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지금 필요하고 마음에 드는 물건과 함께 깔끔하게 살고싶다는 점입니다. 필요 이상의 물건은 추억으로 남기면 그만일 뿐두고두고 간직하면서 짐으로 모셔 둘 필요는 없으니까요.
물건에 대한 감각은 사람마다 제각각이겠지만 저는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느끼는 타입입니다. 물건으로 잡다하게 어질러진 방을 보면 어딘가 불안해지고 안정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불필요한 물건을 말끔하게 처분하면 어깨의짐을 덜어 낸 것처럼 가볍고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역시 방 상태와몸, 그리고 마음은 서로 깊게 연관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 P75

걷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일에 지쳐 피곤해하며 버스를 타고 퇴근하면 피로가 그대로 이어지지만, 걸어서 집에 가면 몸도 풀리고기분도 전환되어 힘이 나기 시작합니다. 출퇴근 코스는 버스로 편도15분 정도이지만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걷는 동안에는 휴대폰을 보거나 책을 읽을 수 없으니 단순히 ‘생각하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고민이 있을 때나 울적할 때 버스 안이나 방 안에만 가만히있으면 기분이 더욱 우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리를 사용해서 몸을 움직이면 신기하게도 긍정적인 생각이 떠오릅니다. 바람이불어오고 기분 좋은 햇볕이 내리쬐는 옥상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생각을 하기가 힘들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제게 걷는 시간은 ‘오늘하루의 일정‘이나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거나 ‘나답게 지내기‘에 충실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인 셈입니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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