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관계의 균형을 위해 찾은 방법은 ‘흐르게 두기‘ 이다. 나를 대하는 사람의 감정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전전긍긍하지 않고 그 사람의 몫으로 내버려두기 호구가 됐든 오지랖이 됐든 나에게 악의가 없었고 내가 예의를 지켰다면 그 순간에 충실하도록 내 감정도 내버려두기. - P165
질투심을 지워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질투를 들여다보는 연습을 더 열심히 한다. 감정이 나를쥐고 흔들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나의 감정을 살펴보고천천히 어루만지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질투도 나를좋은 방향으로 밀어주는 힘이 되어주리라 믿으며, - P178
일도 마찬가지다. 벼락치기로 처리한 일은 겉보기에완성됐지만, 정작 나 자신은 그 과정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걸 알게 되면서부터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오래 들여다보려고 하고 있다. 더불어 지루해지지 않도록속도를 조절해 나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렇게 조금씩 반복해 가는 일상들이 어느 순간 나의 리듬으로 정착하게 되고 그 리듬이 나를 다시 움직이게 만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루해진 순간에도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 아닐까. 서두르지 않으면서 멈추지 않는것. 걷듯이 달리는 슬로우 러닝처럼 말이다. 당장은 느리고 부족하더라도 하다 보면 언젠가 내가 원하는 길에 도착해 있으리라 믿으며, - P201
헤맨 만큼 내 땅이라는 말이 있다. 결국 말이 아닌행동이 그 사람을 만든다. 작은 발걸음들이 쌓이다 보면 누구에게 설명할 필요 없는 온전한 내가 만들어진다. 계속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말없이 움직이며 자신을 증명해 내는 사람 - P209
불행이 찾아오는 것은 내 힘으로 막을 수 없지만, 불행에서 빠져나오는 방식을 선택하는 건 온전히 나의 몫이다. - P222
아무리 선한 의도라도 타인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는 일은 조심스러워야 하며, 도움이 되고 싶다면 그 사람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곁에 있어 주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식이라는 것을 아주 천천히깨달았다. 누군가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걸 여전히 귀한 일이라 여기지만 이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다가간다. 묻거나 재촉하지 않고 그 사람만의 속도로 답을 찾아갈때까지 조용히 옆에 있어 주는 일. 때론 그게 진짜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알게 되었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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