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 노릇을 하는 것이고, 당신 역시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녀 노릇을 하는 셈이다. 하물며 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거라고 장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부모가 독단적이고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것을 비난할 때 당신 스스로를 일깨우기 바란다. 그들은 완벽한 어른이 아니며 당신 역시 완벽한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한 가지분명한 사실은 부모의 찬란한 젊음을 밑거름 삼았기에 지금 당신의 눈부신 인생이 존재하는 것이고, 또 당신의 화려한 전성기는 부모의 쓸쓸한 노후와 맞바꿨다는 것이다.
이른바 ‘세대 차이‘란 미처 이해받지 못한 사랑일 뿐이다! - P146

사랑에는 인연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사랑을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를배우고, 또 상대방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사랑을 하려면 먼저 배우고, 잘못된 것을 고쳐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학습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가령미소 짓는 법을 배워야 하는 이도 있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법을 배워야하는 이도 있으며, 격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는 이도 있고, 자신의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이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눈곱만큼의변화도 주저한다면 당신은 이 세상과 소통할 능력을 지니지 못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 P157

사랑이 떠났을 때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존엄을 지키는 것이다. 그 사람의 사랑을 지킬 수 있든 없든, 그 사람과 끝까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든 없든 사랑을 할 때는 다음 세 가지 규칙을 따라야 한다.
첫째, 사랑이라는 감정은 마땅히 당신을 발전시키고, 행복하게 해줘야한다. 그 사랑이 전반적으로 당신을 퇴행시키고, 자아를 잃게 하고, 걸핏하면 실망과 분노에 휩싸이게 한다면 그 사랑을 그만둬야 한다.
둘째, 좋아하는 감정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일방적인 짝사랑이든 마지못해 이별하는 사랑이든 유효기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
셋째, 상대방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명확하고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애매하게 행동하며 상대방에게 희망을 줘서는 안 된다.
당신 소유가 아닌 물건은 과감히 버리되 아주 멀리 던져버려라.
당신이 하루라도 빨리 깨닫기를 바란다. 외모, 금전, 사업, 학업, 미래 전망, 가족애, 존엄 등은 모두 똑같이 사랑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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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사이

(이해인)

다 식어버린 차처럼
미소가 빠진 우리 사이
참 싱겁고 어색하지?

양념에 덜 버무려진 김치처럼
사랑이 빠진 우리 사이
참 맛이 없고 어색하지?

어떻게 하면 되겠니?
우리 함께 노력하자
조금만 더 노력하자

29일이 안들어가서 요일 안되는거로만 올리고 사진 몇장 올려볼게요
설악산 죽도 부채바위등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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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알수록 다른 일들에 대해서도 "그냥요" 같은 대답을 점점 안 하게 된다. 좋아하는 영화 다섯 편의 순위를 매기는 데 사용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좋아하는 책 다섯 권을 고르는 데에도 적용된다. 방금 보고 나온 신작 영화에 대해 흡족하거나 언짢은 까닭에 대해서도 당신만의 의견을 보다 자세하고정연하게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어느 순간부터 주변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주관이 뚜렷한 사람, 자기 색깔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글을 쓸수록 당신은 더 개성적인 사람, 자기 세계와 무게중심이 있는 사람이 되어간다. - P121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이 뭘까. 나는
‘삶을 사랑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사랑하면그 대상을 유심히 헤아리게 된다. 그에 대해 할 말이 많아진다. 좋은 에세이에는 그렇게 삶에 대한 남다른 관찰과 애정이 담긴다.
내게 있어서는 그것이 에세이를 읽는 이유이고, 좋은 에세이를 읽고 나면 저자에게 호감을 품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소설과 다르다. 틀림없이좋은 소설인데 읽고 나서 저자에 대해 무섭다거나 불쾌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으니까. 훌륭하지만 섬뜩한 소설도 많다. 하지만 그런 에세이는 읽은 기억이 없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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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되어

(이해인)

오랜 세월
사람을 사랑할수록
할 말은 적어지고

오랜 세월
시를 쓸수록
쓸 말은 적어지고

많은 말 남긴 것을
부끄러워하다가
마침내는
가장 단순한 침묵이 되어
이 세상을 떠나는가 보다

긴 기다림 끝의
자유를 얻게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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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대답할 것이다.

"마음 편한 사람"

그러나 이 세상에 마음이 마냥 편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니 ‘마음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더 정확한 대답일 거다. 편안한 마음은 ‘좋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이 막연한좋은 생각을 내가 겪은 이야기와 여러 실패담으로 이 책에서 풀어보려고 한다. 행복보다 중요한 것은 편안한 마음이고, 마음을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각도를 조금씩 조정하며 살아야한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이다. - P8

우리는 자신이 반복한 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 P26

우리 안에는 조각나고 쪼개진 이야기들이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자신의이야기를 갖는다는 것은 본인 손으로 그 이야기들을 붙이고 덜어내고 연결한다는 뜻이다. 그 접점에 뜻밖과 우연이 있다. 행과 불행의 연속인 접점은 개개인의 이야기가 인간 보편의 삶이나 이야기 원형 속에 파묻히지 않고 고유한 이야기로 살아남게하는 유일한 증거이다.
실패에는 당신만의 색깔이 있다. 실수에도 당신만의 냄새가 있다. 행운이나 재수가 가는 길도 제각기 다르다. 그러니 당신의 인생에서 무엇인가를 만났을 때 특히 실패나 패배 앞에서는 더욱 한 번쯤은 무심히 말해볼 일이다. "나, 이야기 하나 건졌네?"라고. 그것이 당신의 색깔이고 삶의 방향이 될 테니까. - P35

나를 더욱 감동케 하는 것은 인생의 풍파에도 그의 말씨는억세거나 거칠지 않다는 점이다. 함께 읽는 동화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도, 집 마당에 핀 꽃과 풀에 대해 말할 때도 그의 말은 고상하다 못해 아름답다. 힘든 세월을 보내느라 쌓인 억울함과 분노 때문에 불쑥불쑥 한 번쯤 욕을 하고 거칠고 모진 말을해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의 말은 언제나 보드랍고 상냥하다.
이는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의 마음을 거듭 다듬고 보살피며 살아온 결과이다. 말은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면이있기 때문에 자기 본모습을 감추는 데 한계가 있다. 얼마 동안감출 순 있지만 머지않아 본래 모습이 드러난다. 그러나 내가몇 년간 보아온 그는 살아오면서 화가 나고 불안했을 때, 외롭고 힘이 들었을 때 자기 감정과 마음을 잘 단속해온 사람이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말과 표정에 가시가 없고 향기롭다.
그가 80대가 되어 글자를 익히고 독서의 즐거움에 빠진것도 그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 P39

그런데 감사하는 마음을 갖든, 감사 일기를 쓰든 한 가지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마음이 아닌 머리나 입으로만 감사하는 마음이다. 감사 일기 전도사들은 억지로라도 감사하라고 강조한다. 그렇게 하면 마음에서 감사가 우러나오고, 그러다 보면 인생이 긍정적으로 바뀐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일단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머리나 입이 아닌 마음으로 깊이 감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것을 전달하려다 보니 사람들을 일단 감사의 바운더리 안으로 먼저 넣어야 했을것이다. 그러나 그들도 알고 있다. 무작정 감사한다고 생각이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무턱대고 긍정한다고 생각의 뿌리까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말이다. - P49

당신은 엄청나게 고유한 존재이다. 그러니까 당신의 행복도 고유하다. 무엇이 행복이고 긍정적인 삶인지는 스스로 경험하고 생각해서 찾아내야 한다. 남들의 행복한 경험을 복제하는일에서 한 번쯤 과감하게 벗어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죽어라 따라 하려고 해도 닿을 수 없는 것이 남들이 만들어놓은행복이다. 남의 행복에 밑줄을 긋고 별표를 치고, 녹음해서 달달 외워도 그건 그 사람만의 것이지, 내 것이 될 수 없다. 따라갈수도, 따라올 수도 없는 나의 행복을 찾아가보자.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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