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이란 참 묘한 구석이 있어서 내가 듣고 싶고 구하고 싶은조언은 좀처럼 쉽게 들을 수 없는 반면 청하지도 않았는데 달갑잖은 조언을 생색까지 내가며 베푸는(?) 어른들도 있다. 전에는 어디까지나 나이 어린 사람으로서 그저 네네 하며 들었지만 이제는 서서히 거절의 기술을 익히는 중이라 가끔은 나도 용감하게 대꾸한다. "저기, 물어보지 않았는데요. 조언해달라고 하지 않았거든요."
이런 어른들을 볼 때면 조언을 하는 기술 역시 갈고닦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후배들이 청했을 때 진심을 다해 예의를 갖춰 조언을 할 수 있다면, 그래서 그 조언이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기쁠 것이다. - P32

무슨 문제든 일단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해결이 된다. 내 문제를 깨닫자 좀 더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한편 이방인으로 이런 생활에 갑자기 뛰어든나는 그렇다 치고 이곳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관찰해봤다. - P36

잘 일어선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내가 넘어진 이유와 상황, 즉 나의 한계를 제대로 아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또 넘어질수 있음을 알고, 이를 대비하는 것.

_조준호, <잘 넘어지는 연습》 - P50

이제는 ‘성실‘하다는 말에 울컥하지 않는다. ‘성실‘이 재능이란말에 전적으로 동의는 못하지만 성실한 생활 덕분에 비뚤어지지않았으니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어쩌면 노력은 우리를 배신할지 몰라도 성실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노력 - P57

이란 순간의 열정과도 비슷하지만 성실이란 그야말로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태도니까. 삶의 태도가 성실하다면 땅에 단단하게 발을디디고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다. 세상 모든 것이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믿을 수 없더라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생활하는 ‘나‘는믿을 수 있으니까.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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