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란 단순히 말을 주고받는 행위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동시에 조율되는 과정입니다. 상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 사람의 의도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감정과 생각을 준비합니다. 순서 바꾸기는 단순히 물리적인 차례의 교환이 아니라 ‘공동 사고Co-thinking‘와 ‘공동 감정co-feeling‘을 전제로 한 상호 조율의 과정입니다. 이렇게 예측과 공감이 맞물리며 작동할 때, 대화는 진정한 의미의 상호주관적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순서 바꾸기야말로 사회적 지능의 바탕이며, 관계를 유지시키는 가장 미묘한 형태의 기술입니다. - P233
토마셀로는 ‘진술적 가리키기‘와 더불어 또 다른 인간만의
‘가리키기‘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보 제공적 가리키기 informativepointing‘입니다. 엄마가 떨어뜨린 펜을 찾으려 할 때, 아이가 손가락을 뻗어 펜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이것은 아이가 펜을 갖고 싶은 것도(명령), 단순히 같이 보자고 하는 것도(진술)도 아닙니다.
엄마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이타적 행동입니다. 바로 타인을 돕기 위한 이타적 행동, 즉 ‘협력적 의사소통‘이야말로 인간 언어를 유인원의 신호와 구분 짓는 결정적인 차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P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