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무언가를 인정한다. 그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은 그 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그것이 세상에서 너무도 흔한 일인 듯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번째는 이미 그 사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제 그것이 선악중 어느 쪽인가, 어떤 이해를 낳는가, 어떤 정당한 이유가 있는가 하는 것들은 인정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습이나 전통, 정치를 인정하고 있다. - P125

유능한 사람이나 유명인을 곁에 둠으로써 자신이 보다 돈보이고 주목받게끔 만들려는 음흉한 속내를 지닌 인간이 있다.
그런 인간을 경계하라. 그 전형적인 예가 정치가다. 정치가는 유능해 보이는 사람들,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린 지식인이나 유명인을 기꺼이 자신의 주변에 두려고 하며, 무슨 일이든 그들이 참여하도록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정책을 펼침에 있어 효율적이고 유용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허점, 공허함을 위장하기 위해서다. 결국 자신이 주인공이기위해 끊임없이 타인을 이용한다. - P138

타인을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지 말 것. 타인을 평가하지도 말 것. 타인에 대한 소문도 입에 담지 말 것. 그 사람은 이렇다 저렇다 하는 생각도 애당초 하지 말 것. 그 같은 상상이나 사고를 가급적 하지 말 것. 이 같은 것에 좋은 인간성의 상징이 있다. - P148

어떤 기발한 일을 벌려 대중의 이목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사람이 독창적인 인물은 아니다. 그는 단순히 주목받길 원하는 사람이다. 독창적인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이미 모든 사람들의 눈앞에 있으나 아직 알아차리지 못해 이름조차 가지지 못한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나아가 그것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이다. 이름이 주어지고 비로소 그것이 실제로 존재함으로써 인간은 깨닫게 된다. 그렇게 새로운 세계의 일부가 탄생한다. - P152

인품은 중요하다. 사람은 때때로 그 사람의 의견이나 아이디어에 찬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사람됨에 찬동하기 때문이다. 인품은 무슨 까닭에서인지 연출이 불가능한 것이기도하다. 자신이 얼마나 좋은 인품인지를 아무리 떠벌려도 사람들은 신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중은 자신이 이룬 선행에 대해서 침묵하는 사람을 신용하고 함께하려 한다. - P162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문장을 쓰기 위해 문장의 기술을 아무리 배웠다고 해도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표현이나 문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배우기 이전에 자신의 머릿속을 개선하는 일이 우선이다. 이것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말 그대로 이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진실은 영원히 모른 채 언제까지고 눈앞의 기술에만 사로잡혀있게 된다. - P172

사람을 볼 때는 그 사람의 고귀함을 보도록 하라. 그 사람의 비열한 면이나 표면상 드러나는 것만 본다면, 그렇게 보는이 스스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에 있다는 증거다. 그것은 누군가의 저급한 면만을 봄으로써, 어리석고 노력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두 눈을 질끈 감고 자신은 저런 인간들보다 고귀하다고 생각하려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고귀함을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과는 관계하지 마라. 자신 또한 그와 똑같은 저급한 인간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 P176

사랑이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느끼며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을 이해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자신과 닮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는 대립하여 살고 있는 사람에게 기쁨의 다리를 건네는 것이 사랑이다. 차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차이를 사랑하는 것이다. - P204

광천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물의 양으로 그 풍요로움을 판단한다. 그러나 광천의 효과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물의 양이 아닌 함유 성분으로 광천의 좋고 나쁨과 질을 판단한다. 후자의 사람은 다른 일에 관해서도 겉으로 보이는 양의 크기나 압도적인 박력에 현혹되지 않는다. 무엇이 인간에게 의미와 가치가 있는 근본인가? 본질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P216

우리가 읽어야 할 책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읽기 전과 읽은 후 세상이 완전히 달리 보이는 책. 우리들을 이 세상의 저편으로 데려다 주는 책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이 맑게 정화되는 듯 느껴지는 책. 새로운 지혜와 용기를 선사하는 책.
사랑과 미에 대한 새로운 인식, 새로운 관점을 안겨주는 책. - P222

모네가 그린 점묘화는 가까이서 보면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멀찌감치 물러서서 감상한 후에야 비로소 거기에 그려진 대상의 윤곽을 알 수 있다. 어떤 일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사람도 이와 같다. 가까이에 있으면 무엇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또렷이 보인다. 소용돌이를 구성하는 축이 무엇인지 확연히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복잡한 것을 단순화시킨다. 사상가라 불리는 사람은 우선 이 방법을 사용하여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일에서 굵직한 틀이 되는 것을 끄집어내어 단순화하고, 어느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것으로 만든다. - P235

인생을 잘 살아 보려고 하는 사람의 정신은 각각의 발달단계에 있어 지향하는 가치목표가 다르다. 결국 자신이 가장 고귀한 덕이라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단계가 결정된다. 정신의 제1단계에서는 덕 가운데 ‘용기‘가 가장 고귀하게 여겨진다. 정신의 제2단계에서는 덕 가운데 ‘정의‘가 가장 고귀하게 여겨진다. 정신의 제3단계에서는 ‘절제‘가 가장 고귀하다고 여겨지며, 마지막 제4단계가 되면 ‘지혜‘를 최고의 덕으로 인식하는 정신 수준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금 당신의 정신은 어느 단계에 도달해 있는가? 차분히 자문해 보기 바란다. - P237

현명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면 어느 결에 그 사람의 얼굴은 슬기로움의 빛으로 채워진다. 표정뿐 아니라 겉모습에서도 현명함이 묻어난다. 예컨대 타인의 눈에는 그의 동작이나 자세에서 섬세함이 엿보인다. 이렇듯 어떤 정신을 가지는가에 의해 인간의 행동 또한 달라진다. 건강한 사람이 활기차게 걷듯이, 슬픔과 실의를 간직한 사람이 터덜터덜 걷듯이. - P244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우리는 가지고 있는 언어로 표현한다. 가진 언어의 양과 깊이가 빈약하면 우리 사고의 폭과 깊이도 빈약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언어를 아는 것은 많은 사고를 갖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고를 가지면 보다 넓게 생각할수 있고, 훨씬 폭넓은 가능성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것은 살아가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다. 언어를 많이 아는 것은 인생의 길을 수월히 걸어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 - P246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최소한 다음의 세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사람과 교제할 것, 책을 읽을 것, 정열을 가질 것. 이들 중 어느 하나라도 결여된다면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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