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안에는 많은 것이 들어 있다. 맑음, 정의, 선의, 동정, 바름도 있지만 욕망, 악의, 질투, 폭력성, 치졸함, 비겁함, 두려움도 ‘같이‘ 있다. 어느 정도는 우리 모두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아직도 나는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 다만 믿어지지 않는 일을 믿지 않을 자유가 내게 있을지도 모른다고 겨우 생각할 뿐. 믿을 수 없는 일을 믿지 않기로 하고, 지금까지 종종 앓을 뿐이다. 앓는 이유도 모르면서. 믿음은 얼마간 어리석어서, ‘거짓까지‘ 믿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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