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과 소통할 때 그 사람의 자세와 태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이 목소리, 메시지라는 것이다. 결국 사람과 사람의 소통은 자세나 목소리와 같은 비언어적인 요소가93%, 메시지를 담고 있는 언어적인 요소는 불과 7%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소통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말을 포함한 다른요소들의 이미지가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통을원활하게 하고 싶은 사람,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이에 대한 특별한 능력과 재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외모가훌륭하다고 해서 소통이 더 잘되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소통을 더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소통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외모가 뛰어나도, 남보다 많은 지식이 있어도소통의 어려움에 부딪친다. - P21

낯선 학원에서 처음으로 강의를 시작하던 날, 나는 내 안의 나와 분명히 통했다. 된다‘는 마음이 내 속에 웅크리고 있던 두려움을 떨쳐냈다. 내 안에 존재하고 있었던 ‘건강한 나‘와 강건한나‘가 두려움을 밀어낸 것이다. 그것은 확신이었다. 확신은나를 불러일으키는 힘이다. 나 자신으로 향하는 길을 알게 되면 언제 힘을 넣어야 하고 언제 힘을 빼야 하는지를 조절하는 능력이 생긴다. 그때가 바로 나와 통하는 시점이며 남과 통하는 시작이다. - P39

인생을 즐기려면 목적하는 바를 배우고 익혀야 한다. 어떤 스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먼저 그 스포츠의 기본기술을 배우고 익 - P48

혀야 한다. 어떠한 스포츠에도 법칙과 기술이 있다. 축구의 경우에는 무조건 발로 공을 차는 것 같지만 공을 차는 기술은 따로있다. 처음 공차는 법을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공을 차는 기술을배우고 훈련을 되풀이하면 어느새 자신이 원하는 만큼 공을 찰수 있게 된다.
공부도 자신과 배움이 통해야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난 정말 저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싶어. 그런데 아무리 집중하려고 해도 어느 사이에 머리속이 산만해져. 내가 왜 그런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어."
이런 현상은 강의를 듣는 사람에게 절실한 영혼의 몸부림이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듣게 된강의에 귀가 열리고 마음이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강의내용이 술술 들리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와 마주하게된다. 이러한 현상은 바로 영혼의 몸부림과 강의 내용이 서로 통했기 때문이다. - P49

때론 우리는 어떤 것을 간절하게 원하면 결국 얻게 된다는 말을 한다. 이것은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 진다는 뜻이다. 그러나아무리 간절히 원하는 것도 일정한 절제가 없다면 그때부터 소통은 고통으로 바뀌게 된다.
여기에서 말하는 절제란, 항상 먹을 것만 생각하는 사랑이에게 적당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주는 것을 말한다. 사랑이를동물성인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려면, 내가 사랑이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나와 일정한 절제심은 통해야 하는 것이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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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구절 쓰면 한 구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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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위하여

(곽재구)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팔을 놓지 않으리
너를 향하는 뜨거운 마음이
두터운 네 등 위에 내려앉는
겨울날의 송이눈처럼 너를 포근하게
감싸 껴안을 수 있다면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져
네 곁에 누울 수 없는 내 마음조차 더욱
편안하게 어머니의 무릎잠처럼
고요하게 나를 누일 수 있다면
그러나 결코 잠들지 않으리
두 눈을 뜨고 어둠 속을 질러오는
한세상의 슬픔을 보리
네게로 가는 마음의 길이 굽어져
오늘은 그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네게로 가는 불빛 잃은 발걸음들이
어두어진 들판을 이리의 목소리로 울부짖을지라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손을 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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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이 이인자가 되어 유방을 보좌할 때 유방은 그를 정성껏 매우했다. 자기의 수레로 한신을 태워 주었고, 자기의 옷을 입혀 주었으며, 자기가 먹을 것을 나누어 주었다. 한신 역시 "남의 수레를 타는자는 그의 우환을 제 몸에 지고, 남의 옷을 입는 자는 그의 근심을 게가슴에 품으며, 남의 것을 먹는 자는 그의 일을 위해 죽는다"는 말을명심하고 있었다. 이 관계가 지속되는 동안 그들은 서로 훌륭한 동지이자 파트너였다. 한 제국이 능력 있고 열정을 가진 충실한 협력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듯이,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도처에서 모인 인재들의열정과 헌신에 의해 만들어졌다.
모든 위대한 리더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나는이 대목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하면서 그 중요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옛날에 어떤 왕이 있었다. 그 왕은 말을 좋아했다. 천금을 주고라도 천리마를 구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록 천리마를 구하지 못했다. 신하 중 한 사람이 자기가 한번 천리마를 구해 보겠노라고 말했다. 왕은 신하에게 천금을 주며 천리마를 구해 오라고 했다.
신하는 3개월 만에 천리마가 있는 곳을 알아냈다. 그러나 그곳으로갔을 때 말은 이미 죽어 있었다. 그는 죽은 말의 머리를 오백 금을 주고 사 왔다. 그런 다음 왕에게 바쳤다. 왕이 크게 노하여 소리쳤다.
"내가 원하는 것은 살아 있는 말이오. 죽은 말을 어디다 쓴단 말이오."
신하가 대답했다.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왕께서는 좋은 말이라면 - P138

죽은 말도 많은 돈을 주고 사는데, 정말 살아 있는 말이라면 오죽하•겠냐고 말입니다.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왕께 천리마를 팔려는 사람들이 몰려들 것입니다."
왕은 과연 1년도 지나지 않아 좋은 천리마 세 필을 구할 수 있었다.
「전국책」에 나오는 일화다.
좋은 사람이 없다고 한탄만 할 일이 아니다. 신용이 있는 사람에게돈이 모이듯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대접할 줄 아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어 있다. 이것을 지극하다 부른다. 지극한 사람은 인복이 있다. 지극함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처세술이기 때문이다. - P139

모든 직급의 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이것을 민주화라고 부른다. 권위주의와 수직적 직급이 수평•적인 소통을 무겁게 눌러서는 안 된다. 직원들 스스로가 ‘지식을 바탕으로 일하는 지식근로자‘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 경영자들은 직원들이 스스로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확인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가장 낮은 직책의 직원이라도 그 아이디어의 힘에 의하여 두드러질 수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일깨우고 증명해 주어야 한다. 조직의 바닥을 헤집으며 함께 움직이고, 함께 생각하는 리더들의 시대가 온 것이다.
넷째는 건강한 협력자들은 ‘건강한 자아상을 가져야 한다. 1등이되고 이기는 것이 중요한 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돕고 협력한다는 그림자 속의 빛남에 대한 특별한 자긍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디라간디 Indira Gandhi는 이 점을 들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일하는 사람과 공이 돌아가는 사람이다. 그중에서 일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라. 그곳은 경쟁이 그리 심하지 않다."
좋은 충고다. - P147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재능에 맞도록 대우를 달리하고, 잘못 평가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 그들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현실적 대우의수준을 재능과 성과에 연동시켰다는 것이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실제로 맹상군의 고향인 제나라의 설 땅에들른 적이 있었다. 그 마을의 풍속이 다른 마을과 달리 자유롭고 사나운 기운이 느껴져 그 동네 원로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았더니, 옛날에 맹상군이 천하의 선비와 협객은 물론 무법자까지도 불러들여 한때 6만 가구나 모여 살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얻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설 땅은 대대로 농사지어 온 정착민들의 마을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자신의 재능을 팔아 출세하려는 이주자들의 마을이었기 때문에어느 마을보다 거칠고 사나웠지만 진취적이고 자유로웠던 것이다. 정착민 사회의 보수성과 이주자 사회의 진취성의 일면을 보여 주는 일화가 아닐 수 없다. 이 점에서도 맹상군의 마을은 21세기 글로벌 집단의 주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인재를 발굴하고, 유지하고, 활용해야 하는 21세기 경영자의 마음과 맹상군의 마음이 2,50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이렇게 서로 만나 완벽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 P156

중국 고대사의 인물 중에서 가장 뛰어난 정치가의 한 사람인 관중의 생각과 일대기를 다룬 관자 속에 사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짧지만 정채 있는 대목이 나온다.
하루는 제나라 환공이 마구간을 둘러보다 그곳에 근무하는 벼슬아치에게 물어 보았다.
"마구간 일을 하다 보면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인가?"
벼슬아치가 대답을 하지 못하자 대동했던 관중이 답했다.
"저도 예전에 이 직책을 맡아 본 적이 있습니다. 말을 세울 우리를만드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처음에 굽은 나무를 쓰면, 이 굽은 나무가 다시 굽은 나무를 원하기 때문에 곧은 나무를 쓰려야 쓸 수가없습니다. 이와 반대로 처음에 곧은 나무를 쓰면, 이 곧은 나무가 다시 곧은 나무를 원하기 때문에 굽은 나무를 쓰려야 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말은 명쾌하다. 투명하고 윤리적인 사람을 쓰면 다음 사람도 그런 종류의 사람이어야 함께 일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그다음 사람도 탁한 사람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처음에 유능한사람을 쓰면 그다음 사람도 유능한 인물이 들어오게 되지만, 처음에무능한 사람이 들어오면 그다음에도 무능한 인물이 꼬이게 마련이다.
유유상종이다. 같은 깃털의 새들이 모이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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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교)

한 섬의 보채는 아픔이
다른 섬의 보채는 아픔에게로 가네

한섬의 아픔이 어둠이라면
다른 섬의 아픔은 빛
어둠과 빛은 보이지 않아서
서로 어제는
가장 어여쁜
꿈이라는 집을 지었네

지었네
공기는 왜 사이로 흐르는가
지었네
바다는 왜 사이로 넘치는가
우리여 왜
이를 수 없는가 없는가

한섬이 흘리는 눈물이
다른 섬이 흘리는 눈물에게로 가네

한 섬의 눈물이 불이라면
다른 섬의 눈물은재

불과 재가 만나서
보이지 않게 빛나며
어제는 가장 따스한
한 바다의 하늘을 꿰매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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