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찾아가더라도 늘 융숭한 대접으로 당신을 환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한 환대는 당신의 기분을 들뜨게 하고, 상대가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준다. 그러나 이러한 환대는 아직은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적신호일지 모른다. 무조건적인 환대란 상대편의 적의를 마비시키기 위한 경계 수단이 되기도 하므로, 당신을 진심으로 신뢰한다면 과장된 환대는 필요치 않다. 완전한 친구로 받아들이고 안심함으로써 경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 P63
자선이나 도덕적 행동만이 헌신은 아니다. 사람이 진심으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옮기는 모든 행동을 헌신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 P69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은, 그 재능만으로는 평탄한 길에 비쭉 튀어나온 바윗돌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겸비해야 한다. 바로 감사하는 마음과 인간으로서의 순수성이다. - P79
은연중에 스스로를 마치 단단한 돌처럼 형태가 굳은 존재로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개인의 고유한 특성은 이미 형성되었고 이제부터는 외모만 어느 정도 변하겠지.‘ 하며 각오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처럼 생각하면 정말 그와 같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몇 살이든 사람은 무한히 변할 수 있다. 그릇을 빚듯이 자신이 꿈꾸는 모습 그대로 스스로를 빚어나갈 수 있다. 진정 바란다면, 그렇게 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어떻게든 변모하여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 P89
책을 쓴다는 것은 무엇을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다. 독자보다 우위에 있음을 과시하기 위함도 아니다. 책을 쓴다는 것은 무언가를 통해 자기를 극복했다는 일종의 증거다. 낡은 자기를 뛰어넘어 새로운 인간으로 탈피했다는 증거다. 나아가 같은 인간으로서 자기 극복을 이룬 본보기를 제시함으로써 누군가를 격려하고자 함이요, 겸허히 독자의 인생에 보탬이 되려는 봉사이기도 하다. - P116
음악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이유는, 혼탁한 현실 속에서 아등바등하는 우리 자신으로부터 영혼을 이끌어내어 위로하기 때문이다. 음악은 현실의 테두리 밖으로 영혼을 가만히 옮겨다 놓고, 현실 속 나를 저만치서 바라보게 한다. 고요하고 평온한 공기 속에서 무엇도 할 필요가 없다. 침묵에 나를 맡길뿐이다. 그럼으로써 영혼은 음악에 귀를 기울인다. 오직 자신만을 위한 속삭임, 노래라 믿으며 영혼은 위로받는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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