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나만의 여행책 만들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그간의 여행작가 수업과 독립출판 강의를 통해 얻은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통해, 혼자서도 쉽게 여행책을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한다.
우선 수강생들의 피드백이 가장 좋았던 ‘테마가 있는‘ 여행 글쓰기와 ‘있어 보이는‘ 여행사진 찍기 노하우를 제시한다. 여행을 떠나고 기록으로 남기는 방법부터 돌아와 여행사진을 정리하는 방법까 - P20

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이해를 도왔고, 본격적으로 나만의 여행책을 만들기 위한 출간 기획부터 인쇄 및 제작 방법도 알기 쉽게 정리했다.
부록으로 직접 만든 책을 서점으로 유통하는 ‘깨알 팁‘도 담고있다. 또한 직접 만든 여행책으로 작가가 된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나만의 개성을 담은 책을 만들고 싶은 독자들에게 알찬 길잡이가되어줄 것이다. - P21

그녀는 취미와 직업 사이의 간극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셈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게 감당해야 할 것들이 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취미와 직업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가있다는 뜻이다. 글 쓰고 사진 찍는 것을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일이 되면 또 다른 이야기다. 여행 자체와 여행작가로서 풀어내는여행은 확실히 별개다.
실제로 ‘여행작가 양성 과정‘을 진행하면서 만나는 예비 여행작가들도 바로 이 부분을 가장 힘들어한다. 그들은 자기 세계를 추구하느냐 현실을 직시하느냐 하는 끊임없는 고민 속에서 글을 쓰고여행한다. 요컨대 여행작가는 보이는 모습만큼 화려하지 않다는말이다. - P29

약간의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행 준비만큼 설레는 일은 없다.
흔한 여행지, 흔한 맛집, 흔한 여정만 따라가다 보면그저 그런 여행으로 금세 잊히기 마련이다.
물론 여행에 반드시 거창한 이유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나만의 특별한 목표가 있다면여행은 훨씬 의미 있고 즐거워진다. - P39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행지의 도서관이나 북카페 등 책이있는 공간을 찾아다니면 어떨까. 작은 서점을 돌아다니며 취향에맞는 책을 만나는 일은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돋운다. 서점마다 다르게 꾸며진 서가는 매력적이다. 평소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책들을잔뜩 만나는 경험은 분명 색다를 것이다. 좋아하던 작가의 책을 본고장에서 원어 출간본으로 구입하게 되었을 때의 희열은 말로 다할 수 없다. 그렇게 여행을 거듭하며 구입한 소중한 책들로 한 권한 권 나만의 서가를 채운다면 여행의 흔적이 이보다 더 특별할 수없으리라 - P57

필요한 것은 감각이다. 그리고 계속 사진을 찍다 보면 나만의 감성은 조금씩 드러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갖고 있는 휴대폰 카메라의 기능부터 관심을 가지고 손수 만지고 익히는 게 우선이다.
다음부터는 그저 무엇이든 찍어보면 된다. 좋아하는 것부터 부지런히, 많이, 그리고 열심히 찍어보자. 내 아이, 연인, 친구와 함께인순간들이나 맛있는 음식, 꽃, 멋진 여행지 사진도 좋다. 좋아하는것 앞에 카메라를 들이대야 한다. - P68

순간을 스쳐가는 생각, 크고 작은 사건들, 잊지 못할 여행의 순간을 하나씩 기록해보자. 쉬이 잊히지 않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 어 - P84

떤 순간을 보냈는지 면면히 기억이 날 것이다. 기록이 어느 정도모이면 나만의 시선이 담긴 여행책을 만들 수도 있다.
당신의 글을 읽고 다른 누군가가 같은 여행길에 오르거나 당신의 글과 사진에 기대어 지난 여행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웃을지도 모른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 P85

아무리 특별한 여행이라도 기록이 없으면 이렇게 허망할 정도로희미해진다. 반면 기록해둔 글은 언제든 다시 꺼내볼 수 있다. 빼곡하게 적힌 여행의 순간들을 통해 기억은 생생하게 살아나고, 여행에서의 감정들도 더욱 선명하게 각인된다.
특별한 여행은 따로 있지 않다. 기록하고 기억함으로써 여행은특별해진다. 나아가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책을 만들고 싶다면 기록은 ‘무조건 옳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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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헤르메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마음 모든 것을 표현하기에
사랑이란 작은 단어가 너무도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합니다
하지만 난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사랑은 명사가 아닌 동사임을 알았기에
말보다 행동으로 당신에게 다가서려 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진실한 사랑임을 알았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한 사람을 향한 나의 고백이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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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파울라)

사람을 안다는 것이
이렇게 기쁜 것이라고는
전에는 정말 꿈도 못 꾸었어요

자연스런 대화와
변함없는 애정과
그토록 완전한 믿음을
내가 경험하게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도 없었지요

내 자신을 바침으로써
그렇게 더 많은 것들을
되돌려 받으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내가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고는

또 당신께 그 말을 함으로써
그 말의 뜻이 그처럼 깊으리라고는
정말 예전에는 생각도 못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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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지 않는 것은 패배를뜻하는 것일까?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뜻하는 것일까? - P8

달리기를 통해서 내가 깨닫게 된 일들은 수없이 많다. 뛰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바로 그 순간이 달리기를 하기에는제일 좋은 때다, 아무리 천천히 뛴다고 해도 빨리 걷는 것보다는 천천히 뛰는 편이 더 빠르다. 앞에서 누군가 사진기를들고 달리는 사람들을 찍고 있다면, 아무리 힘들더라도 등을 곧추세우고 웃어야만 한다(안 그러면 반라 차림에 일그러진 얼굴로 괴로워하는 사진이 인터넷을 떠돌지도 모른다) 등등등.
그중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지지 않는다는 말이반드시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지지 않는다는 건 결승점까지 가면 내게 환호를 보낼 수많은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는 뜻이다. 아무도 이기지 않았건만, 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그 깨달음이 내 인생을 바꿨다. - P9

나는 여기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달리기를끝낼 때마다 나는 어마어마한 만족감을 느끼는데 그건 단지계획대로 달렸기 때문이 아니다. 달리는 동안에는 나를 둘러싼 세계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 그 사실 때문이다. 희로애락과 같은 인간의 감정에서 초월한, 더없이 편안한 상태 - P20

에서 달리는 사람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그건 잠을 자면서 달린다는 소리다. 마찬가지로 잠을 자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될 수는 없는 일이다. 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베트남의 속담은 다음과 같다. "공동체를 떠난 수행자는 파괴될 것이다.
산을 떠난 호랑이가 인간에게 잡히듯이." 내 식대로 고치자면, 삶의 수많은 일들을 무감각하게 여기는 사람은 순식간에노인이 될 것이다. 기뻐하고, 슬퍼하라. 울고 웃으라. 행복해하고 괴로워하라. - P21

고통이 아니라 경험에 집중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행하는건 삶을 살아가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우리의 삶 역시 끝이 있는 여행이지만, 그 사실을 매 순간 염두에 두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 P24

사전에는 활수라는 단어가 있는데, 그 뜻은 "무엇이든지 아끼지 않고 시원스럽게 잘 쓰는 씀씀이"라고 나와 있다. 달리기를 마치고 나면 활수 좋게 산다는 게 어떤 뜻인지 알게 된다.
오랫동안 나는 이런 활수의 상태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궁금했다. 처음에는 몸이 건강해지니까 그런 여유가 생긴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달리기 시작하는 이유가 거기 있었으니까. 하지만 몇 년이 지나고 보니 달리기 자체에 몰입하는 시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은 전혀 뛰고 싶지 않은데도 달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럴 때는 몸 때문이 아니라 마음 때문에 달리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최근 들 - P26

어서는 아마도 매일 뭔가를 끝낸다는 그 사실에서 이 기쁨이오는 게 아닌가는 생각이 든다. 고통과 경험이 혼재하는 가운데, 거기 끝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자발적으로 고통이아니라 경험을 선택할 때, 그리고 달리기가 끝나고 난 뒤 자신의 그 선택이 옳았다는 걸 확인할 때, 그렇게 매일 그 일을 반복할 때, 세세한 부분까지 삶을 만끽하려는 이 넉넉한활수의 상태가 생기는 것이라고. 어쨌든 아직까지 그 이유는모른다. 그렇지만 이렇게 말하는 건 가능하리라. 달리기는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시작할 때 그렇지 않다면, 끝날 때는반드시 그렇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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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습관을 추적하다 보면 언제 어디서 글이 가장 잘 써지는지가 드러난다. 매일 5분간 시간을 내서 이런 자료를 기록하고 당신이몰입 상태에 빠지는 순간을 찾아라. 이것은 당신의 글쓰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마지막으로 몰입 상태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단어 수보다는꾸준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몰아 쓰거나 아예 쓰지 못하는 것보다매일 일정 시간 진득하게 앉아서 글을 쓰는 것이 낫다. 그렇게 글쓰기의 사슬을 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P140

"분명한 글에는독자가 모이지만,
모호한 글에는비평가만 몰려들 뿐이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을 쓴 소설가 - P154

장면 비트는 각각의 장면에서 대화와 행동 같은 중요한 요소에 집중한다. 한 장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그 장면에서 중요하게 일어나야 하는 일이나 언급되어야하는 대사 등은 확인해두어야 한다.
내러티브는 스토리 비트, 감정 비트, 장면 비트가 결합된 상태에서만들어진다. 세 비트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내러티브는 독자들에게 강력한 설득력과 흡인력을 가진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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