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문화 경험이나 여행이 ‘관점 바꾸기‘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장소의 이동은 타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정신적 시선 돌리기‘의 생리학적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통해 물리적으로 낯선 좌표에 자신을 자꾸 던져 넣는 행위는 뇌의 TPJ 회로를 반복적으로 자극하는 훈련처럼 작용합니다. 공간적 낯섦을 해결하기 위해 동원되는 주의 전환이 타인의 감정과 맥락을 수용하는 심리적 유연성으로 자연스럽게 전이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타인을 향한 공감의 본질은 이처럼 나 중심의 세계를 잠시 비우고 타자가 서 있는 공간의 좌표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과 맞닿아 있습니다.
남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덜 외롭습니다. 내가 타인을 이해하는 만큼 나도 이해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더 멀리, 더 자주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P350

심리학자들은 여기서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사람은 어떻게 자신이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를 알 수 있을까? 우리는 일상에서 이런 판단을 자주 합니다. 이 부분은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이건 다시 읽어야겠다‘,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난다‘ 이런 판단은 단순한 기억이나 생각이 아닙니다. 내면의 상태, 즉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 맥락에서 플라벨은 메타인지 개념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의합니다. ‘메타인지란 - P358

자신의 인지 과정에 관한 지식, 혹은 그것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지식을 의미한다 - P359

메타인지 능력은 학생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부지런히 읽는다고 그 내용이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 P360

대표적인 메타인지적 읽기 전략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자기 질문하기 self-questioning" 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문단의 핵심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집니다. 이러한 질문은 자신의 이해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두 번째는 ‘이해 점검monitoring‘입니다. 글을 읽는 도중에 "내가 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계속 던집니다. 이해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다시 읽거나 다른 자료를 찾아보는 식으로 읽기 전략을 조정합니다. 세 번째는 ‘주석 달기annotation‘ 입니다.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거나, 여백에 메모를 남기고, 중요한 - P361

부분을 표시하는 행위입니다. 네 번째는 ‘요약하기summarizing‘ 입니다. 글의 핵심을 요약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해 정도를 점검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토론discussion‘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활동입니다. ‘상호 가르치기reciprocal teaching‘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해석을 접하게 되면 자신의 이해를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한마디로, 책을 더럽게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 P362

잘 쉬어야 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은 내 안의 또 다른 나와대화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반나절은 푹 쉬어야 합니다. 한 달에하루는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타인과의 소통이 제대로 작동합니다. 한국의 문제는 리더들이 너무 바쁩니다. 그리고 그 바쁨을 ‘성공‘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다같이 정신없이 바쁠 것을 강요합니다. ‘바쁜 성공‘은 틀렸습니다.
‘바쁜 행복‘은 없기 때문입니다. 단언컨대, 행복은 느린 겁니다! - P368

관점을 바꾸려면 먼저 ‘내 관점‘이 존재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판단과 해석이 없는 사람에게는 애초에 바꿀 관점 자체가 없습니다. 관점 전환은 단순한 생각의 기술이 아니라 주체적 사고를 전제로 하는 능력입니다. 진정한 관점 바꾸기는 하나의 관점에서 다른 관점으로 이동하는 것이며, 그 출발점에는 언제나 자기 관점이 존재합니다. 자기 관점으로 세계를 해석하려는 태도,
다시 말해 ‘주체적 삶의 방식‘이 없다면 관점 바꾸기도 없습니다.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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