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그때로가주세요

‘행복했던 그때로 가주세요.

과연 행복은 여기에 있지 않고
어느 한때에 머물러 있는 것인가 생각했다.

지금을 온전히 살아내지 못하면서
우리는 자꾸만
행복했던 그때로 가고 싶다고 말한다.

나중에 지금을 돌아봤을 때
벌써 과거가 된 이 순간은 행복했던 시간일까.

지금을 온전히 살지 않으면
행복했던 때로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 - P229

그러니 지금 행복해야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과거의 행복을 찾지 말고
지금 행복하길 바란다. - P230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알게 돼

막연한 꿈을 꾸기보다
오늘 하루에 감사할 수 있기를.
먼 곳을 바라보기보다
가까이 있는 것에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어디로 가야하는지 고민하기보다
지금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알게 된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 할 필요도 없고
너무 멀리 가려고 애쓰며 살지 않아도 된다.
내가 원하는 것들은 언제나
늘 나와 가까이에 있다. - P240

지금은나를 돌보는 시간

더 가지지 못함에
욕심내지 않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음에 감사하며
더 잘하지 못함에
스스로를 원망하지 않고
그동안의 노력들에 대한
수고를 인정해주며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보낼 수 있기를.

더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원통함에
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에
마음 쏟으며 시간 보내며 살지 않기.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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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

(이해인)

응, 나야
그래, 알았어

목소리만으로도
너는
나의 푸르디푸른
그리움이다
나를 부르는
너의 목소리에는
눈물이 들어 있다
바람이 가득하다

네가 몹시 보고 싶을 땐
혼자서
가만히 너를 흉내 낸다

응, 나야
그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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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이란 계산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다지만 세상에 진정한 우연은 없을 테니 말이다. 태어나는 일부터 자기 생명의 우주적 의지가 개입된 것이 아닌가. 하물며 生과 死라는 이란성 쌍둥이가 동거하는 예술 작품이란! 우연이 섬세하게 만지고 다듬어지면 필연이 된다. 그리고 신화가 된다. - P16

괴테가 말했다는, 영화 속 교수가 말한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문제에 뛰어들기 전에는 망설임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완전히 헌신하는순간, 하늘도 따라 움직인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든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을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완전히 헌신하는 순간이야말로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기쁨이 차오르는 때일 것이다. - P17

청춘의 두려움은중장년의 두려움과는 다르겠으나 어느 시기이든 무엇을 하며 살 때 가장 쾌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진단해야 한다. 현재를 누리며 사람답게, 보람되게 살고 싶다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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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피어난 새싹이 여러 해를 돌아, 조금 더 자라있는 작은 나무가 되려면 긴 시간을 버텨내야 한다. 매몰차게 쏟아지는 비도 버텨내야 하고, 타들어 갈 것 같은 태양의 뜨거움도참아야 한다. 얼어버릴 것 같을 정도의 추위도 견뎌내야 다시봄이 찾아온다. 단단하게 잘 나아가기 위한 충전을 모두 끝냈다.
다 잘 될 거다. 우리가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이, 나중에우습게 느껴질 정도로 웃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 - P97

대부분의 사람은 긴 연애의 단점으로 사랑이라는 감정 또한무뎌진다는 것을 꼽는다. 그 무뎌짐이 만들어 주는 것은 더동그랗고 예쁜 사랑의 모양이다. 뾰쪽해서 불안하고, 아슬아슬해서 긴장감 있는 사랑이, 오랜 시간으로 다듬어져 동글동글한형태가 된다. 부드러운 애정의 모양은 폭 안길 수 있는 안정감 있는 사랑이다.

처음 연애를 시작했던 날처럼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무슨 노래를 즐겨 듣는지 궁금한 점은 없어졌다. 쉴 새 없이 떠들면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신기해하며 우리는 운명인것 같다고 맞장구치는 시간은 지났다.

이제는 우리 둘이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은 차 안에서, 서 - P109

로가 서로에게 운명이라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는다. 흘러나오는 노래 가사를 나도 다 외워버릴 정도로 함께 했다는 것을느끼며,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고 묻지 않고 자주 가는 단골식당으로 향한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안정감 있게 뛰는심장이 말해주고 있었다.

진짜사랑을 하고 있다고.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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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람들에겐

(이해인)

슬픈 사람들에겐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요
마음의 말을 은은한 빛깔로 만들어
눈으로 전하고
가끔은 손잡아주고
들키지 않게 꾸준히 기도해주어요

슬픈 사람들은
슬픔의 집 속에만
숨어 있길 좋아해도
너무 나무라지 말아요
훈계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말고
가만히 기다려주는 것도 위로입니다
그가 잠시 웃으면 같이 웃어주고
대책 없이 울면 같이 울어주는 것도
위로입니다
위로에도 인내와 겸손이 필요하다는 걸
우리 함께 배워가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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