이 보게되는데 내용이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울림을 주었던 글이 많았던거 같아 개인적으로 잘봤어요 궁금하신분은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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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의학서 《황제내경》의 한 구절인 ‘통즉불통通則不痛불통즉통‘을 집에 써 붙이고 부모님들에게 설명해보라는 숙제를 냈다. 소통하면 아프지 않고 소통하지 않으면 아프다, 라는 뜻이다. 몸도 그렇지만 친구와의 사이도,
가족도, 직장도 같은 이치이니, 이를 주제로 부모님과 대화해보라고 했다.
자녀와는 도통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어른들도 많다. 어른들에게 조언한다. 우리 제발 대화좀 하자고 자녀에게 사정하거나 들이대지 마시라. 서로 정답고 의미 있게 말이 오고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라.
아! 그러기 전에 왜 자녀들이 대화하지 않으려는지 자기 점검부터 하셔야 한다. 꼭 그러셔야 한다. - P223

모든 현상이 실체로 있다거나 없다거나 하는 관념을일으키지 않으면 진정 자유로울 수 있다는 메시지는 늘 마음에 새기고 새기는 화두다. "그 무엇을 갈구하지 않으면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면 두려움이 없다"는 문장은 자유와 평온의 길을 열어주고, 수시로 ‘갈구하는 그 무엇‘이 일어나는 자리를 살피게 하는 문장이다. 또 선시에자주 나오는, "마음을 식은 재처럼 고요하게 하라"는 문장은 나를 자못 엄숙하게 한다. 이웃과의 사이를 생각할 때는
"중생을 기쁘게 하는 공양이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다"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 P229

내가 나를 ‘허물이 있는 부처‘라고 발언하고, 내가 나를
‘본래 부처‘라고 확언한다면, 무엇보다도 지금 여기 나의 무수한 허물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고백해야 할 것이다. 이 길이 ‘허물 있는 부처‘의 진면목이겠다. 이 출발점에서 ‘본래부처‘를 회복하는 길이 열린다.
다시 확인한다. 번뇌라는 이름의 무수한 허물은 비롯함이 없는 시초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가 내게로 온 어둠이 아니라는 것을. 어둠이 실로 처음부터 있었던/있는 어둠이 아니라 빛의 차단으로 ‘만들어진 어둠‘이라는 것을 통찰하자. 그래서 이 어둠은, 어둠을 만든 조건이 사라지면 즉시 사라진다. 사라지는 시간은 조금도 그 양과 길이를 측정할 수 없다. 아니, 측정할 수 있는 실체가 아니다. 이것을 ‘돈오頓悟‘라고 한다. 밝음, 어둠이라는 분별과관념이 개입하기 이전 상태를 ‘본래 부처‘라고 한다. 그래서허물이 있는 정직한 부처는, 늘 어둠이 발생하는 조건과 어둠이라는 관념이 일어나기 이전을 주시한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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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쁜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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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요소를 통해 자기 모습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삶을조각하는 생산적인 인간의 과제다.
- 프리드리히 니체, (미공개 메모Unpublished Notes) - P37

마음의 소프트웨어는 행동과 성향이 서로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당신이 누구이고,
어떤 삶을 살아갈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망상, 왜곡, 변형이 그 시스템의 일부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가 전체 운영체제를 훼손할 수 있다. 다만 개선을 이루는 것도 긍정적인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긍정적인 기능을 의식적으로 내장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기능을 제거하는 프로그래밍 방법을 배워야 한다.
앞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심리건축의 과정과 구조는38쪽 그림과 같이 인지, 감정, 행동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인지 영역에서는 믿음, 편향, 자기성찰, 지혜를 다룰 것이다. 감정 영역에서는 감정적 반응, 대응방식, 욕망을 다루고 행동 영역에서는 행위, 유혹, 습관을 살펴볼 것이다. 실제로 데카르트의 철학에서 이와 같은 분류를 만날 수 있다. 데카르트는 보헤미아의 엘리자베스 공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상적인 삶의목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P39

심리건축은 자기 마음의 현재 상태를 인정하고 이상적인 상태를 상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즉 목표에서 출발해 거꾸로 진행해야 한다. 광범위한 전략을 통해 개별적인 알고리즘을 최적화하는데 이르기까지 목표를 향한 작은 한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심리건축을 실천할 때 당신은 목표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마음의 구조를 설계하고, 최고의 이상을 나침반으로 활용하여 최대한 근접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심리건축의 목적은 생물학적으로 뿌리박힌 모든 형태의 습관과 성향을 개혁하는 것이다. 실수를 저지르게 하는 정신적 편향·왜곡·판단을 교정하고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불필요한 고통과 현실에 안주하려는 습성, 이상에서 멀어지게 하는 충동을 바꾸는 것이다. 심리건축은 주체적인 경험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이라는 높은 수준의 설계를 구현하는 과정이다. 이를 꾸준히 실천하면 감옥 같은 마음을 서서히 궁전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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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기억해둘 것은 사람은 정신적인 가치보다 물질적인 가치에 적응하는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점이다. 연봉이 올라 신이 나는 기간은 결코 길지 않다. 회사에서 주는 성과급과 가족들과 떠나는 여행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여행은 영원한 추억을 남길 수 있지만 성과급은 다 써버리면 금세 잊히는 기억이라는 것을염두에 두자. 물질적 보상을 과대평가하면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 있다. 적응의 힘은 언제나 당신의 생각보다 크다. 큰 행운도 큰 불운도 우리의 긴 인생을 잠시 스쳐갈 뿐이다. - P134

너무 걱정하지 마라. 불안함을 느끼는 건 당신만이 아니다. 불안함은 대개 너무 많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벌어지지 않은 미래의 일들을 머릿속으로 그리는 버릇을 버리고 당장 눈앞에 닥친 일을 하자. 할 수 있는 일은잘 해내고 할 수 없는 일은 시간에 맡겨도 된다. 이를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을 작게 세분화하여 하나하나 천천히진행하는 것이 좋다. - P150

사람 사는 일상은 다 비슷비슷하다.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면서 대학교를 졸업하면 어떻게 먹고 살아야할지 불안해만 할 뿐, 공부를 하지도 않고, 이력서를 쓰거나 채용박람회를 기웃거리지도 않는다. 직장인이라고 다를까, 인스타그램으로 보는 잘난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나는 언제 연봉이 오르나 걱정만 하고 있다. 일을 더 잘 해내기 위해 고민하거나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데 시간을 쓰지 않는다. 이들의 문제는 생각 그 자체에있다.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가득하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는다. - P151

먼저 이루기 쉬운 작은 목표를 세워보자. 매일 한 발짝씩 실행에 옮기다 보면 보다 계획적으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 성장이란 불안해하며 탐색하고 실행하며 이뤄내는 과정이다. 불안함과 함께한 성장은 결국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 P152

두려움에 떨던 무력하고 어린 당신에게 지금의 당신은 모든 문제와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 힘이 세고 강한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연약함과 아픔은 모두 과거에 속한 것이라는 사실도 말해주자. 현재의 당신이 이전의 아픔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게 되면 과거에 경험한 상처에 자신감 있고 태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잊히지 않는 것들을 굳이 지우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가 성장해온 흔적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상처를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된다. 정말 강한 사람은 상처를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람이 아니다. 상처가 있지만그것을 직시하고 이겨내 더 나은 내가 된 사람이다. 그러니 마음을 열고 상처를 성장의 힘으로 바꿔보자.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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