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 편지

(이해인)

편지를 다 쓰고 나면
글씨와 글씨 사이에
색연필로
선만 몇 개 그어도
명작이 됩니다

무지개 빛깔들이
종이 위에서
사랑으로 펄럭입니다

하루해가 모자라는
나의 그리움 또한
가장 선명한 빛깔로
살아납니다

색연필보다
더 고운
내 친구의 웃음소리

편지지 위에
흩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꽃씨 편지

(이해인)

당신이 보낸
꽃씨를 심어
꽃을 피워냈어요

흙의 향기 가득한
꽃밭을 향해
고맙다고
놀랍다고
자꾸자꾸만
감탄사를 되풀이하는 것이
나의 기도입니다

이 꽃을 사진에 담아
당신에게 보내며
행복합니다

내 마음속에
심겨서 곱게 자라난

나의 사랑도
편지에 넣었으니
받아주시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어떤 어려움을 만났을 때 거기서 멈추면 실패가 되지만, 끝까지 밀고 나가 성공을 하면 실패가 아니기때문이다."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이다.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포기하는 것이다. 작은 실패를 많이 해야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 시도하는 데 실패하지 말고, 실패하려고 시도하라.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저자 사무엘 베케트는 저서(워스트워드 호)에서 실패를 이렇게 권했다.
"시도해보고 실패해봐도 어쨌든 자꾸 해봐 자꾸 시도하고 실패하다 보면, 실패도 훨씬 나아지거든." - P202

"나는 하늘이 준 세 가지 은혜 덕분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다.
첫째, 집이 몹시 가난해 어릴 적부터 구두닦이, 신문팔이 같은 고생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둘째,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몹시 약해 항상 운동에 힘써 왔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셋째, 나는 초등학교도 못다녔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나의 스승으로 여기고 누구에게나물어가며 배우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가난‘과 ‘허약체질‘, ‘배우지 못함‘. 이 세 가지가 하늘이 준은혜라는 것이다. 톨스토이의 작품 《안나 카레니나》는 이렇게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성공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실패한 사람들은 저마다의 핑계거리를 대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비결은 디테일은 달라도결국 하나의 이야기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간절한 집념으로 꿈을 이룬 이야기. - P208

송나라 학자 정이는 인간의 세 가지 불행으로 다음의 세 가지를 꼽았다.

① 소년등과: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자리에 오르는것.
② 석부형제지세: 대단한 부모, 형제를 만나 그 권세를 끼고사는 것.
③ 유고재능문장: 뛰어난 재주에 문장력을 갖춘 것.

그럼에도 여전히 빠른출세와 물려받는 재산, 뛰어난 재능을부러워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역사를 통해전해지는 오래된 교훈은 말한다. 실패 없이 주어지는 성공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고 비참한 결말을 초래할 뿐이라고 - P210

미국의 소통이론 전문가 폴 스톨츠는 IQ보다 역경지수가 높은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한다. ‘역경지수(AQ, Adversity Quotient)‘란많은 역경에 굴하지 않고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도전정신을 지수화한 수치를 말한다.
그가 역경지수를 강조하며 높은 역경지수를 가진 사람들의특징으로 말한 것은 다음의 세 가지다.

1. 그들은 자신에게 닥친 역경이나 실패를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거나비난하지 않는다.
2. 그들은 역경이나 실패가 자신 때문에 생겼다고 스스로를 비난하거나비하하지 않는다.
3. 그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은 얼마든지 해결하고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믿는다. - P2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을 쓰고 말을 한다는 게 나의 마지막 희망이기 때문이야."
"마지막 희망이요?"
"그게 작가라네. 지난번에도 얘기했네만, 보통 사람은 죽음이 끝이지만 글 쓰는 사람은 다음이 있어. 죽음에 대해 쓰는 거지. 벼랑끝에서 한 발짝 더 갈 수 있다네. 성경의 욥 이야기를 알고 있지?"
"재산도 잃고 자식도 죽고 자신도 고통스러운 피부병에 걸려 폐허 속에서 돌로 몸을 긁었다는 이요?"
"그래. 욥의 아내가 너무 기가 차서 욥에게 악담을 퍼붓지.
‘네가 그렇게 사랑하는 신이 너한테 준 게 뭐냐? 아무 죄도 없는너에게 병을 주지 않았느냐. 그 신을 저주하고 죽어라.‘
견디다 못한 욥이신을 향해 원망을 쏟아냈지. 그때 한 말이 뭔줄 아나?
‘이 고통을 반석 위에 쓸 수 있다면.‘
내가 지금 억울한 것을 바위 위에 새길 수 있다면・・・・・・ 그게 욥의마지막 희망이었어. 성경에 나오는 욥 이야기네." - P61

"어려운 얘기군요. 운명 앞에서 나는 저항해야 할지 투항해야 할지....."
"결정된 운이 7이면 내 몫의 3이 있다네. 그 3이 바로 자유의지야.
모든 것이 갖춰진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는 행위, 그게 설사어리석음일지라도 그게 인간이 행사한 자유의지라네. 아버지 집에서 지냈으면 편하게 살았을 텐데, 굳이 집을 떠나 고생하고 돌아온탕자처럼 ・・・・・… 어차피 집으로 돌아올 운명일지라도, 떠나기 전의탕자와 돌아온 후의 탕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네. 그렇게 제 몸을 던져 깨달아야, 잘났거나 못났거나 진짜 자기가 되는 거지. 알겠나? 인간은 자신의 자유의지로 수만 가지 희비극을 다 겪어야 만족하는 존재라네." - P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프다는 거짓말

(이해인)

가끔은
아프다고
거짓말해서
엄마에게 혼난다

학교 가기 싫을 때
숙제하기 싫을 때
친구랑 싸웠을 때

아프다고 꾀병을 부려봐야
금방 탄로가 나는데도
왜 자꾸 아프다고 하고 싶은 건지

그런데 말이야
아프고 싶어
아프다고 말하고 나면
진짜로 온몸이 쑤시고
열도 나고 그러니

꼭 거짓말도 아니잖아?

금방 외로워지고
금방 위로를 받고 싶어지니 ・・・・・・
사서 하는 고생이니
절대로 거짓말로라도
아프지는 말아야겠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