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크리스티나 G. 로세티)

내 마음은
물오른 가지에 깃들어 노래하는 새.
내 마음은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로
휠 듯 늘어진 사과나무,
내 마음은 바다에서 헤엄치며
노니는 무지갯빛 조개,
내 마음은 이 모든 것보다 더 기쁘답니다.
내 사랑이 나를 찾아왔으니까요.

나를 위해
비단과 솜털로 단을 세워주세요.
그 단에 모피와 자줏빛 곤포를 걸쳐줘요.
거기에다 비둘기와 석류,
백 개의 눈을 가진 공작도 아로새기고
금빛, 은빛 포도송이와
나뭇잎과 백합화를 수놓아주세요.
왜냐하면 내 일생의 생일이 왔으니까요.
내 사랑이 나를 찾아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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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깨닫고 포옹하는 법을 배운다면,
번뇌의 감정은 결국 변화될 것입니다. - P39

침대에 누웠지만 잠을 이룰 수 없을 때에는그냥 누워 있으십시오.
그리고 들이쉬고 내쉬는 당신의 호흡을 즐기십시오.
당신과 당신의 삶,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게 미소를 지으십시오.
그 순간이 가장 경이롭습니다.
다음 날을 위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다 해도걱정하지 마십시오.
따뜻한 침대에 조용히 누워 지금 이 순간을 향유하면서당신의 호흡을 즐긴다는 사실이 바로 대단한 일입니다.
육체와 정신이 그런 상태에 있을 때당신은 아주 자연스럽게 잠이 들 것입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뒤척거리고, 상념에 빠지고,
근심에 사로잡히는 것보다 훨씬 더 쉽게 잠이 들 수 있습니다. - P50

모든 갈등과 폭력의 원인은
상대방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깊이 귀 기울이고,
그들과 연민 어린 대화를 할 때
오로지 상대방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 P63

많은 사람들은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존재할 수 있는 조건들을 무수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행복의 조건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런 조건들을 우리의 삶 속에서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우리의 의식,
즉 우리의 깨어 있는 마음입니다.
깨어 있는 마음을 가꾼다는 것은 행복을 가꾼다는 의미입니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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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서재의 달인 북플마니아에 선정되어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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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2 0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2-12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보니 리 해리스)

하루나 이틀쯤
어디 먼 곳으로 가서
그대와 나 단둘이서
다른 그 어느 것도 하지 않고
그냥 함께 걸으며
함께 얘기를 나누고
함께 웃으면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서로에 대해서
뭔가를 알 수 있게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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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라." 사실에 토대를 두고 진리를 탐구하는 정신으로, 무엇보다 현실을 냉철히 직시하며 - P18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마음으로 매사에 임하는 일, 이것이야말로 이솝과 에라스뮈스, 헤겔이 모두 권하는 인생에 임하는 참된 태도입니다. 로도스는 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간,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이 바로 로도스입니다. 여기서 뛰고 여기서 춤추십시오. 그러면 여기 아름다운 장미가 피어날 것입니다. - P19

"행운은 용기 있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은 우리가 잘 알고있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행운, 이것은 우리로서는 도저히 알 수도 붙잡을 수도 없는, 어딘지 다른 영역에 속해 있습니다. 어느 날 우리 앞에 갑자기 나타날 뿐입니다.
행운이 나타났을 때 준비된 사람은 붙잡을 테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행운이 눈앞을 지나가는데도 알지 못하고 무료한일상을 이어 나갑니다. 행운을 바라십니까? 부지런히 움직이고, 강하게 부딪치고, 용기 있게 싸워 나가세요. 행운은 맹목적이고 우연에 휘둘리며 변덕스럽지만, 우리에게는 용기라는 무기가 있습니다. 이 용기로 포르투나 여신의 선물을, 행운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행운을 그렇게 만들어 갑니다. - P23

에라스뮈스가 자기 삶의 상징으로 경계의 신 테르미누스를 선택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로 보입니다. 테르미누스의 "콘케도 눌리"야말로 누구에게도 쉽게 동의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양보하지 않는 에라스뮈스의 삶을 가장 잘 요약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자세는 에라스뮈스 같은 걸출한 인물에게만 필요한 덕목일까요? 여러분도 때로 누군가의 부당한 압력을 받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면 내생각을 버려야 하나, 내 주장과 논리를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게 되죠. 그럴 때 이 문장, "콘케도 눌리"를 기억하고 다시금 나의 생각을 정립한 뒤 용기 내기를 바랍니다. - P27

니체는 《즐거운 학문》에서 "아모르 파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세상에서 필연적인 것을 아름답게 보는 법을 더 많이 배우려 한다. 그러면 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아모르 파티, 이제부터 그것이 내 사랑이 되도록 하자!"

"아모르 파티"는 간단히 말해 "너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뜻입니다. 네가 가는 모든 길, 네가 내리는 모든 선택과 결정은필연적이니 이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뜻이죠. 불행한 현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숙명론과는 다릅니다. 숙명론은나의 역할을 제한하고 부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니체는나의 삶을 절대적으로 긍정하자고 말합니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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